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서울] 서울시청 신청사가 문을 열었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청을 모토로 무려 38%에 해당하는 공간을 시민들의 교양·휴식·생활의 장으로 개방했다.
지난 10월 문을 연 서울시청 신청사는 여러 면에서 화제가 되었다. 가장 먼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것은 역시 건물 외관이다. 상층이 툭 불거져 나오고 외벽 전체가 특수 유리로 마감되어 다소 이질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통 한옥의 처마를 본뜬 설계라는데 태양고도가 높은 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하고, 태양고도가 낮은 겨울에는 볕이 더욱 깊숙하게 들어온다고 한다.
여기에 청사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일부는 태양열, 태양광, 열병합 등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여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서울시청 신청사가 각광받은 이유는 시민을 위해 상당한 공간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시청이란 본래 시민을 위한 곳이기 때문에 신청사를 지을 땐 무엇보다 시민에게 필요한 공간을 많이 고려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청의 38%에 해당하는 공간을 시민에게 도서관, 카페, 장터 등으로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청 총무과 김혁 팀장은 서울시청 신청사의 테마가 바로 ‘시민’이라 말한다. 그리하여 지난 10월 13일 개청한 신청사 건물 8~10층에 시민 강좌 등이 열리는 다목적홀과 쉼터인 하늘광장이 꾸며졌고 이어 10월 26일에는 구청사 건물에 장서 20만여 권 규모의 서울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내년 1월에는 신청사 지하 1·2층에 복합 문화 공간인 시민청도 개청할 예정이다.
Search a library 서울도서관
운영 시간 평일 9:00~21:00, 주말 9:00~18:00(월요일·공휴일 휴관)
Guide Tour 서울시청 신청사 투어 프로그램
서울시청 신청사를 해설사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전 10시, 오후 2시 하루 2회 진행되는 투어에는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 영어·중국어·일본어 서비스도 가능하며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운영 시간 화~일요일 10시, 14시(토요일은 영어·중국어·일본어 서비스 운영)
Enjoy the Art 시민청
지하 1·2층에 조성 중인 시민청은 신청사의 핵심 공간이다. 내년 1월 12일에 시민플라자, 갤러리, 유구전시실, 카페, 워크숍룸, 이벤트 홀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문을 연단다.
“시민청은 말 그대로 시민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결혼식, 성년식, 회혼식 등 가족 행사를 열 수 있는 이벤트 홀이 들어서는데, 10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아주 저렴하게 대관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청 시민소통기획과 시민청운영팀 김미경 주무관의 귀띔이다. 이 밖에 시민플라자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소규모 콘서트와 아트 마켓이 선다. 또 특별히 유구전시실이 조성되어 신청사 설립 당시 발견된 조선시대 군사 유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운영 시간 9:00~21:00(예정)
Have a good time 다목적홀 & 하늘광장
지상 8층에는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강연이나 각종 행사, 음악회 등이 진행되는 다목적홀이 있다. 하늘광장이라 이름 붙은 9·10층은 서울광장이 한눈에 보여 전망이 시원하다. 장애우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조그만 카페와 갤러리가 조성되어 누구나 둘러보며 쉬어갈 수 있다.
운영 시간 9:0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