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포토존에서 다양한 사진 남길 수 있어
산타 썰매, 산타 터널 등 체험 행사도 '풍성'
[여행스케치=봉화] 58일간 매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북 봉화 산타마을이다. 2014년 처음 분천역을 중심으로 개장한 이곳은 한겨울 설경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 약 10만 명 이상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겨울 테마 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난히 눈 소식이 그리운 올겨울,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풍경을 배경으로 아이들과 함께 1월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봉화 산타마을을 찾았다. 이곳에서 가장 핫한 포토존은 분천역 앞에 세워진 산타클로스와 루돌프가 끄는 썰매다.
즐거운 체험과 먹거리 가득한 산타마을
분천역 바로 옆에는 2018년 12월 개장한 분천역 산타우체국이 있다. 현장에서 직접 쓴 손편지를 1년 뒤에 받아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느린 우체통은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이곳에서는 선물이 담긴 보따리를 든 산타클로스 조형물이 인기다. 이처럼 산타마을에는 귀여운 루돌프와 대형 흑 루돌프, 반소매 입은 산타클로스, 이글루 등 이색적인 포토존이 많다.
직접 운전하면서 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 산타 썰매, 자수, 도자기, 그림 컵 체험을 할 수 있는 이글루 공방과 카페, 산악지대에서 서식하는 알파카 먹이 주기 체험, 산타 터널 등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토속음식 먹거리, 마을 어르신의 정성이 느껴지는 콩, 쌀, 수수, 청국장, 산나물 등을 판매하는 농·특산물 판매장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특히 감자와 고구마, 계란, 땅콩 등을 땅속에서 익혀 먹는 겨울 전통 구이방식인 삼굿구이 체험은 현장에서 바로 맛볼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풍차 안에 만들어진 포토존 하우스에서는 1월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 산타딸기로 핑거푸드, 샐러드 등의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손삼호 경북도청 관광마케팅과 국내마케팅팀장은 “분천역은 산타마을이 들어서기 전에는 한적했던 산골역이었다”라며 “2013년 분천역을 연결하는 관광전용열차의 인기와 2014년 산타마을의 개장으로 지금은 매년 10만 명 이상의 여행자가 겨우내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한편, 분천역은 2013년 4월 중부내륙관광열차 오트레인(O-train)과 백두대간 협곡열차 브이트레인(V-train) 등 관광전용열차가 운행하면서 새롭게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5월 한·스위스 수교 50주년을 맞아 분천역과 스위스 알프스의 청정마을 체르마트의 기차역 두 곳은 자매결연을 맺었고, 2014년 12월 분천역 산타마을이 개장된 것이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산타마을은 2017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동대구에서 분천역까지 운행하는 경북나드리열차를 비롯해 코레일 관광열차, 무궁화호가 운행되어 기차여행으로도 방문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