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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창원 맛집 ② 아구찜의 원조! 오동동 아구찜거리
창원 맛집 ② 아구찜의 원조! 오동동 아구찜거리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8.04.02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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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아구찜의 맛은? 살짝 말려 더 쫄깃쫄깃하다
말린 아귀를 불린 뒤, 미더덕, 콩나물 등을 넣어 졸인 마산 건아구찜. 사진 / 김샛별 기자

[여행스케치=창원] 우리가 흔히 ‘아구’라고 부르는 아귀찜의 원조가 바로 마산이다. 표준어인 ‘아귀’를 두고 경상도 사투리인 ‘아구’로 더 많이 불리는 것 역시 그 까닭일 터.

옛날엔 뱃사람들이 잡아 다시 바다에 던져버리고, 부두와 어시장 바닥에 뒹굴러도 누구 하나 가져가지 않았던 아구를 말려 찜으로 찌고, 야채와 함께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낸 아구찜이 땡긴다면 오동동 아구찜거리로 가자.

1965년 처음으로 아구찜을 판매한 식당이 벌써 3대째 내려오고 있고, 그 옆으로도 아구찜거리가 생겼을 정도로 많은 식당들이 생겨났다.

오동동에는 아구찜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다른 지역과 달리 오동동 아구찜거리의 특색이라면 역시 건아구찜이다. 아귀를 살짝 데친 후 양념과 함께 졸여낸 생아구찜과 달리 건아구찜은 말린 아귀를 불리고, 미더덕, 콩나물, 미나리 등을 넣고 졸인다.

덕장에서 해풍으로 말린 아귀를 가져오는 집도 있고, 자체 덕장을 가진 집도 있으며 가게 옥상에서 직접 보름동안 아귀를 말리는 식당도 있다. 직접 아귀를 말린다는 식당 주인은 아구는 예민해서 수시로 신경 써서 말려야만 쫀득한 식감을 낸다고 귀띔한다.

쫀득하고 찰진 맛을 자랑하는 마산 건아구찜. 사진 / 김샛별 기자

건아구찜을 처음 먹는 이들은 생아구찜과 달리 전분이나 기름을 넣지 않아 양념이 찰지게 베어있지 않다 느낄 수도 있다.

콩나물이나 미나리 같은 야채도 풍성하지 않은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애초에 마산 아귀찜은 아귀를 무쳐 조림으로만 팔았었던 걸 생각하면 마산의 스타일을 즐겨보자. 물론 생아구찜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Info 마산 아구찜거리
주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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