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고성]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알록달록한 가을 단풍부터 시원한 바다까지, 강원도 고성의 청정 자연을 따라 구석구석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를 만나는 드라이브 코스. 산 따라 바다 따라 고성 네이처 로드를 달렸다.

Point 1 

구불구불 고갯길 따라

진부령 단풍 드라이브

우리나라 최북단 고갯길 진부령. 태백산맥의 웅장한 봉우리와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 길을 달리며 가을의 정취를 한껏 만끽해 보자. 운전 초보자도 OK.

#단풍놀이 #태백산맥 #드라이브 코스

진부령은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을 잇는 고개로 태백산맥을 넘는 강원도 고갯길 중 가장 북쪽에 있다.진부령은 설악권과 금강권에 속해있지만, 의외로 고갯길의 높이는 해발 529m로 비교적 낮다. 인근 한계령이나 미시령 등 아찔한 고갯길에 비해 경사가 완만하고, 최근 도로포장도 완료되어 누구나 쾌적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맘때쯤이면 울긋불긋 주변이 온통 붉은색 단풍으로 물들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 가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잠시 정상 휴게소에 주차한 뒤에 단풍놀이를 즐겨도 좋고, 장쾌한 능선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고갯길을 달리며 가볍게 차창 너머로 스치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주소 강원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로 647(진부령 정상 휴게소)

 

Highlight Point  

울산바위 베스트 포토 스폿

고성 울산바위촬영휴게소

강원도에 왔다면 울산바위는 보고 가야지! 항상 차창 너머로 스치는 울산바위만 봐왔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 눈 앞에 펼쳐진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건져보자.

#울산바위전망대 #울산바위 뷰 카페 #더엠브로시아 카페

미시령 터널을 빠져나와 울산바위가 보이기 시작하면 비로소 강원도에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설악산 끝자락 고성과 속초 경계 지역에 있는 울산바위는 대자연의 위용과 기암절벽의 예술적 극치를 보여준다. 특히 바로 코앞에서 올려다본 울산바위의 위풍당당한 풍채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울산바위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장소는 바로 고성에 있는 울산바위촬영휴게소다. 미시령 톨게이트 입구 바로 오른편에 있다. 휴게소 운영을 하고 있지 않지만, 완벽한 전망과 넓은 주차장 덕분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울산바위의 전망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휴게소 바로 옆 소노펠리체델피노 10층에 자리 잡은 더엠브로시아 카페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커피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어디서도 흔히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뷰를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주소 강원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로 2653 울산바위촬영휴게소

 

Point 2  

우리나라 최북단,

통일전망대

시원하게 뻗은 해안도로를 따라 그저 북쪽으로 달린다. 주변의 풍경이 점차 한적해지더니, 이내 검문소 앞에서 도로가 끊어진다. 왠지 금단의 선을 넘는 묘한 기분이랄까.

#통일 #DMZ #금강산

진부령을 내려와 46번 국도와 7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계속 달리다 보면, 민간인이 관광 목적으로 갈 수 있는 최북단 지역인 통일전망대에 닿을 수 있다. 현재의 통일전망대는 기존에 낡은 건물 옆에 지난 2018년 새롭게 신축한 것이다. 새로워진 ‘고성통일전망타워’는 기본 전망대보다 높이가 20m가량 높아져 전망이 한층 시원해졌고, 내부 시설도 깔끔하다. 덕분에 금강산의 구선봉과 눈부신 해금강, 그리고 접경 구역의 낯선 풍경을 보다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민간인 통제 구역에 자리 잡은 통일전망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출입신고소에서 정해진 절차가 필요하다. 출입 신고와 안보 교육을 마친 뒤에 자가용을 타고 검문소를 통과해 들어가면 된다. 아무래도 민통선 안쪽이라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통일전망대 가는 길 중간에 있는 DMZ 박물관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하다.

운영시간 09:00~17:40(마지막 출입 신고는 15:50(동절기))

입장료 성인 3,000원, 학생(초·중·고) 1,500원 / 주차요금(10인승 이하 5,000원)

주소 강원 고성군 현내면 금강산로 481

문의 033-682-0088

 

Point 3  

한가로운 가진 해변,

그리고 전망 좋은 카페

한적하고 프라이빗한 해변을 찾는다면 가진 해변이 제격이다. 아담한 모래사장과 민박집 몇 동이 전부인 작은 바닷가 마을이지만 특유의 물빛 하나는 기가 막히다.

