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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2월호
[문화관광해설사] 대전, 어디까지 가봤니?
[문화관광해설사] 대전, 어디까지 가봤니?
  • 박지원 기자
  • 승인 2016.04.09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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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골목골목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여행지

[여행스케치=대전] 사람 어깨에 치이는 그런 여행지 말고 편안하게 먹고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대전을 추천한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교통의 요충지인 대전의 골목골목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 떠나보자.

밥과 반찬이 막거리와 함께 나오는 대전부르스. 사진 / 박지원 기자.

대전부르스
“대전 대흥동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에요. 손때 묻은 옛 건물이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가 하면, 고개를 돌리면 세련된 현대식 건물이 떡하니 눈앞에 있으니까요. 이 같은 대흥동은 ‘문화거리’ 또는 ‘대전 문화예술 1번지’라고 불린답니다.

예술가들의 집결지, 대전부르스. 사진 / 박지원 기자.

이곳에 둥지를 마련하고 창작 활동을 하는 예술가가 많은 덕분이지요. 그리고 이 예술가들이 참새방앗간 드나들 듯이 하는 곳이 바로 ‘대전부르스’랍니다.” 40년 가까이 대흥동을 지키고 있는 대전부르스는 막걸리 집이지만, 밥과 찬도 내준다.

잘나가는 요리사 못지않게 좋은 음식 솜씨를 자랑하는 사장님이 값은 저렴하지만 맛은 결코 저렴하지 않은 음식을 내놓는다. 내부 벽면을 가득 채운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나라 유일의 성씨 공원인 뿌리공원. 사진 / 박지원 기자.

뿌리공원&효문화마을
“자신이 가진 성씨의 뿌리를 알고 싶다면 ‘뿌리공원’으로 오세요. 우리나라 136개 성씨별 조형물이 들어선 곳이랍니다. 자신의 성씨 조형물이 없다고 서운해하지 마세요. 앞으로 더 만들 계획이거든요. 공원 안에 있는 ‘한국족 보박물관’은 족보의 체계와 역사 등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답니다.”

뿌리공원의 모습. 사진 / 박지원 기자.

연간 100만명이 찾는 뿌리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성씨를 주제로 한 공원이다. 고리타분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즐길 거리가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소나무가 우거진 숲속을 거닐면 여느 수목원이 부럽지 않고, ‘뱃놀이터’에서 오리배를 타고 물살을 가르면 해묵은 스트레스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여장을 풀고 하룻밤 쉬어 갈 곳은 뿌리공원 코앞에 있는 ‘효문화 마을’의 숙박시설이다.

뿌리공원 근처 침샘 폭발하게 만드는 동태찌개. 사진 / 박지원 기자.

강연우 옛날시골 양푼이 동태찌개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식도락이겠죠? 대전을 여행하면서 뿌리공원 근처에서 식사할 생각이라면 ‘강연우 옛날시골 양푼이 동태찌개’에서 하세요. 많은 사람에게 추천해오면서 핀잔은커녕 칭찬만 듣게 해준 맛 집이랍니다.”

순한맛이든 매운맛이든 주문 전에 맛 조절이 가능하다. 양푼이 속에 퐁당 빠진 동태, 곤이, 알, 명태 대가리가 익어가는 모습만 봐도 침샘이 폭발한다. 잘 익은 동태찌개 육수는 적당히 칼칼한 게 일품이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뽀얀 동태 속살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이 집은 보기 드물게 냄비에 밥을 지어 냄비 통째로 내준다. 김이 모락 모락 나는 고슬고슬한 쌀밥을 다 먹은 후에는 냄비에 물을 붓고 숭늉을 끓여 먹으면 된다.

대전 10경 중의 하나인 혜천타워. 사진 / 박지원 기자.

혜천타워&카리용
“대전 10경 가운데 하나인 ‘혜천타워’를 아시나요? 대전과학 기술대학교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13층, 옥탑 1층으로 이뤄진 웅장한 건축물이랍니다. 이 건물과 숫자 ‘78’에 얽힌 이야기가 참 재밌어요. 높이가 무려 78m에 이르는 혜천타워 안에는 78개의 ‘카리용’이 설치돼 있지요. 그리고 이 78은 칠전팔기를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78개의 카리용이 시간때에 맞춰 아름다운 종소리를 울린다. 사진 / 박지원 기자.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혜천타워 안에는 세계기네스협회가 세계 최대 규모로 인정한 카리용이 있다. 카리용은 1600년대 네덜란드 등지에서 홍수를 알리는 신호용 종이었다. 그러다 오르간과 같은 구조의 연주대를 조작하면 연주대에 강철선으로 연결한 종이 소리를 내는 악기로 변화했다. 이 카리용은 오전 9시, 정오, 오후 6시에 경쾌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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