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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여행지에서 쓰는 편지] 꽃들아, 미안하다
[여행지에서 쓰는 편지] 꽃들아, 미안하다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3.04.1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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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사이, 전국에 활짝 핀 벚꽃.  사진/ 여행스케치
일주일 사이, 전국에 활짝 핀 벚꽃. 사진은 경북 문경의 가온오픈세트장. 사진/ 여행스케치

올봄에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산수유와 진달래, 목련과 벚꽃을 비롯한 봄꽃들이 동시에 피어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뭉뚱그려서 봄꽃이라고 하지만 순서가 있었지요. 1주일에서 10일,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피던 매화와 동백, 진달래와 산수유, 목련과 수수꽃다리, 그리고 같은 벚꽃도 진해에서 먼저 피고 한참 뒤에 서울 윤중로에 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주일 동안 전국에서 거의 동시에 꽃이 피고, 꽃비가 내렸습니다. 남쪽으로 꽃구경을 가려던 사람들이 ‘굳이’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지요. 과학자들은 이게 모두 지구온난화 탓이라고 합니다.

전국에 이슬비가 내리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꽃들이 시샘하듯 피어버린 것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화석연료라고 합니다. 여행자들도 기름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자가용 덜 타기, 페트병과 테이크아웃 커피 안 마시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등 많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에코백이나 시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것이 아름다운 자연과 공공의 이익을 지키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박 상 대 <여행스케치>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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