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전국] 아침바람 찬바람에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에는 명약이 따로 없다. 그저 훈훈한 국밥집 난롯가에 앉아 팔팔 끓는 국물에 밥 한 공기 후딱 말아 푹푹 떠먹는 것 뿐. 추운 계절이라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한그릇을 찾아, 숟가락 하나 손에 들고 국밥 명가로 떠난다.
동해 두꺼비집 소머리국밥
주소 강원도 동해시 오일장길 17-1(구미동 496-13)
옥천 미락올갱이 올갱이국밥
물살 세고 수심 깊은 곳에서 자라는 올갱이(다슬기의 충청도 방언)는 잡고, 삶고, 까야하는 까다로운 식재료다. 하지만 30년 전통의 올갱이 요리전문점 ‘미락올갱이’는 정성과 고집을 더해 자연의 별식을 내놓는다. 양념을 최소화 해 탱탱하게 살이 오른 싱싱한 올갱이와 잘 숙성된 된장으로 맛을 내 푸른빛이 도는 올갱이국밥은 구수하면서도 쌉싸래한 자연의 맛을 선사한다.
주소 충북 옥천군 옥천읍 중앙로10길 13
전주 삼백집 콩나물국밥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25
대구 국일따로국밥
밥과 국을 따로 내는 대구의 명물 국일 따로국밥은 1940년경 한국전쟁 당시 미리 밥을 말아 놓은 국밥을 ‘상놈의 국’이라 하여 먹지 않던 양반을 위해 탄생한 새로운 국밥이다. 간이 세고 칼칼한 벌건 육수는 경상도 특유의 ‘짜고 매운 맛’ 그 자체지만 밥을 한수저 말아 음미하자면 밥알에 스며든 쇠고기, 파, 선지의 맛과 개운하고 칼칼한 국물에 입맛이 돈다.
주소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571
부산 송정3대국밥 돼지국밥
영화 <변호인>의 송우석 변호사가 먹던 서민의 보양식이자 별식이 궁금하다면 부산으로 가자. 진한 고깃국 냄새가 사방에서 훅훅 끼치는 돼지국밥거리가 바로 부산에 있다. 난다 긴다 하는 유명 국밥집들 중 가장 오래된 ‘송정3대국밥’은 돼지 뼈를 우유처럼 뽀얗게 우린 육수에 돼지고기, 내장, 순대를 푸짐히 올린 정통 돼지국밥을 맛볼 수 있는 맛집 명가다.
주소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로68번길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