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용인] '박물'의 개념을 바꾼 '깨인 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송문희 관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어린이박물관은 드물다. 어린이박물관이 꼭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의 문화예술 감성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호기심과 탐구 욕구를 촉진하고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적 표현, 신체 발달에 적합한 전시물,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어린이에게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Q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자랑하신다면?
2011년 개관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어린이 체험 학습식 독립 박물관입니다. 우리 박물관은 ‘어린이자문단’을 꾸려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함께 개발하고 성장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어린이 전문 박물관입니다.
Q 주변의 문화예술기관과 시너지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 일대를 뮤지엄 파크라고 합니다. 주변에 지하철역이 들어오는 등 접근성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세 기관이 협업하여 뮤지엄 패밀리 주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제공합니다.
Q 어린이박물관 관장으로서 특별한 운영 철학이 있다면?
학자로서 비혼가정, 다문화가정 어린이, 자립준비 청년 문제에 관심이 높고 지원도 해왔습니다. 저출생문제가 심각한 시대에 어린이 한 명 한 명이 소중한데 아이를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어난 아이를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잘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과열된 입시 위주 경쟁 사회에서 아이들이 지덕체를 겸비한 인격체로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하는 어린이박물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Q 남다른 박물관 운영 계획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우리 박물관은 공립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모두에게 열린 박물관을 지향하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함께 오는 부모나 조부모까지 박물관에 와서 배울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여기를 벤치마킹해 전국에 어린이박물관이 설립되고 있기에 자긍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어린이들이 우리 박물관에서 ‘상상 그 이상을 상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