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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창간 20주년 특집 ②] 작가와의 만남_ 이종원 작가 '최고의 사교육은 여행'
[창간 20주년 특집 ②] 작가와의 만남_ 이종원 작가 '최고의 사교육은 여행'
  • 이종원 작가
  • 승인 2023.06.1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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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
상상콘텐츠연구소 소장
이종원 작가는 현재 상상콘텐츠연구소 소장을 역임 중이다. 사진/ 이종원 작가

[여행스케치=서울] 영광스럽게도 2003년 10월호(통권 4호) 표지모델로 내 가족이 코스 모스밭에서 환하게 찍은 사진이 대문을 장식했다. 당시 백화점에 가서 빨간 옷을 사 입고 꽃밭 속에서 환하게 웃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의왕기차박물관에서 표지 사진을 찍었는데 편집자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양평에 가서 다시 촬영했다. 완벽한 사진과 독특한 편집, 이런 열정이 수많은 세월과 시련 속에서도 <여행스케치>가 살아 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병아리 여행작가로 ‘모놀가족여행’이라는 테마로 수년을 연재했으며 그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56> 여행서가 단행본 부문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었고 또 (사)한국여행작가협회의 회장의 반열까지 올랐으니 첫 단추를 끼우게 해 준 <여행스케치>에 감사할 따름이다. 표지를 장식했던 딸아이는 이제 27살,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의왕 기차박물관. 완벽한 표지 사진을 위해 수많은 B컷들이 희생(?)됐다. 2003년 10월호 B컷. 사진/ 여행스케치DB
당시 표지 사진을 위해 온 가족이 백화점에서 빨간옷을 사 입기도 했다. 2003년 10월호 B컷. 사진/ 여행스케치DB
양평 중원계곡에서 찍은 가족 사진. 2003년 10월호. 사진/ 이종원 작가

여행의 피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유럽 곳곳을 싸돌아다니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가족테마여행을 연재하면서 아이들 학교까지 빼먹고 세상을 여행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최고의 사교육은 여행이다.”라는 것.

호주의 골드코스트가 그립다면 동해고속도로 옥계상휴게소의 흔들의자에 앉아 옥계해변과 망상 해변을 바다를 내려다보라. 장가계의 하늘을 찌를 듯한 기암괴석을 보겠다면 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 서라. 코타키나발루의 노을을 품에 안고 싶다면 진도 세방낙조의 노을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려보라.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기점·소악도의 섬티아고가 대신해줄 것이다. 코펜하겐의 인어공주보다는 격포해변의 아줌마 인어공주가 더 사랑스럽다. 외국에 나가지 못할 상황이라면 그와 흡사한 국내 여행지를 찾아 대리만족을 하는 것도 엔데믹 시대 여행법이다.

‘모놀가족여행’의 첫 시작을 알린 울릉도. 2003년 10월호. 사진/ 이종원 작가
옥계휴게소에서 본 망상해수욕장 전경. 사진/ 이종원 작가

대한민국에는 유니크한 여행지가 많다. 남도의 섬이나 거제, 통영 등 한려수도의 섬들 중에 괜찮은 곳이 많다. 전남 신안의 가거도는 최소 2박 3일 일정을 잡아야 하며 4시간 이상 배를 타야 할 정도로 해외여행만큼이나 가기 힘들다.

아마 대한민국에 가장 독특한 여행지를 꼽으면 울릉도를 손꼽는다. 자연이 만들어낸 기암괴석과 옥빛 바다. 성인봉의 밀림 등 동남아 어느 곳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통영 매물도나 진도의 관매도에 가면 ‘여기 우리나라 맞아?’라는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BTS의 팬클럽 아미가 한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양주의 일영역, 주문진 항호해변, 완주 아원고택 등 아미의 앨범에 나오는 곳이다. 외국인이 그토록 부러워할 여행지를 실컷 다니고 유튜브에 마음껏 뽐내라. 한국인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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