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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가을 여행] 도심에서 즐기는 낭만 단풍 로드 서울 노원구 화랑로~화랑대역
[가을 여행] 도심에서 즐기는 낭만 단풍 로드 서울 노원구 화랑로~화랑대역
  • 전설 기자
  • 승인 2013.10.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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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3년 11월 사진 / 서울시
2013년 11월 사진 / 서울시

[여행스케치=서울] 시간에 쫓겨 먼 길 단풍놀이를 떠날 수 없다면 서울시가 추천하는 도심 속 단풍길을 찾아보자.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의 화랑로는 서울시 선정 2012년 ‘시나브로 걷는 아름다운 서울 단풍길 83선’에 오른 추천 명소다. 선명한 가을 하늘 아래 노르스름하게 물든 버즘나무 1000여 그루가 태릉입구역에서 삼육대학교까지 약 5km 단풍길에 펼쳐진다. 울창한 단풍 터널 아래 발 닿는 대로 바스락바스락 부서지는 낙엽의 감촉이 즐겁다.


화랑로를 찾았다면 화랑대 간이역까지 나들이 코스를 이어보는 것도 좋다. 화랑대 지하철역에서 대로변에 놓인 옛 철길을 따라가면 그 앞에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 보인다. 화랑대 간이역은 1939년 개통한 뒤 2010년 수도권 전철인 경춘선이 개통되면서 폐역됐다. 71년간 이곳에서 춘천을 향해 달리던 열차는 더이상 서지 않는다. 하지만 역사 건축학적, 문화적 가치가 높아 철도 마니아와 사진가의 출사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비대칭 삼각형의 빨간 박공지붕과 비바람을 막아주던 포치가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만든다. 페인트가 벗겨진 간이역 뒤편에는 낡은 선로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가 있다. 녹슨 선로 위에는 노랗게 삭은 호박 덩굴이 무성하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는 간이역 이곳저곳에는 80년대의 향수가 묽게 서려 있다. 낭만 단풍 로드의 종착지가 퍽 아름답다.

INFO.
단풍 절정기 10월 넷째 주
주요 단풍길 태릉입구역~삼육대학교
주소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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