#프라이빗 해변 #전망 좋은 카페 #스퀘어루트 커피

아담한 규모의 가진 해변은 유명한 해변은 아니지만,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해안가 주변으로 전망 좋은 카페가 늘어서 있는데, 그중 스퀘어 루트 커피앤베이커리(Square Root Coffee&bakery)는 예술적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카페다. 마치 갤러리에 온 듯 독특한 외관과 인테리어, 아기자기한 소품이 이국적인 감성을 더한다. 특히 가진 앞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경치가 압권이다. 실내도 좋지만, 루프탑에 올라가면 보다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별관은 독특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꾸며져 있으니 가볍게 둘러보기에 좋다.

주소 강원 고성군 죽왕면 가향길 2-7

운영시간 09:00~21:00

문의 033-681-0604

 

 

Point 4 

자연이 살아 숨쉬는

송지호관망타워

울창한 송림에 둘러싸인 잔잔한 호수에 윤슬이 반짝인다. 호수 주변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숲의 냄새'였다.

#석호 #철새 탐방 #송지호해수욕장

둘레 6.5㎞, 넓이 약 20만 평에 이르는 송지호는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거대한 석호다. 이름처럼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태백산맥의 우람한 봉우리와 어우러져 수려한 풍경을 자아낸다. 송지호는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가던 겨울 철새가 머물다 가는 철새도래지이기도 하다. 바다와 인접한 석호의 특징상 짠물이 섞여 겨울에도 호수가 잘 얼지 않고, 먹이도 풍부해 철새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쉼터가 없다.

꼭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봄과 가을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일명 ‘나그네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송지호관망타워에서는 송지호에 서식하는 다양한 철새들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과 철새들의 군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바닷가 쪽에는 최근 고성에서 가장 핫한 해변인 송지호해수욕장이 있는데, 수심이 낮고 깨끗해여름철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게다가 비교적 최근에 개장한 르네블루by워커힐 숙소가 있어 고성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삼기에도 좋다.

운영시간 09:00~17:30(동절기) / 09:00~18:00(하절기)

주소 강원 고성군 죽왕면 동해대로 6021

문의 033-680-3556

 

 

Point 5  

동치미 국물이 예술

백촌막국수

담백하면서도 깊이가 있고, 달짝지근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백촌막국수. 그래서 누군가 ‘그거 하나 먹으러 고성까지 갈래?’ 묻는다면 대답은 ‘예스!’다.

#강원도는 메밀막국수 #기가 막힌 동치미 #현지인 맛집

실패하지 않을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이 제격. 고성군 토성면 백촌리에 있는 백촌막국수는 막국수와 편육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말에는 오전 10시 30분 오픈과 함께 대기 줄이 생길 정도. 여느 맛집이 그렇듯 메뉴는 단촐하다. 메밀막국수와 편육 단 두 가지.

특히 감칠맛 도는 동치미 국물이 그야말로 예술이니 양념을 넣기 전에 먼저 맛보길 추천. 김 가루와 삶은 달걀이 올라간 면발에 동치미 국물을 붓고 기호에 맞게 열무김치와 다대기, 식초, 겨자 등을 넣어 먹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새콤한 백김치에 부드러운 편육 한 점 올리고 막국수와 함께 곁들이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다. 참고로, 대기 줄이 긴 편이나 자리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생각보다 금방 자리가 난다.

주소 강원 고성군 토성면 백촌1길 10

영업시간 10:30~17:00

문의 033-632-5422

 

 

Point 6  

사진 찍기 좋은 핫스폿

아야진 해변

최근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고성의 핫스폿을 말하자면, 이곳 아야진 해변이다. 무지갯빛 방지석이 늘어선 해변 길은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사진 맛집 #고성 핫플 #무지개 도로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알록달록한 무지갯빛 도로가 인상적인 해변. 최근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동해안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해안가 주변으로 분위기 좋은 카페와 이국적인 숍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중이다. 아름다운 해안 도로를 따라 산책하기에도 좋고, 아야진 앞 바다에는 유난히 크고 작은 바위가 많아 아이들과 생태 체험하기에도 제격. 인파가 북적이기는 하나, 속초나 강릉과는 달리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해안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해변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다.

주소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