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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꽤 괜찮은 후쿠오카 먹방 가이드 ①
꽤 괜찮은 후쿠오카 먹방 가이드 ①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7.11.30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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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3대 명물요리
일본식 곱창전골 요리인 모츠나베.

[여행스케치=후쿠오카] 후쿠오카 하면 3대 명물요리가 있다. 돈코츠라멘, 명란젓, 모츠나베다. 모츠나베는 말 그대로 ‘모츠(내장)’, ‘나베(냄비요리)’라는 뜻. 일본식 대창전골요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간혹 곱창을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에서도 곱창 샌드위치를, 후쿠오카에서도 즐기는 식재료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매운맛 모츠나베. 사진 / 김샛별 기자

24시간 언제든! 모츠나베24

모츠나베의 기원은 태평양 전쟁이 끝난 직후 곱창을 냄비에 끓여서 간장으로 맛을 내 먹은 것으로, 후쿠오카에서부터 먹기 시작했다. 특히 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전골요리가 땡기기 마련.

소곱창에 양배추와 부추를 함께 넣어 끓여 먹는 모츠나베를 24시간 즐길 수 있는 ‘모츠나베24’는 다양한 육수와 양념을 구비한 모츠나베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빨간 곱창전골과 달리 후쿠오카의 하얀 곱창전골은 보통 된장을 베이스로 하거나, 간장 양념이 주다. 이곳에서는 교토풍 시로미소(흰 된장), 폰즈(과일초)와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매운맛 모츠나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빨간 국물이 칼칼할 것 같지만, 보는 것보다 훨씬 담백하고 달달한 맛이다. 연하면서도 탱탱한 곱창 식감과 연하게 익은 부추와 양배추, 고소한 육즙을 흠뻑 머금은 두부까지. 여기에 면을 추가해 넣어 먹을 수도 있다.

Info 博多もつ鍋二十四(모츠나베24)
메뉴 모츠나베 1인분 1093~1278엔
주소 3 Chome-30-1 Hakata Ekimae, Hakata Ward, Fukuoka, Fukuoka Prefecture 812-0011 일본

꼭 완탕면과 비슷한 맛을 내는 특제 육수가 매력인 면극장 겐에이의 라멘. 사진 / 김샛별 기자

라멘 극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면극장 겐에이

일본에 와서 라멘을 안 먹을 수가 없다. 특히나 돼지뼈 국물의 돈코츠 라멘은 후쿠오카가 원조.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대표적인 라멘 체인점인 ‘이치란’의 본점도 후쿠오카에 있다.

후쿠오카에 온 만큼, 이치란 본점에서 라멘을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지만, 라멘을 만드는 과정까지 전부 지켜볼 수 있는 ‘면극장 겐에이’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

원래도 후쿠오카 주민들뿐만 아니라 맛있다는 소문에 일본 내 관광객들이 찾는 이곳은 <원나잇 푸드트립>에 나오면서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소문나기 시작했다.

마치 극을 보듯 라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주방이 무대, 손님들이 앉는 테이블은 관객석처럼 꾸며진 ‘겐에이’는 라면을 주문하고, 내가 주문한 라멘이 나올 때까지 연극을 관람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라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 보고 나서 맛보는 라멘은 더욱 특별하다.

라멘 종류는 딱 네 가지다. 전통적인 하카타 라멘(돼지뼈 육수 라멘)에 이 집만의 특별한 비법을 섞어 각각 라멘들이 색다른 맛을 자랑한다. 마늘기름맛이 강하게 나는 겐에이류 라멘과 매콤한 겐에이류 탄탄멘 중 어떤 것을 시켜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기본적인 돈코츠 라멘에 다시마, 말린 전복, 말린 새우, 고등어, 가쓰오부시 등을 맑게 우려 해산물 육수가 더해진 시오카오루쇼유 라멘의 오묘한 맛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Info 玄瑛 げんえい(멘게키죠 겐에이)
메뉴 겐에이류라멘 750엔, 탄탄멘 950엔, 시오카오루쇼유 라멘 900엔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익일 오전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오후 6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주소 2 Chome-16-3 Yakuin, Chuo, Fukuoka, Fukuoka Prefecture 810-0022 일본

신선한 양질의 소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니쿠야 니쿠이치. 사진 / 김샛별 기자

맛없을 수가 없는 야끼니꾸, 니쿠야 니쿠이치

후쿠오카 야끼니꾸에서 소문난 맛집은 원래 따로 있었다. 하지만 낮에 가서 대기 목록을 써두고, 저녁에 가서 또 기다리면서 먹어야 하는데다 불친절하다는 소문이 퍼지고, 환풍이 잘 안 된다는 등의 불평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야끼니꾸를 안 먹을 수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비싼 소고기가 더 양질의 고기를,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그렇다면 정답은? 후쿠오카 사람들이 자주 가는 야끼니꾸집을 방문하는 것. 훌륭한 맛과 분위기는 기본이고, 값도 싼데다 환풍도 잘 되어 옷에 냄새가 배지 않는 맛집, 니쿠야 니쿠이치가 요즘 가장 떠오르는 맛집이다.

이곳은 워낙 인기 있는 곳이라 홈페이지 예약은 필수지만, 저녁 9시~10시 이후로 방문하면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다. 그날 소비할 육류만 들어오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고기를 일정한 두께로 썰어 식감과 맛을 유지하는 것이 이 집의 비법이다.

이곳에서 특히 먹어야 하는 부위가 있다면, 소 갈빗살 쪽에 있는 최소 부위인 가이노미다. 이 외에도 조갈비, 네기탄시오, 갈비, 로스, 우설 등이 함께 있는 모듬 1판에 1800엔에 2시간 동안 주류를 포함한 모든 음료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노미호다이’면 완벽하다.

Info 니쿠야 니쿠이치
메뉴 상등심 780엔, 상갈비 580엔, 특선7종류 모듬 2~3인분 3980엔
영업시간 오후 5시~익일 오전 1시
주소 1 Chome-2-18 Hakataekiminami, Hakata Ward, Fukuoka, Fukuoka Prefecture 812-0016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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