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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사진 맛집]엄마, 아빠! 여기서 사진 찍어요!
[사진 맛집]엄마, 아빠! 여기서 사진 찍어요!
  • 정은주 여행작가
  • 승인 2022.04.1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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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 정상에 세워진 하트 모양의 전망대.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비봉산 정상에 세워진 하트 모양의 전망대.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여행스케치=서울]온 가족이 나선 여행길, 행복한 순간을 오래도록 남기려면 역시 사진만큼 좋은 것이 없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요즘 뜨는 포토 스폿들을 눈여겨보자. 

작품처럼 멋진 또 다른 포토존.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작품처럼 멋진 또 다른 포토존.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스튜디오보다 멋진 가족사진 제천 청풍호 하트 전망대 

충주와 제천, 단양에 걸쳐 이어진 청풍호(충주호)는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경관을 품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푸른 호수의 절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하는 특별한 장소다.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그림 같은 풍경이 발아 래 펼쳐진다. 탑승장 주변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 많지만 호수에 닿을 듯 내 걸린 하트 전망대가 가장 인기다. 계단을 내려가 전망대에 서 있으 면 파란 하늘 아래 호수와 산을 배경처럼 두른 근사한 수채화 같은 사진이 만들어진다. 날씨가 쾌청하다면 어떻게 찍어도 그림 같이 나 오는 곳이다. 하트 모양 안에 가족 모두가 나란히 서 행복한 추억을 담아보자. 티끌 하나 없이 맑은 날엔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 같은 멋진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기보다 미리 카메라 삼각대를 준비해 가면 편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상 정상 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컴컴한 동굴을 밝히는 천정의 빛.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컴컴한 동굴을 밝히는 천정의 빛.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의자에 앉아 포즈를 취해보자.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의자에 앉아 포즈를 취해보자.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동굴에 숨겨진 요정 의자 제주 선흘 의자 동굴 

화산섬인 제주도는 잘 알려진 만장굴 외에도 수없이 많은 용암 동 굴들이 있다. 원시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흐르는 동굴은 종종 영 화나 화보에 등장하기도 하는데, 선흘 의자 동굴도 오마이걸 유아의 <숲의 아이>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알려지면서 SNS에 꾸준히 사진 이 올라오고 있다. 이곳 동굴은 가운데에 천정 일부가 뚫려 있어 하 늘에서 쏟아져 내린 빛이 컴컴한 무대 위의 조명처럼 비춰진다. 그 아래 놓인 작은 의자가 포토 스폿이다. 카메라 노출을 잘 맞추면 뮤 직비디오에 요정 차림으로 등장하는 유아처럼 몽환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동굴은 험하거나 길지 않지만 천장이 낮은 편이라 들어서고 나설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양쪽이 뚫린 형태로 지면 위로 올라가면 구 멍 난 곳이 내려다보인다. 동굴 주변도 빌레라 불리는 용암 암반 지 대라 독특한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대나무 숲에 설치된 작은 교회.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대나무 숲에 설치된 작은 교회.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김종범 작가의 사진을 전시한 갤러리.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김종범 작가의 사진을 전시한 갤러리.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대나무 숲 속 작은 교회 논산 김종범 사진문화관 

논산 시내에서 벗어난 양촌면 마을의 대나무 숲 안에 한 평도 채 안 되는 아주 작은 교회가 있다. 청량한 대숲 가운데 자리한 새하얀 건 물이 이질적이면서 오묘한 느낌이다. 사실 이 교회는 김종범 사진작 가가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진 포토 스폿이다. 작은 교회 안에 성경 책과 함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이색적인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찾아오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대나무 숲 교회를 가기 위해서는 김종범 사진문화관을 거쳐야 한다. 전시관 과 카페 건물 사이에 난 길로 나서면 바로 건너편에 대나무 숲이 보인다. 숲 안에 들어서면 금세 교회 건물을 찾을 수 있다. 이왕 나선 길, 김종범 작가의 사진 전시관도 함께 둘러보기를 추천한 다. 여행 중에 만난 풍경과 감정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전시를 관람하다 보면 ‘길을 나서는 순간 나는 사진 을 본다’라는 작가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감동을 주는 작품이 있 다면 구입 문의도 가능하다. 

다려도가 보이는 북촌 앞 바다.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다려도가 보이는 북촌 앞 바다.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바위에 난 구멍 사이로 사진을 찍어보자.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바위에 난 구멍 사이로 사진을 찍어보자. 사진/김도형 사진작가

용암 바위가 만든 천연 액자 제주 창꼼바위 

모래사장 대신 검은 현무암이 빼곡하게 들어찬 바닷가, 울퉁불퉁한 암석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진 한쪽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아니나 다를까 SNS에 하루가 멀다 하고 사진이 올라오는 창꼼바위 가 있는 곳이다. 창꼼바위는 커다란 바위 가운데에 창으로 뚫은 것 같은 구멍이 나 있어 이처럼 재미난 이름이 붙었다. 제주어로 풀이 하면 ‘창 고망난 돌’이 되는데 이 구멍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이 꽤나 이채롭다. 바위를 한 프레임에 꽉 차게 넣어 찍으면 액자 형식의 사진이 만들 어진다. 사진 속 바위가 액자가 되어 구멍으로 보이는 인물과 풍경 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검은 바위와 옥빛 바다, 그 너머로 보이는 작은 섬 다려도까지 독특하게 표현된다. 노을 질 무렵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과 바다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창꼼바위 틈으로 석양 이 덧입혀지면 더욱 특별한 추억이 쌓인다. 창꼼바위가 아니더라도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두루 사진을 찍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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