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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여행지에서 쓰는 편지] 여행지 말고 사람을 소개받는 여행
[여행지에서 쓰는 편지] 여행지 말고 사람을 소개받는 여행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3.07.17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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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스케치
/사진 여행스케치

[여행스케치=서울] 여행을 다녀올까 생각하는 사람은 대부분 여행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행 스케줄을 짜고, 주말이나 연휴, 혹은 휴가를 내서 여행을 다녀옵니다.

스케줄을 짤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장소를 정하는 일이죠. 어디로 갈까? 이미 한번 다녀온 곳이나 오랜 인연을 맺은 곳을 먼저 떠올립니다. 다음에 누군가 추천한 곳! 방송이나 잡지, SNS를 통해 장소를 선정하고, 그 장소에 대한 지식정보를 얻습니다.

그 고장의 풍광이나 기묘한 절경, 맛있는 음식이 있습니다. 모두 중요한 정보이지요. 현지에서 지역특산품을 마주하기도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 아주 맛있는 음식점을 만나기도 합니다.

저한테 많은 사람이 철 따라 좋은 여행지를 소개해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곳에 가면 꼭 만나볼 사람은 없나요?”하고 묻지 않더군요.

여행지에는 참 좋은 사람들이 삽니다. 고택을 지키는 노인, 농부나 어부, 음식점이나 카페 사장, 관광해설사, 숨어 사는 재주꾼 등등. 현지에서 만나면 친구나 형제를 만난 듯 반겨줍니다. 사람과 사람을 경계하고, 담장을 쌓고 사는 도시 사람들에 비해 여행지 사람들은 훨씬 다정다감합니다. 이번 여름에는 어느 고장에 여행할 때 아는 사람의 친구를 소개받아서 다녀오면 어떨까요?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박 상 대 <여행스케치>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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