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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직원연대, "39 out, 경영진 교체, 기내식 정상화 촉구"
아시아나 직원연대, "39 out, 경영진 교체, 기내식 정상화 촉구"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8.07.06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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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세종문화회관 집회, 대한항공 직원연대도 참여
1000명 채팅방이 3개나 개설된 아시아나 직원연대가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내식 대란을 일으킨 경영진 교체, 기내식 정상화 촉구'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아시아나 직원연대는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예견된 기내식 대란을 승객과 직원에게만 전가하는 경영진 교체, 기내식 정상화 촉구‘ 등을 외치며, 아시아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 시민 등 200여 명과 함께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 이기준 객실승무원 노조위원장은 “어느 한 사람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직원들은 손님들의 욕설들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뒤돌아서서 울었다”며 “1000명 채팅방이 3개가 넘어서고 있는 그 안에서 ‘더 이상 참지 않겠다. 굴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모아서 이번 집회를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열린 아시아나 직원연대 촛불문화제에는 대한항공 직원연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39 out', '침묵하지말자!' 등의 피켓문구가 등장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이기준 노조위원장이"더 이상 참지 않겠다. 굴종하지 않겠다"며 집회 개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이 위원장은 “책임자(박삼구 회장)가 ‘잘못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물러나겠습니다’라고 할 때까지 계속 집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유니폼을 입고 혹시라도 오는 직원들이 혹시라도 회사가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면, 저도 같이 불이익을 받겠다는 이유로 유니폼을 입고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촛불문화제 응원차 방문한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은 “저희가 결국은 경영진이 잘못한 것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우리 안에서 목소리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것들이 결국 이렇게 국민들 앞에 처참하게 ‘기내식 사태’로 나타났다”고 성토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기도 한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은 "우리의 일터를 지켜, 잘못된 사람들 무릎 꿇게 하고, 국민에게 사죄하게 하자"고 말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아름다운 우리가 바꾸자 아시아나!". 사진 / 조용식 기자
"39 OUT' 피켓을 나눠주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사진 / 조용식 기자

권 의원은 “여전히 아시아나는 (그룹의) 빚을 갚는 최전방에 있다.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왜 최전방에서 욕받이로 살아가야 하는가”라며 “뭉친 우리가 우리의 일터를 지켜냈으면 좋겠다. 잘못된 사람들 무릎 꿇게 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39OUT', '아름다운 우리가 바꾸자 아시아나', '침묵하지말자!' 등의 피켓구호가 선을 보였으며, 대한항공 직원연대 20여 명도 함께 동참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객실승무원이라고 밝힌 참석자는 “오늘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와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항공사 연대라는 또 다른 세상을 열고 있다”며 “더 이상 당신들(박삼구, 조양호)의 자리는 없다. ‘박삼구는 물러가라, 조양호도 물러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6일 오전 직원들에게 “‘CCC(박삼구 회장)’께서 직원 격려차 공항 방문예정입니다. 직원분들께서는 개인 용모.복장 점검 부탁드리며, 지점장님과 함께 이동 예정이오니 지나다 마주치시면 인사 철저히 잘 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직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아시아나 직원연대는 촛불문화제 시작에 앞서 최근 사망한 협력업체 대표를 위한 묵념을 했으며, 행사 마지막 순서로 무대 앞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 국화를 헌화하며 추모하기도 했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오는 8일에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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