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광주 근교 나들이] 호수와 가사문학의 정취, 광주호 드라이브 호수생태원에서 보내는 즐거운 한때
[광주 근교 나들이] 호수와 가사문학의 정취, 광주호 드라이브 호수생태원에서 보내는 즐거운 한때
  • 손수원 기자
  • 승인 2006.06.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06년 6월. 사진 / 손수원 기자
무등산 계곡에서 나는 물을 막아 담수한 광주호. 2006년 6월. 사진 / 손수원 기자

[여행스케치=광주] 무등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담양에는 가사문학의 정취가 있고 무등산의 계곡에서 나는 물을 막아 담수한 거대한 광주호가 있다. 호수의 생태가 한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공기와 풍성한 먹거리들이 가득해 가벼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광주댐은 무등산 아래에 위치해 인공댐이라 하더라도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제법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광주호와 신작로가 조성되기 전에는 이 근처에 목백일홍 숲이 우거져 있어 여름 내내 붉은 꽃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그런 풍경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것 또한 있게 마련, 광주호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광주댐을 지나면 지방기념물 제1호인 식영정과 한국가사문학관을 볼 수 있다. 식영정이 위치한 성산 한끝 언덕은 뒤로는 푸른 소나무가 가득한 성산 봉우리가 서 있고, 앞으로는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 그 건너로는 무등산이 듬직하게 자리 잡고 있어 광주의 절경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다.

2006년 6월. 사진 / 손수원 기자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뜻의 식영정. 송강 정철 선생의 성산별곡이 탄생한 곳이다. 2006년 6월. 사진 / 손수원 기자
2006년 6월. 사진 / 손수원 기자
호수생태원 내 원형광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가족. 2006년 6월. 사진 / 손수원 기자

식영정과 문학관 맞은편에는 올해 3월 문을 연 호수생태원이 있다. 잔디휴식광장에는 장미, 철쭉, 수국 등 테마별 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수변습지에서는 갯벌과 갈대숲, 관찰대가 알차게 들어서 있어 살아있는 체험 학습장으로 추천할 만하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사이로는 세련된 나무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을 따라가면 전망대에서 광주호를 자연스럽게 바라볼 수 있어 날마다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곳이다. 자연관찰학습장에는 무등산에서 자란 17만 그루의 야생화와 나무 등이 심어져 있고, 생태연못에는 큰 물레방아가 들어서 있어 이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생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소쇄원도 꼭 들러볼 곳. 보길도의 부용동 원림과 더불어 대표적인 ‘별서(別墅:들 같은 곳에 한적하게 지은 집)원림’으로 꼽히는 소쇄원은 울창한 대밭과 고풍스런 정자, 흙으로 쌓은 담과 연못 등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들이 즐비하다. 이 외에도 환벽당, 취가정, 독수정 등 조선시대 정원문화의 진수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