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여행스케치=속초] 속초의 명물이라고 하면 당연히 중앙시장 명물 1위에 빛나는 ‘만석 닭강정’ 아니겠나. 물론, 안방마님 ‘오징어순대’가 들으면 섭섭하다고 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등장한지 5년도 안 돼 두 명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크호스’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그 이름하야 ‘티각태각’. 도대체 정체가 뭘까, 의심 반 기대 반으로 기웃대는 여행자를 무장해제하는 한마디. “부각이에요. 해양심층수로 간을 해서 짜지 않죠. 감자, 호박, 연근, 사과, 당근, 고추, 김, 다시마, 등 11가지 종류니까 마음껏 시식하세요.” 부각이라면 말린 재료에 찹쌀풀을 입혀 기름에 튀긴 반찬 아닌가. 느끼하지 않을는지. 접시에 소복하게 담아둔 명태 껍데기 부각하나를 집어 먹는데 아작아작, 입안이 까끌까끌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부서진다. 향도 맛도 전분 가루에 화학 향신료를 첨가한 여느 과자와는 달리 깊고 진하다. 맨입에 먹어도 이렇게 담백하고 깔끔하다니. 자꾸자꾸 손이 가는 ‘토종 스넥’에 완전 반해버렸다.
INFO. 티각태각
부각믹스 250g 1만원, 부각 종류별로 100g 6000원
주소 강원도 속초시 중앙시장로6길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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