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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가족 여행지 추천] 오감으로 느끼는 신비의 자연, 뮤지엄 딥다이브 평창
[가족 여행지 추천] 오감으로 느끼는 신비의 자연, 뮤지엄 딥다이브 평창
  • 민다엽 기자
  • 승인 2024.03.13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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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강원 평창군 모나 용평에 문을 연 뮤지엄 딥다이브를 가족 여행지로 추천한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지난해 7월 강원 평창군 모나 용평에 문을 연 뮤지엄 딥다이브를 가족 여행지로 추천한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여행스케치=평창] 지난해 7월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모나 용평에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뮤지엄 딥다이브(Museum Deepdive)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뮤지엄 딥다이브는 신비의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총 12가지 테마로 꾸며졌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숲과 나무, , 동물 등 다양한 자연의 풍경 속으로 색다른 여행을 떠나보자.

기존의 박물관 전시가 오브제 중심 전시라고 한다면, 최근의 전시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관람객과의 상호작용(Interactive)을 추구한다. 최근 유행하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의 핵심은 무대와 관람객의 영역을 구분 짓지 않고 관람객들을 무대 안으로 끊임없이 초대한다는 것. 관람객들은 작품을 직접 만지고 듣고 먹어보며 오감을 통해 작품에 완벽하게 빠져들게 된다.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마더 네이처 전시관. 사진 / 민다엽 기자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마더 네이처 전시관. 사진 / 민다엽 기자
꽃과 나무 등 자연 풍경을 신비롭게 표현했다. 사진/ 민다엽 기자
꽃과 나무 등 자연 풍경을 신비롭게 표현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예술과 기술의 결합
수백 개의 프로젝터가 만들어 낸 빛의 작품이 공간을 빈틈없이 메워 관람객들에게 완벽한 몰입을 선사한다. 여기에 수십 개의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향과 은은한 향기가 더해져 작품을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미디어 아트 전시의 가장 큰 매력은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빛과 소리에 국한된 미디어 작품을 넘어서, 기술이 발전을 거듭할수록 그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 추세. 특히 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몰입형 미디어 아트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꽃망울을 만지면 사방으로 꽃가루가 날린다든가, 발걸음에 따라 사방에서 물고기가 몰려들고 바다 속에서 유영하던 거대한 고래가 사람을 인식해 돌진하는 등 관람객의 작은 손짓 하나 몸짓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즘미디어 아트를 보고 있자니 놀라움의 연속이다.

특히나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좋을 곳이다. 사진 / 민다엽 기자
특히나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좋을 곳이다. 사진 / 민다엽 기자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빛깔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사진 / 민다엽 기자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빛깔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소재 역시 미술 작품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사실상 그 어떤 내용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미디어 아트가 갖는 가장 큰 장점.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품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잡아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INFO 뮤지엄 딥다이브 평창
주소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87
운영시간 10:00~19:00
요금 대인 전시권 18,000, 소인 전시권 11,000
문의 033-333-1122

/사진 민다엽 기자
/사진 민다엽 기자

 

신비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다
뮤지엄 딥다이브에서는 각 전시관마다 콘셉트가 뚜렷해 지루할 틈이 없다. 먼저 가장 먼저 하늘을 나는 기차를 타고 대자연 속을 유랑하는 에어 트램(Air Tram)을 만나게 된다. 플랫폼에 정차해 있는 기차로 들어서니 서서히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내 폭포가 쏟아지는 우거진 정글 속을 지나 들꽃이 만개한 너른 들판을 향해 힘차게 달린다. 창 너머로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이 스친다. 신기해하며 연신 두리번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난다.

이어 작은 가림막을 지나 다른 공간으로 들어서니, 거대한 유리창 너머로 환상적인 폭죽 쇼가 펼쳐진다.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 신비로운 풍경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이내 형형색색 꽃망울이 톡톡 터지더니 꽃가루가 사방을 뒤덮는다. 은은한 꽃향기마저 나는 듯 생동감 넘치는 풍경에 한참을 눈을 떼지 못했다.

장승효 작가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 사진 / 민다엽 기자
장승효 작가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 사진 / 민다엽 기자
유명 미술 작품이 캔버스 위에서 살아 움직인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유명 미술 작품이 캔버스 위에서 살아 움직인다. 사진 / 민다엽 기자

다채로운 빛줄기가 꽃비처럼 쏟아지는 블라썸(Blossom)을 지나, 유명 거장들의 작품이 그려진 드넓은 캔버스를 마주한다. 조금 뒤 마치 작품이 살아 움직이는 듯 일그러지기 시작하더니 또 다른 미술 작품이 캔버스에 그려진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유명한 걸작들이 파괴(?)되며, 새롭게 재창조되는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묘한 쾌감마저 느껴진다. 작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이니 놓치지 말 것.

