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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가족 여행지 추천] 관광으로 치유와 재활을 꿈꾼다, 완도해양치유센터
[가족 여행지 추천] 관광으로 치유와 재활을 꿈꾼다, 완도해양치유센터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3.12.14 0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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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에 문을 연 해양치유센터를 소개한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에 문을 연 해양치유센터를 소개한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완도]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에 해양치유센터가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다. 지난 1124일 개장한 완도해양치유센터는 연 면적 7,740, 16개의 치유요법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이웃 섬 약산도에는 해안치유의숲이 조성되어 있다. 완도는 해양치유의 고장으로 변신 중이다.

명사십리 해수욕장 근처 국내 최초 해양치유센터
신지도에는 전국에 소문난 대형 해수욕장(명사십리)과 풍광이 아름다운 해안누리길이 있다. 모래의 울음소리가 십리 밖에서도 들린다는 명사십리해수욕장 주변에는 여러 숙박 시설이 있고, 전복과 광어로 대표되는 수산물을 판매하는 횟집들이 있다.

완도해양치유센터는 국내에서 첫 번째 개장한 해양치유센터이다.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 / 완도군청
완도해양치유센터는 국내에서 첫 번째 개장한 해양치유센터이다.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 / 완도군청

그리고 신지도는 완도읍과 강진군 마량항, 완도군 약산도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인 섬이다. 덕분에 이리저리 연도교가 이어져 있다. 해양치유센터는 관광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허약해진 몸을 건강하게 치유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평온을 되찾아주자는 시설이다. 당초에 정부에서는 경북, 경남, 충남, 전남에 시범적으로 해양치유센터를 지어 운영하자고 했다. 그 가운데 완도에서 가장 먼저 건물을 짓고 개관한 것이다.

완도군은 일찌감치 신지도, 약산도, 청산도에 성격이 조금 다른 치유센터를 조성했다. 신지도는 명사십리 해변에서 모래 해변 걷기와 명상을 진행하고, 약산도 당목항 인근 동백나무와 참나무 숲에 둘레길을 조성해서 산책할 수 있게 하고, 실내에서 명상과 해수찜을 진행하고 있다. 명사십리해수욕장 동쪽 끝 소나무숲 근처에 완도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섰고, 그 주변에 기후치유센터와 문화치유센터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명상 풀에서 수중 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진 / 완도군청
명상 풀에서 수중 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진 / 완도군청
해수풀장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 / 완도군청
해수풀장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 / 완도군청

각 방마다 치유전문가가 체험을 돕는다
완도해양치유센터는 1층과 2층에 치유체험실이 마련되어 있다. 1층에는 해수 풀인 딸라소 풀, 명상 풀, 해수 미스트, 머드 테라피 등이 있다. ‘딸라(그리스어로 바다)소 풀에서는 수중 노르딕 워킹 등 각종 수중운동과 공기거품을 통해 수압 마사지를 할 수 있다. 전신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근육통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 미스트는 해수를 분사하여 해양 에어로졸을 흡입함으로써 호흡기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 명상 풀에서는 몸을 물 위에 띄운 상태로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머드 테라피는 완도에서 채취한 천연 머드를 몸에 발라 몸속의 독소를 배출시키고, 피부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다. 해조류 거품 테라피는 해조류의 영양성분으로 거품을 일으며 피부에 발라 준다.

해조류거품 테라피 체험장에서 체험중인 사람들. 사진 / 완도군청
해조류거품 테라피 체험장에서 체험중인 사람들. 사진 / 완도군청
머드 테라피 체험장에서 머드를 바르고 있는 사람들. 사진 / 완도군청
머드 테라피 체험장에서 머드를 바르고 있는 사람들. 사진 / 완도군청

2층에는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측정실, 스팀샤워, 비쉬샤워, 바쓰 테라피, 해수풀, 저주파 테라피, 해조류 머드랩핑, 향기 테라피, 스톤 테라피, 음악 테라피, 컬러 테라피, 소리 테라피 등 11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각 공간마다 전문가들이 치유프로그램을 돕는다.

의학상식과 전문지식을 충분히 갖춘 지도사들이 치유를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치유전문가들이 필요해서 조선대학교와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도 맺은 상태입니다.”

