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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0월호
미세먼지와 꽃샘추위 피해 떠나는 도심 속 실내 봄나들이! 마곡 서울식물원
미세먼지와 꽃샘추위 피해 떠나는 도심 속 실내 봄나들이! 마곡 서울식물원
  • 유인용 기자
  • 승인 2019.04.10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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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개방 기간 무료 입장…5월 중 정식 개방
식물 관련 체험 프로그램 다양
씨앗도서관에서 씨앗 대여도 가능
사진 / 유인용 기자
지난 10월부터 임시 개방 중인 마곡 서울식물원이 오는 5월 중 정식 개방한다. 온실 내의 지중해관은 정식 개방 준비로 인해 4월 한 달 간 관람이 불가하며 나머지 구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아직 꽃샘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4월,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봄나들이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면 강서구 마곡동을 찾아보자. 지난 10월 임시 개방하면서 서울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탄 서울식물원이 다음달 중 정식으로 문을 연다. 봄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도 피하고 전 세계 식물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봄나들이다. 정식 개방 전까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시민들에게 식물 문화를 공유하고 녹음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고자 조성됐다. 남쪽으로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에서 북쪽으로는 마곡대교까지 이르는 서울식물원의 전체 부지는 축구장 70개를 합한 크기다. 현재 임시 개방 기간이지만 습지원을 제외한 호수원, 열린숲, 주제원 등 외부 공간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주제원에 자리한 크고 동그란 건물은 식물문화센터로 온실과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서울식물원은 현재 임시 개방 기간이지만 습지원을 제외한 호수원, 열린숲, 주제원 등 외부 공간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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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에서는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꽃샘추위를 피해 실내 데이트나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사진 / 유인용 기자
열대관의 스카이워크 위에서 아이들이 열기구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개방 전 서울식물원 미리보기
식물원의 온실에 들어서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훅 얼굴로 불어온다. 싱그러운 초록빛과 알록달록한 꽃들이 눈을 뜨이게 하고, 곳곳에서는 새소리가 들려와 마치 남쪽 어느 나라의 숲 속에 들어온 것과 같은 착각이 든다. 온실 건물에 들어서 먼저 마주하는 곳은 지중해관이고 오른편으로는 열대관이다. 지중해관은 정식 개방 준비로 인해 4월 한 달 간 입장이 통제된다.

정수민 서울식물원 전시교육과 주무관은 “온대 기후인 우리나라의 자생 식물들은 주제원의 외부 공간에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온대를 제외한 나머지 기후대 중 가장 대표적인 열대와 지중해 두 가지로 온실을 꾸몄다”고 설명한다.

서울식물원의 온실은 독특한 모양새다. 일반적인 온실이 가운데 부분이 높고 테두리가 낮은 돔형 천장을 가진 것에 반해, 서울식물원의 온실은 테두리 부분이 더 높아 마치 접시를 얹어놓은 듯한 형태다. 이 덕에 온실 내 테두리 부분을 따라 높은 나무들이 다양하게 배치돼 있다.

정수민 주무관은 “온실 식물들이 가운데 치중되지 않고 분산시키는 효과를 줌과 동시에 바깥 경치와 나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서울식물원에는 규모가 큰 나무들이 많은데 특히 벵갈고무나무와 인도보리수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보유한 동일 품종 중 최대 크기”라고 말한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열대관 내의 연못에서는 수중 생물도 관찰할 수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사진 / 유인용 기자
온실 곳곳에는 전 세계의 여러 도시별로 구성한 구간이 있다. ‘베트남 하노이’의 망고 벤더는 마치 베트남 길거리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노점과 같이 꾸며졌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사진 / 유인용 기자
온실 열대관의 폭포는 서울식물원의 인증샷 명소 중 하나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온실 곳곳이 포토 스팟
식물원은 다양한 색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 방문객들이 저마다 사진을 촬영하느라 바쁘다. 온실의 포토 스팟으로 가장 인기 있는 구간 중 하나가 바로 열대관의 스카이워크다. 열대우림의 나무들이 수 m 높이까지 자라는 것을 고려해 지상 5m 높이에 조성됐다.

정수민 주무관은 “온실 내에 조성한 나무들이 온전히 뿌리를 내리고 제 크기만큼 자라기까지는 3~5년 가량 시간이 필요하다”며 “나무들이 안정화 되고 나면 스카이워크를 걸으면서 마치 열대우림 사이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열대관 내의 폭포는 주말이면 줄을 서서 사진을 촬영하는 인증샷 명소다. 나무 사이로 폭포수가 떨어지도록 조성해 마치 정글의 한 가운데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온실 전체에 걸쳐 전 세계 도시의 테마 별로 조성한 구간 또한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포토 스팟이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자생 식물들을 심었다. ‘호주 퍼스’에는 커다란 바오밥나무가 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다양한 선인장들을 심어 미국 서부 지역의 한 풍경처럼 조성했다. ‘콜롬비아 보고타’의 커피 벤더에서는 향긋한 커피향이 나는 듯하고 ‘베트남 하노이’의 망고 벤더는 마치 베트남 길거리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노점과 같이 꾸며졌다.

