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 기업들 의기투합, 문화재 활용한 야간 축제
문화재 탐방하는 사촌야행 스템프 투어도 인기
[여행스케치=의성] 밤이면 고요하고 적막만 흐르던 경북 의성군 사촌전통마을에 거대한 보름달이 뜨고, 사촌가로숲에는 불을 밝히며 손님을 맞이하는 청년들로 분주했다.
이들은 지난 15~16일, 양일간 의성 사촌전통마을에서 '의성 문화재 야행 - 2021 사촌여행'을 진행한 지역의 젊은 기업들이다.
의성의 대표 한옥마을이자 안동김씨와 풍산류씨의 집성촌으로 ‘징비록’ 서애 류성룡이 태어난 사촌마을에서 열린 사촌야행은 사촌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의성을 찾는 2030 젊은 여행자와 가족 여행자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축제로 올해 처음 기획됐다.
의성 만취당, 사촌가로숲, 사촌리 향나무 등 주요 문화재를 중심으로 마을 일대에 경관조명을 더해 야간에 즐길 수 있는 5夜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5夜 프로그램은 야경 달빛산책(사촌가로숲 포토존), 야설 달빛콘서트(만취당 클래식 공연), 야사 달빛투어(사촌마을 문화관광해설투어), 야화 달밤의 체험(만취당, 민산정 체험), 야시 달빛장터(사촌가로숲 농부달장) 등이다.
이날 축제에는 자신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과 가공품을 가지고 나온 의성 대표기업 농부달장, 달빛 장터에 흥을 더하는 공연기획팀인 문화의성, 프리마켓과 만취당 클래식 공연의 경관 조명을 담당한 문화공작소 김씨, 기왓장다육이테라리움과 만취당 캔들 만들기, 그리고 고택 글램핑 피크닉 등을 진행한 제월아트체험센터와 리톱스지기, 별헤는 등의 청년기업들이 참가 했다.
이주 사촌문화재야행을 위한 모임 대표는 "의성을 찾는 여행자들이 밤이면 안동으로 넘어가는 것이 그동안의 여행패턴이었다. 그래서 의성의 청년기업들이 여행자들에게 의성의 밤 문화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주자는 취지에서 '사촌여행'이 기획된 것"이라며 말했다.
이주 대표는 "이번 사촌야행은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시범 사업"이라며 "내년부터는 사촌마을뿐만 아니라 주변 한옥마을, 조문국사적지 등으로 문화재 야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성문화재야행 - 2021 사촌야행'은 의성군 주최, 경상북도 경제진흥원 주관으로 사촌문화재야행을 위한 모임에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