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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역사 유적의 보전은 우리 세대의 임무"
[인터뷰] "역사 유적의 보전은 우리 세대의 임무"
  • 노규엽
  • 승인 2016.05.3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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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모 원주시 문화관광해설사
“단 한 사람이 오더라도 불러주신다면 고마움에 답하기 위해 달려 나오는 게 해설사의 자세”라고 말하는 양한모 원주시 문화관광해설사. 사진 / 노규엽 기자

“경남 산청에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 선생이 있다면, 원주에는 고구마를 들여온 조엄 선생이 있지요. 문익점이 백성의 추위를 막았다면, 조엄은 백성의 기근을 달래준 일등 공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엄 선생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양한모 원주시 문화관광해설사. 기자와 만난 그는 원주의 숨겨진 인물과 불교 폐사지 문화들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원주의 역사 속 인물...조엄, 진공대사, 원천석 

이중 흥법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왕사로 삼았던 진공대사가 중창했지만, 임진왜란 때 불타 버린 이후로 중건되지 않아 폐사지로 남아있다. 조선 태종 이방원의 부름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고려왕조의 회고시를 남긴 운곡 원천석도 원주의 역사 속 인물이다.

역사를 통틀어 4명의 왕비가 이곳 원주에서 태어났다. 그중 조선 선조의 계비였던 인목대비는 영창대군을 낳았지만, 광해군이 즉위한 후 부친 김제남이 영창대군을 왕으로 세우려 한다는 모략을 받게 된다. 결국,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잃고 본인도 폐서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양 해설사는 "신라에서 고려시대에 걸쳐 융성했던 사찰들의 흔적을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방치하고 있다"며 "불교 폐사지에 대한 발굴과 복원 사업에 원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복원에 소요되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자금을 감당할 수 없어 지지부진한 답보 상태로 있는 것이 못내 아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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