친구와 함께 서울식물원을 찾은 김혜민 씨는 “서울 내에서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실내 데이트 장소를 찾다가 방문했는데 임시 개방임에도 정리가 잘 돼 있고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며 “친구와 사진 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소감을 전한다.

사진 / 유인용 기자
다양한 씨앗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씨앗도서관. 사진 / 유인용 기자
사진 / 유인용 기자
씨앗도서관에서는 씨앗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대여한 씨앗을 시민들이 직접 심고 싹을 틔워 기른 후, 열매를 맺고 새로운 씨앗을 거두게 되면 다시 도서관에 가져와 반납하는 방식이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사진 / 유인용 기자
씨앗도서관 맞은편의 카페. 녹색 식물과 함께 음료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씨앗 대여해 직접 키워보세요
서울식물원에서는 단순히 식물들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식물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식물문화센터 4층의 씨앗도서관을 방문하면 된다. 씨앗도서관은 생태 및 정원, 조경 등 국내외 식물 관련 전문 서적과 자료 6800여 건을 소장한 식물 전문 도서관으로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식물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서적 보존을 위해 대여는 불가능하다.

대신 씨앗도서관에서는 다른 것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바로 씨앗이다. 도서관에서 대여한 씨앗을 시민들이 직접 심고 싹을 틔워 기른 후, 열매를 맺고 새로운 씨앗을 거두게 되면 다시 도서관에 가져와 반납하는 방식이다. 도서관에 준비된 씨앗은 해바라기, 완두, 유채 등 9가지다. 하루에 약 1000개 정도를 준비하는데 선착순으로 마감되기 때문에 특히 주말에 방문한다면 발걸음을 서둘러야 한다.

정수민 주무관은 “식물에 관심이 많은 분들뿐 아니라 호기심에 대여하는 분들도 많아 하루치로 준비해 놓은 수량이 전부 소진되기도 한다”며 “서울식물원의 씨앗 대여 프로그램으로 인해 식물을 키우고 즐기는 문화가 시민들 사이에 점차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한편 씨앗도서관 맞은편으로는 카페가 자리한다. 식물원 안에 있는 카페답게 내부가 온통 녹음으로 물든 인테리어다. 카페의 한쪽 벽은 초록빛 식물들로 가득하고 히아신스, 튤립 등 식물 종자들도 구입할 수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에서는 '어린이 정원학교' 등 어린이 및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식물원
사진 / 유인용 기자
식물원 외부 공간의 경우 연중무휴 개방되기 때문에 밤에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도 좋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식물과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
서울식물원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정원학교’를 비롯해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모티프로 한 ‘민화 속 식물 그리기’, 식물원의 실내 및 야외 데크에서 요가를 배우는 ‘요가 인 더 가든’ 등이다. 서울식물원은 추후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재방문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갖출 예정이다.

정수민 주무관은 “임시 개방 기간임에도 시민들의 프로그램 참여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이용객 피드백을 통해 정식 개방 이후 프로그램을 더 다채롭고 알차게 꾸려갈 예정”이라고 말한다.

서울식물원은 5월 정식 개방을 기점으로 일부 전시물 및 식물을 교체하는 등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주제원의 외부 공간은 우리나라의 정원 및 식물 문화를 8가지 테마로 나누어 돌아볼 수 있도록 조성된다. 우리나라 자생종 및 특산 식물들로 꾸며진다.

한편 온실 북쪽으로는 습지원이 조성되고 습지 위쪽으로는 한강 데크로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데크를 통해 한강공원과 연결되고 나면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오거나 걸어서도 식물원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온실이 자리한 식물문화센터 외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등 식물원 외부 공간의 경우 연중무휴 개방되기 때문에 밤에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도 좋다.

Info 서울식물원
운영시간 식물문화센터 오전 9시~오후 6시(1시간 전 입장 마감, 11~2월은 5시까지), 열린숲‧호수원‧습지원 연중무휴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주변 여행지

 

마곡문화관
일제강점기 때 건립된 배수펌프장. 일본식 목조건물이며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과거 김포평야 일대의 주요 농업 시설 중 하나였으며 1980년대까지 실제 사용됐다. 내부에는 마곡 지역의 역사 및 농업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허준박물관
허준 선생의 업적과 생애를 알리고자 지난 2005년 문을 연 박물관. 허준 선생의 저서 <동의보감>에 나오는 약초 120여종을 심은 약초원을 비롯해 옛 내의원과 한의원 등을 재현했다. 직접 침을 놓거나 약재를 싸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주소 서울 강서구 허준로 87
 

 

겸재정선미술관
조선시대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해 우리나라 미술의 정체성을 이끌어낸 화가 겸재 정선의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 산수도, 청하성읍도 등의 작품을 비롯해 생육신 중 한 명인 남효온의 시문집 등이 전시돼 조선시대의 문화‧예술을 엿볼 수 있다.
주소 서울 강서구 양천로47길 36
 

 

케렌시아
마곡나루역 인근의 분위기 좋은 퓨전 레스토랑. 런치 메뉴로 삼겹살볶음밥, 파인애플볶음밥 등의 메뉴를 1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저녁에는 다양한 와인과 함께 스페인식 흑돼지 구이를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서로 152 두산더랜드타워 B동 2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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