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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일본 명물 거리 탐방 ⑦] 일본에서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도쿄 히로오 외국인 거리
[일본 명물 거리 탐방 ⑦] 일본에서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도쿄 히로오 외국인 거리
  • 모아진, 토시야 부부
  • 승인 2015.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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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5년 4월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2015년 4월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여행스케치=일본] 서울에서 외국인이 많아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이태원과 한남동 주변일 것이다. 일본에도 외국인들이 많아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오늘 소개할 도쿄 히로오(廣尾) 거리가 바로 그 곳이다. 히로오는 도쿄도 시부야구 남동쪽에 위치한 히로오 1번지부터 5번지까지의 지역을 아우르는 곳으로서 일본에서도 외국인이 가장 많은 거리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도쿄 내에서도 아자부, 아오야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고급 주택가로 손꼽히며, 간선도로 옆으로는 이국적인 풍취를 뽐내는 건물과 상점들이 많아 이러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일본 젊은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 


히로오에서 이국적인 정취가 풍기는 가장 큰 이유는 히로오 역 주변에 일본 주재 각국 대사관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주변에 자리 잡은 외국대사관은 얼추 꼽아 봐도 독일, 노르웨이, 체코, 핀란드, 프랑스, 크로아티아, 오만대사관 등이며, 여기에 재일 미군 시설인 뉴산노호텔(ニュ一山王ホテル)도 있어 히로오가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데 한몫하고 있다.  

인기 있는 초콜릿 바인 맥스 브래너 초콜릿 바.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에서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2015년 4월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인기 있는 초콜릿 바인 맥스 브래너 초콜릿 바.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에서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2015년 4월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맥스 브래너 초콜릿 바의 인기메뉴인 초콜릿 초코 피자. 2015년 4월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맥스 브래너 초콜릿 바의 인기메뉴인 초콜릿 초코 피자. 2015년 4월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맥스 브래너 초콜릿 바의 초콜릿 중탕기. 2015년 4월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맥스 브래너 초콜릿 바의 초콜릿 중탕기. 2015년 4월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히로오 지역에는 전 세계에서 최신 유행을 선도한다는 도쿄에서도 보기 힘든 외국계 상점들이 많다. 먼저 소개하고 싶은 곳은 ‘맥스 브래너 초콜릿 바(マックスブレナ一チョコレ一トバ一)’이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초콜릿 브랜드인 맥스 브래너 초콜릿 바는 오모테산도힐즈, 도쿄소라마치에 이어 지난해 일본 내 3번째 점포를 이곳에 오픈했다. ‘초콜릿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라는 콘셉트를 가진 이곳은 초콜릿 테마파크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초콜릿을 활용한 메뉴들이 오감을 자극한다. 이곳에서 반드시 맛봐야할 메뉴는 초콜릿과 마시멜로가 듬뿍 얹힌 ‘초콜릿 초코피자’다. 가격은 1000엔부터 2000엔 사이이며, 한 조각(500엔)부터 주문할 수 있다. 히로오역에서 약 170미터 거리에 있으며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영업한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벨기에의 프렌치프라이 전문점인 ‘앤드 더 프리트(アンド?ザ?フリット)’이다. 이곳은 최고의 프렌치프라이를 추구하며 엄선한 6종류의 감자를 특별한 비법으로 요리해 10종류의 소스 중에서 골라 찍어먹는 스타일의 감자튀김 전문점이다. 감자의 종류와 감자를 자르는 방법, 찍어먹는 소스까지 내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일본에서도 유일하게 이곳에만 있는 가게로 감자튀김이라고 얕보지 말고, 실제로 가보면 감자튀김에 관한 생각이 바뀐다. 위치는 도쿄메트로 히로오역에서 3분 거리에 있다. 가게는 작지만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단번에 눈에 띈다.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영업하고 가격은 500엔에서 1000엔 정도.

다음은 숲속에서 여유로운 한 끼 식사를 먹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드는 ‘카페 레 그랜드 잘블(レ?グラン?ザルブル)’을 들 수 있다. 이곳은 히로오역 1번 출구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1층은 꽃집, 2층에는 관엽식물을 전시하며 3층과 옥상에서 카페 영업을 한다. 특이한 가게 이름은 프랑스어로 ‘큰 나무’라는 뜻인데 외관의 트리 하우스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킨다. 일본의 유명 요리연구가 노구치 아야코가 프로듀스한 이곳은 인테리어는 물론 맛까지 뛰어나다.  특히 팬케이크가 유명한데 팬케이크 가격은 600엔부터이며 식사 메뉴는 2000엔 정도이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일요일은 밤 7시까지 영업한다.

인기 있는 일본식 야키니쿠 전문점인 우시노쿠라. 2015년 4월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인기 있는 일본식 야키니쿠 전문점인 우시노쿠라. 2015년 4월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일본 주당들의 사랑을 받는 비노스 야마자키. 2015년 4월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일본 주당들의 사랑을 받는 비노스 야마자키. 2015년 4월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히로오에서 제대로 된 소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우시노쿠라(牛の藏)’를 추천한다. 우시노쿠라는 일본에서도 최고급으로 손꼽히는 가고시마산 소고기를 이용한 일본식 야키니쿠(燒肉, 불고기) 전문점으로, 신선함과 맛을 추구한 최고급 채소와 소고기를 쓰기 때문에 금방 품절이 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점심 메뉴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까지, 저녁 메뉴는 5시부터 밤 11시까지 먹을 수 있다. 점심에는 스키야키, 비빔밥, 불고기, 스테이크 등을 1000엔에서 3000엔 사이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지만, 저녁은 한 사람당 5000엔에서 8000엔 정도로 비싼 편이므로 점심에 갈 것을 추천한다. 지하철 히비야선 히로오역 3번 출구에서 10분 거리의 고급 주택가에 있다.

와인과 일본 술에 관심이 있다면 와인 전문점 ‘바이노스 야마자키(Vinos YAMAZAKI)’를 주목하자. 일본에서도 드물게 술 제조장을 직접 찾아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곳은 히로오역에서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있다. 1층은 ‘매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라는 콘셉트로 약 200종류의 와인 속에서 초보자들도 마시기 쉽고 저렴한 가격의 와인을 판매하고, 2층에는 고급 와인은 물론 일본 전역에서 소문난 일본 술을 판매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마지막으로 히로오에서 기념품을 사기에 좋은 곳을 소개해본다. ‘젓가락은 음식의 일부’라는 신조로 영업하는 일본식 젓가락 전문점 ‘니혼보(にほんぼう)’가 그곳이다. 니혼보는 1921년에 개업한 젓가락 전문점인 효자에몽(兵左衛門)의 직영점으로서 이곳에서 취급하는 젓가락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일체 포함하지 않은 최고급 옻칠로 가공된다. 최고급 재료를 엄선하여 일체 타협하지 않고 만든 장인의 솜씨를 이곳 젓가락에서 느낄 수 있다. 전통문양이 새겨진 젓가락부터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인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젓가락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가격은 1000엔부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며 매주 화요일은 쉰다.

INFO.
히로오 지역에 가려면 지하철 도쿄메트로 히비야선(東京メトロ日比谷線) 히로오역에서 내려서 걸어가거나 JR야마노테선(山手線) 에비스역과도 가까우니 이곳에서 내려 걸어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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