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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체험 여행]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우리의 찬란한 기록 문화, 합천대장경테마파크
[체험 여행]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우리의 찬란한 기록 문화, 합천대장경테마파크
  • 민다엽 기자
  • 승인 2023.10.13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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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테마파크와 함께 합천의 명소 중 하나인 대장경테마파크를 둘러본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영상테마파크와 함께 합천의 명소 중 하나인 대장경테마파크를 둘러본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여행스케치=합천] 불법의 보호로 외적을 물리치게 하소서.”

고려는 몽골의 침입에 맞서 대장경판을 만들기로 했다. 긴박한 전시 상황에 대장경판을 만들다니, 현재의 인식으로는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왕부터 귀족, 백성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라의 위기에 맞섰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스스로 대장경판 제작에 참여했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맡아, 한 글자 한 글자 작은 마음을 아로새겼다.

팔만대장경의 모든 것을 느껴볼 수 있는 합천대장경테마파크. 사진/ 민다엽 기자
팔만대장경의 모든 것, 합천대장경테마파크. 사진 / 민다엽 기자
불교의 전파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만든 팔만대장경
합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팔만대장경은 명실상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대장경판이다. 고려 1237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1251년에 이르러 완성된 고려대장경판(이하 팔만대장경)’은 총 1,5146,803권의 경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판수가 81,258장에 달해 팔만대장경으로 불린다.

팔만대장경 제작에 투입된 총인원만 연간 최소 20만 명에서 최대 50만 명으로 추정되며, 몽골 침략 당시 고려의 총인구수를 300만 명이라고 봤을 때 그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팔만대장경을 보관중인 해인사의 장경판전. 사진 / 민다엽 기자
팔만대장경을 보관중인 해인사의 장경판전. 사진 / 민다엽 기자

현재 해인사에 보관된 팔만대장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 목판이자, 가장 정교하고 완벽한 목판이라고 평가받는다. 특히, 무려 1,000년 전에 만들어진 나무 경판이 오늘날에도 거의 온전한 상태로 보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고려대장경판과 보관창고인 장경판전은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됐다.

팔만대장경에는 무려 5,200만 자나 되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그런데 이 중 단 한 글자도 틀리거나 삐뚤지 않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 뜻을 생각하며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글자 수를 대략 4,000~5,000자로 봤을 때, 팔만대장경 전체를 읽는 데는 약 30년이나 소요된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분량이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기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문화관. 사진 / 민다엽 기자
우리나라의 다양한 기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문화관. 사진 / 민다엽 기자
풍등을 형상화한 멀티미디어 체험. 사진 / 민다엽 기자
풍등을 형상화한 멀티미디어 체험. 사진 / 민다엽 기자
강화도에서 합천으로 옮겨진 팔만대장경의 이운을 보여 주는 체험 프로그램. 사진/ 민다엽 기자

멀티미디어 체험으로 즐겁게! 합천대장경테마파크
해인사 초입에는 이러한 팔만대장경을 테마로 한 대장경테마파크가 조성돼 있다. 디지털 영상 체험, VR, 트릭아트, 소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팔만대장경의 가치와 역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해인사와 함께 방문하면 좋을 장소.

경전의 탄생에서부터 조판의 전 과정은 물론, 강화도에서 합천으로 옮겨진 대장경판의 이운(불화나 불구 등을 다른 장소로 옮기는 의식)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 밖에도 기록문화관, 도예 체험관, 어린이놀이터, 무장애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와 함께 가족여행을 즐기기 좋다.

INFO 합천대장경테마파크
주소 경남 합천군 가야면 가야산로 116
운영시간 동절기(11~2) 9:00~17:00, 하절기(3~10) 9:00~18:00 / 월요일 휴무
문의 055-930-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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