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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창간 20주년 특집 ②] 작가와의 만남_ 구동관 작가 '나와 여행스케치, 초록별 가족'
[창간 20주년 특집 ②] 작가와의 만남_ 구동관 작가 '나와 여행스케치, 초록별 가족'
  • 구동관 작가
  • 승인 2023.06.1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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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
충청남도농업기술연구원
<여행스케치>를 계기로 가족여행을 더 자주 가게 되었다는 구동관 작가. 사진/ 구동관 작가

[여행스케치=서울] 시간이 참 빠르다. <여행스케치>가 벌써 20년이 되었다니. <여행스케치>와 인연을 맺은 것은 창간호에 우리 가족의 여행기를 실으면서 시작되었다. 두 번째 책에서는 표지모델이 되기도 했다. 잡지에 우리 가족의 여행기를 2년 넘게 연재 했다.

그 당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는데, 농촌과 어촌체험 등 다양한 여행을 다녔는데, 이제 초록별 가족의 어린이들은 다 커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 <여행스케치>가 우리 가족의 여행에 미친 영향은 가족여행을 더 자주 가게 되었다는 것. 물론 여행 이야기를 기고하기 전에도 정기적으로 가족여행을 다니기는 했지만, 여행기를 쓰면서 더 다양한 여행지를 찾았다.

2003년 8월호 표지를 장식했던 초록별 가족. 사진/ 여행스케치DB

잡지 연재를 끝마치고도 우리가족의 여행은 계속 되었다. 일 년에 한 10번은 여행을 다닌 듯 싶다. 아이들이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여행을 빠지게 했지만… 그때도 고3 짜리만 놔두고 다른 가족들은 여행을 갔다. 아이들이 대학생이었을 때도 가족의 함께하는 여행은 계속 되었다. 그런 우리가족을 주위에서 신기해한다. 아이들이 다 크고도 가족여행을 같이 다니는 것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그 비결 한 가지를 공유할 예정이다. 그 비결은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한 가족여행이었다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이 중학교에 갈 무렵부터 아이들에게 부탁을 했다. 또래와 노는 것이 더 재미있겠지만 가족들이 여행을 가는 일정을 같이 가주면 고맙겠다고…. 그 부탁에 아이들은 흔쾌히 동행해 주었다.

아이들과 제주에서의 하룻밤. 알고 보니 제주에서 유명한 학자의 집이었다. 2003년 9월호. 사진/ 구동관 작가
고무래질을 하고 있는 초록별 가족. 소금을 담는 힘든 일도 아이들에게는 모래장난처럼 신이 나기만 한다. 2003년 9월호. 사진/ 구동관 작가

한 가지 더 팁이 있다면, 우리 가족의 여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많은 선택권을 주었기 때문이다. 매년 연초에 그 해 여행을 계획하는 가족회의를 했었고, 여행지를 정할 때 아이들이 원하는 여행지도 꼭 포함시켜서 함께 다녔다. 그때 아이들의 선택은 놀이공원인 경우가 많았지만, 물론 그 선택도 존중해 주었다.

놀이공원은 어른이 가도 아이들과 함께하면 즐거우니까. 세월이 지나면서 아이들에게 참 고마운 마음이 든다. 여행은 내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아이들의 인성을 위해 억지로 다닌 것이 아니다. 그저 제가 좋은 여행을 아이들과 함께 가고 싶었고, 우리 아이들은 그 길에 함께 잘 동행을 해 준 것이다.

초록별 가족의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 구동관 작가

그리고, <여행스케치>에 써둔 여행이야기는 아직까지도 참 고마운 기록이다. 지금도 가끔 꺼내보는 그 이야기에는 우리 가족이 함께한 좋은 추억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가끔씩 그 여행기를 읽으면 그 시절의 행복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는 듯하다.

<여행스케치> 애독자 여러분들께도 한 말씀 드리고 싶다. “지나보니 세월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자랍니다. 함께 여행을 떠나세요. <여행스케치>의 정보들을 참고해서 더 멋진 여행을 계획하고, 바로 실행하세요. 여행을 떠나면 여러분의 행복이 더 가까워 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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