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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역사 탐방, 산책, 체험의 3박자를 갖춘 - 청양 장곡마을
역사 탐방, 산책, 체험의 3박자를 갖춘 - 청양 장곡마을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7.06.0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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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마을을 대표하는 얼굴인 느티나무 쉼터. 사진 노규엽 기자

[여행스케치=청양] 골짜기가 길어서 장곡이라 불리는 장곡마을은 칠갑산을 오르는 등산로 요충지이며, 자연 그대로의 숲과 맑은 물이 잘 보전된 아흔아홉 아니골 계곡도 있어 자연이 자랑인 동네다. 이에 더해 장곡사, 장승공원 등 볼거리들도 많아 산림휴양지로 천혜의 조건을 지녔다.

장곡마을의 볼거리는 마을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수령 600년 이상의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긴 팔을 뻗어 너른 그늘을 만들어주는 가운데, 정자와 평상이 어우러져 보는 것만으로 푸근해지는 쉼터를 만들고 있다. 바로 앞에는 식당을 겸한 편의점도 있어 마을 안으로 들어서기도 전에 풍경 속으로 들어가 쉬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 있는 금 거북이 조형물. 사진 노규엽 기자

장곡마을에는 청양의 명산 칠갑산의 인기 있는 등산로 중 하나가 있어 숱한 등산객들이 들머리로 이용한다. 산 아래로는 천년고찰인 장곡사와 장승공원, 그리고 백제문화체험박물관도 있어 볼거리를 쫓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바빠진다. 김동수 장곡마을 감사는 “두부 만들기 체험 등 여느 마을과 비슷한 농촌 체험을 마련해 놓았다”면서도 “백제문화체험박물관과 장승공원에서도 각각 체험거리가 있으니 미리 계획에 포함해 보시는 것도 좋다”고 추천한다.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가까이에 있는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은 백제시대의 토기 가마터를 복원 전시해 놓은 곳. 전시관 2층에서는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니 신청해 봄직하다. 박물관에는 백제 관련 전시 외에도 청양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 전시관과 근현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 실제 금을 캤던 구봉광산도 모형으로 제작해놓아 옛 광산의 모습과 체험 등도 해볼 수 있다. 또한 눈길을 끄는 건 번쩍이는 황금빛의 거북이 조형물. 이는 칠갑산에 전해오는 황금 복(福) 거북이 전설에 맞춰 제작한 것으로, 실제 2002년과 2013년에 인근 하천에서 황금자라가 발견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2013년에 발견된 황금자라는 청양군 자연사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칠갑산 숲 속 안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장곡사도 꼭 들러볼 곳이다. 사진 노규엽 기자

칠갑산과 가까이 있는 장승공원과 장곡사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장승공원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제작된 익살스런 장승들이 열을 지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번져 나오고, 미니 장승을 깎아보는 경험도 해볼 수 있다. 장곡사는 대웅전이 두 개 지어져 있는 이색 사찰로, 국보 제58호인 철조약사여래불 좌상 및 석조대좌를 포함해 2개의 국보와 4개의 보물을 지니고 있는 사찰이다. 칠갑산 기운을 받으며 절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볼거리 풍부한 장곡마을에서 숙박을 하며 쉬어가는 것도 좋다. 장곡마을 펜션은 칠갑산 자락 밤나무 밭 아래에 마련해놓아 조용한 숲속에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놓았다.

Info 장곡마을
주소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103-7
문의 041-943-8866
홈페이지 www.cygg.co.kr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7월호 [대한민국 힐링 여행지]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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