사방에서 폭포가 쏟아지는 워터 폴. 사진 / 민다엽 기자
사방에서 폭포가 쏟아지는 워터 폴. 사진 / 민다엽 기자

다음으로 뮤지엄 딥다이브의 광장이라고 할 수 있는 휴식의 숲(Resting Forest)이 나타난다. 방울방울 매달린 화려한 조명 사이를 거닐며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공간. 한켠에 마련된 카페 스푼(SPOON)에서는 요정들이 만들어 주는 달콤한 디저트도 맛볼 수도 있다. 자리에 앉게 되면 테이블의 이미지가 조금씩 움직이는데, 작은 요정들이 하나둘씩 나와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시작한다. 식탁에서 아이스크림이 거의 완성될 즈음, 실제로 똑같은 모습의 아이스크림이 제공된다는 점이 재밌다.

딥다이브의 하이라이트는 웅장한 폭포 속 감춰진 황홀한 바다를 볼 수 있는 워터 폴(Water fall). 마치 영화관을 방불케 하는 커다란 스크린 속에 신비롭고 화려한 바다 세상이 펼쳐지는데, 유유자적 유영하는 평화로운 바다 생물들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가까이에서 넋 놓고 구경하다가는 갑자기 달려드는 물고기에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치게 될 지도.

작은 요정들이 열심히 만들어 준 아이스크림. 사진 / 민다엽 기자
작은 요정들이 열심히 만들어 준 아이스크림. 사진 / 민다엽 기자
이색적인 기념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가 많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이색적인 기념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가 많다. 사진 / 민다엽 기자

모나 용평을 품은 발왕산의 아름다운 사계를 환상적으로 표현한 마더 네이처(Mother Nature)도 볼 만하다. 광활한 자연 속 용평의 풍경을 감상하며 새롭게 해석된 상상의 발왕산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

신비로운 마유목과 왕수리부엉이의 화려한 꽃밭, 발왕산의 절경을 바라보며 상상 속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장승효 미디어아트 작가의 비밀 정원 시크릿(Secret)에서는 작가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신비로운 바다 속 여행. 사진 / 민다엽 기자
신비로운 바다 속 여행. 사진 / 민다엽 기자
뮤지엄에서 볼 수 있는 발왕산氣스카이워크의 색다른 풍경. 사진 / 민다엽 기자
뮤지엄에서 볼 수 있는 발왕산氣스카이워크의 색다른 풍경. 사진 / 민다엽 기자

상상이 현실이 된다모나 용평
상상의 세계 속으로 여행을 떠나봤다면, 이번엔 현실세계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뮤지엄 딥다이브가 있는 모나 용평은 발왕산 기슭에 조성된 복합 테마파크다. 사계절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이제는 스키를 타는 ()용평 리조트보다, ‘모나 용평이란 명칭이 더욱 어울리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엄 딥다이브에서 걸어서 5분이면 발왕산 케이블카를 만날 수 있다. 왕복 7.4km의 관광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458m 발왕산 정상까지 단번에 오를 수 있어, 누구나 편하게 백두대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불과 15분 만에 백두대간의 장쾌한 풍광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어쩌면 상상 속 세계보다 이쪽이 훨씬 비현실적이고 감동적일지도 모르겠다.

아찔한 높이의 발왕산氣스카이워크. 사진 / 민다엽 기자
아찔한 높이의 발왕산氣스카이워크. 사진 / 민다엽 기자
해발 1,458m 발왕산 정상까지 관광 케이블카를 타고 단번에 오를 수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해발 1,458m 발왕산 정상까지 관광 케이블카를 타고 단번에 오를 수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스카이워크인 발왕산스카이워크끝에 서면,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과 구름마저 발아래로 깔린 아찔한 높이에 온몸이 떨려온다. 무엇보다 뮤지엄 딥다이브에서 봤던 상상 속 풍경을 실제로 마주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색다른 재미.

정상부에는 스카이워크 외에도 수령 1,800년에 이르는 주목 사이로 천년 주목 숲길이 잘 조성돼 있으니, 꼭 한번 거닐어 보길 추천한다.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천년 주목 숲길. 누구나 손쉽게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장애 데크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천년 주목 숲길. 누구나 손쉽게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장애 데크다. 사진 / 민다엽 기자

INFO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주소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
운영시간 09:00~17:00
요금 대인(왕복) 25,000, 소인(왕복) 21,000
문의 033-330-7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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