김미령 완도군청 주문관은 모든 프로그램마다 전문가들이 상근하면서 여행객들의 치유과정을 도울 것이라고 한다.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 스톤 테라피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 / 완도군청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 스톤 테라피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 / 완도군청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 저주파 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 / 완도군청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 저주파 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 / 완도군청

치유센터 건물 곁에는 작은 건물 세 동이 있다. 여기에는 기후치유센터와 문화치유센터가 있다. 해양기후치유센터에서는 지구촌에 불어닥친 기후위기의 원인과 현황을 알고 저마다 기후위기에 대처하자는 것이다. 기상정보 측정, 신체 측정, 다목적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기후위기 때문에 건강을 잃게 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이때 노르딕 워킹, 필라테스, 해변명상, 해변엑서사이즈 등 계절에 맞춰서 실시하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문화치유센터에서는 인체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과 완도의 자원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시각), 아로마 교실(후각), 도자기 교실(촉각), 요리교실(미각) 등을 할 수 있다.

딸라소풀에서 수중 운동도 할 수 있다. 사진 / 완도군청
딸라소풀에서 수중 운동도 할 수 있다. 사진 / 완도군청
완도해양치유센터 옆 기후치유센터 건물. 사진 / 박상대 기자
완도해양치유센터 옆 기후치유센터 건물. 사진 / 박상대 기자

INFO 완도해양치유센터
주소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61번길 94
문의 061-550-7676

약산도 해양치유의 숲을 걷다
완도군 약산도는 신지도 북동쪽에 있으며 고금도와 연도교로 이어져 있다. 약산면 당목리 산에는 해양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있다. 약산도는 수많은 약초가 자생하고 있어서 약산도라 불리고 있다.

당목항에서 바로 이어지는 공고지 산 둘레길을 따라 500m 정도 가면 해안치유의 숲 치유센터가 있다. 센터에서는 명상이나 스트레칭, 호흡 등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치유센터 옆에서 시작하는 치유숲길은 너울풍길, 숲내음길, 동백향길, 해오름길 등 4개 코스로 나뉘어 있다. 경사가 심한 곳에는 데크를 깔거나 야자메트를 깔아서 걷기 편리하게 조성했고, 쉼터와 전망대도 있다.

약산도에는 해안치유의 숲과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약산도에는 해안치유의 숲과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공고지산(336m)에는 사계절 푸르름을 유지하는 동백나무·돈나무·후박나무 등 난대수종이 자생하고, 참나무·구실잣밤나무 등 활엽수들도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그 숲에 둘레길을 조성한 것이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안절벽에 자생하는 각종 들꽃과 식물들을 접할 수 있다.

겨울철 숲길에는 동백꽃이 피고, 길섶에는 털머위가 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 겨울철에 찾아오는 여행객들을 위해 치유센터 사람들이 겨울철에 남해안 바닷가에 서식하는 털머위를 식재한 것이다.

약산도 해안치유의 숲에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숲을 이룬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약산도 해안치유의 숲에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숲을 이룬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약산도 해안치유의 숲에 핀 동백꽃. 사진 / 박상대 기자
약산도 해안치유의 숲에 핀 동백꽃. 사진 / 박상대 기자

숲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해안치유 프로그램
해안치유센터는 실내에서 체험하는 프로그램과 야외 숲속에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본관 건물뿐만 아니라 숲속 여기저기에 조그마한 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저마다 치유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치유프로그램으로는 피톤치드 섭취, 음이온 접속, 경관 감상과 자연의 소리 감상 등 산림치유 요소를 활용한 다양한 치유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지친 심신의 기력을 회복시켜 준다.”

약산도 해안치유센터 앞마당에서 아침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약산도 해안치유센터 앞마당에서 아침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약산해안치유의 숲 건물. 사진 / 박상대 기자
약산해안치유의 숲 건물. 사진 / 박상대 기자

김형균 약산해안치유센터장은 소그룹이 모여서 명상을 하고, 자연의 소리와 음악을 들으며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최근에 지어놓은 해수온열치유실은 뜨거운 해수로 긴장한 몸을 유연하게 치유할 수 있는 곳이다. 뜨거운 물 속에서 치유하기 때문에 남녀체험실이 따로 있다. 이곳은 해수사우나와 다른 치유체험실이다.

해수온열치유실 아래로 내려가면 해안 절벽에 하얀 등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 등대는 지금도 약산도 앞을 지나치는 어선들에게 귀중한 불빛을 쏘아준다. 등대 옆에는 돌고래인 상괭이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는 예쁜 상괭이 조각상이 앉아 있다. 이곳에서 숙박은 할 수 없다.

INFO 약산해안치유의숲
주소 전남 완도군 약산면 당목길 148-1
문의 061-550-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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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대 2024-02-06 09:46:32
완도 사람들은 좋겠다. 그 이웃 해남과 강진 사람들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