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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인천 송도 ‘몬스터 VR’ 테마파크
인천 송도 ‘몬스터 VR’ 테마파크
  • 이해열 기자
  • 승인 2017.11.14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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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현실, 온몸이 찌릿찌릿할 정도로 즐겁다

[여행스케치=송도] VR에 얼굴을 묻고 가상 현실의 롤러코스트를 탄 엄마와 아이의 얼굴에는 즐거움과 비명이 동시에 터져 나온다. 또한, 열기구를 타고 떠나는 세계 여행 체험이나 큐브 안에서 즐기는 우주비행사 체험, 좀비 슈팅 게임, 과일 자르기 등 다양한 가상 현실 체험으로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인천 송도 ‘몬스터 VR’ 테마파크를 찾았다.

인천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6층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도심형 VR 테마파크인 '몬스터 VR'에는 고양이 캐릭터 안대를 착용한 사람들로 분주하다. 캐릭터 안대는 VR 착용을 위해 보호 및 위생을 위한 보조기구의 하나이지만, 귀엽고 앙증맞아 셀카를 찍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현실과 가상 속 행동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큐브 존
‘몬스터 VR'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중앙에 있는 ’큐브 존‘. 150인치의 스크린과 고성능 사운드 효과음을 들으며 게임, 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고층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나무판을 걸어 고양이를 잡는 게임을 하는데, 가상 현실 속에서 고소공포를 느끼며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모습이 우습기만 했어요.” 여자친구의 허둥대는 모습을 남기기 위해 동영상으로 담고 있던 한 관람객의 반응이다. 

바로 옆에서는 진지한 모습으로 과일 자르기를 하는 어린이를 응원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한층 밝아 보인다. 큐브 존에서는 미국 나사의 우주조종사 훈련용 VR 콘텐츠인 ‘어스라이트’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우주선을 고치고 우주를 유영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어스라이트는 영화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의 주인공이 되어 우주선을 수리하고, 우주 공간을 유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우주선과 똑같은 공간을 누비면서 기기들을 작동해 볼 수 있으며, 직접 우주선 밖에 나가서 고장 난 부품들을 교체하고 연료를 주입할 수도 있는 VR게임이다. 또 우주선에서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지구의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으며, 우주정거장과 우주선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체험할 수도 있다.

또한, 좀비들과 맞서 싸우고 닌자가 되어 칼솜씨를 뽐낼 수 있으며,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차는 페널티킥을 막는 골키퍼도 될 수 있다. 밀림에서 카약이나 래프팅을 즐기다가 악어 떼의 습격을 받기도 하고, 박쥐가 날아다니는 음습한 동굴 속을 탐험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과일 자르기, 바닷속 고래체험, 전략 게임, 아이돌 가수, 축구 게임, 고소 공포 게임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우주조종사, 카레이서로 변신한 아이들
바로 옆 익스트림존에는 친구들과 함께 우주조종사나 카레이서가 되어 신나는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캐릭터 안대를 착용하고 나란히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기만 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노리고 있는 봅슬레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또한, 10명이 함께 탑승 가능한 롤러코스터 코너에는 탑승자 각자의 스릴 넘치는 가상 현실 장면과 함께 생생한 표정을 함께 구경하는 재미도 특별나다.

롤러코스터를 탑승한 이미경 씨는 “가상 현실이 이렇게 실감나는 줄 몰랐다. 놀이동산에서 즐기던 것보다 더 실감 나는 느낌”이라며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자주 즐기러 와야겠다”고 말했다.

4명이 함께 탑승할 수 있는 시네마 존은 세계 최고 수준의 VR 시네마를 자신이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다. 불안전한 인류의 미래를 담은 웹툰을 각색한 볼트와 다가오는 공룡의 공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닥터X를 4D 효과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열기구 체험, 번지점프 인기 만점
아프리카 정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정글 존은 레프팅과 번지점프, 열기구 체험, 외나무다리 등을 통해 신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활동적인 번지점프와 하늘로 올라가 360도 회전하며 세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열기구 체험 코너가 인기 만점이다. 

'몬스터 VR' 운영업체인 GPM의 박성준 대표는 “주말엔 티켓을 사는 데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면서 “주말과 다가오는 겨울 방학에 나들이 장소로 많이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상 현실 테마파크 ‘몬스터 VR'은 지난 8월 개장했으며, 개장 40일 만에 3만명의 유료 입장객을 돌파할 정도로 가상 현실 테마파크를 찾는 관람객이 날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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