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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불빛이 아름다운 ‘안양의 여름밤’ 꽃과 함께 하는 야경 산책
불빛이 아름다운 ‘안양의 여름밤’ 꽃과 함께 하는 야경 산책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2.07.1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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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산책코스.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산책코스. 

[여행스케치=안양] 2022년 여름, 경기도 안양이 오색으로 아름답게 빛난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야경을 선물하며 스마트 도시로 떠오른 안양. 무더운 여름을 화사하게 물들이는 거리의 꽃들까지 있어 여름밤 산책길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안양시 호계 3동 육교를 화사하게 수놓은 꽃길.
안양시 호계 3동 육교를 화사하게 수놓은 꽃길. 사진/ 김소연 기자

도시 전체가 힐링 명소 안양 꽃길

여름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꽃길이 있어 안양은 지금 도시 전체가 힐링 명소다. 웨이브페츄니아, 비덴스, 버베나, 제라늄 등 다양한 꽃들이 안양 곳곳의 교량과 육교를 장식하고 있다. 저마다의 색감을 뽐내며 활짝 피어난 꽃들이 도시의 분위기를 더욱 경쾌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수도권 대표 관광지인 안양예술공원(안양유원지)은 화려한 꽃장식을 덧입고 명소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안양예술공원은 2005년 도입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이 공존하는 장소로 새롭게 태어났다. 꽃길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공원에 50여 점의 야외 미술작품과 다양한 문화재, 개성 넘치는 카페와 맛집이 들어섰고, 그 사이를 수채화처럼 물들이고 있는 꽃과 야경은 안양의 여름을 더욱 시원하게 만든다. 안양시민이 사랑하는 안양천변 일대 산책로도 경관조명을 덧입고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안양시 곳곳에는 태양광 LED 조명등이 설치되어 안전한 야간산책이 가능하다.
안양시 곳곳에는 태양광 LED 조명등이 설치되어 안전한 야간산책이 가능하다.

안양을 가로지르는 안양천은 다채로운 수생식물과 철새들이 드나드는 명품 생태하천이다. 최근 하천 산책로를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무더운 여름철임에도 안양천을 걸으며 산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따라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도심 속 치유 공간인 셈.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곳에는 쌍개울 광장이 있고, 안양천 생태 이야기관에서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비산교,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와 함께 안양대교도 오색의 빛으로 불을 밝혔다. 포인트 LED를 활용해 대교 난간 포스트에 별빛의 흐름을 표현하고, 미디어파사드 설치로 도심 속 미술관과 안양천의 사계를 연출했다.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안양대교와 산책코스에서 무더위를 잠시 잊고 시원한 여름밤의 여유를 누리게 한다.

미디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 산책로.
미디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 산책로.

빛으로 스며들다,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 초입에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미디어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기분 좋은 식사 후 화려한 조명을 바라보며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로등을 활용한 꽃 모양의 조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안양시 동안구의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에는 깔끔하고 건강한 음식을 파는 다양한 맛집들이 모여 있다. 2015년에는 ‘경기도 음식문화 우수업소’로 선정되기도 한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는 관악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온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관악산 자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안양의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만안교에도 조명이 설치되어 관광명소로 재탄생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만안교에도 조명이 설치되어 관광명소로 재탄생했다. 사진/ 김소연 기자

지역민과 문화재를 밝히는 아름다운 야경

도심 속에서 고풍스러운 매력을 뽐내는 만안교는 안양의 대표 야경 명소 중 하나다. 조선시대 정조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러 갈 때 참배 행렬과 백성들이 건너기 편하도록 1795년에 축조되었다.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아치형 돌다리인 이곳은 거니는 동안 ‘만 년 동안의 편안함(萬安)’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동안 난간이 없어 야간 산책을 즐기기에 위험했던 만안교에도 아름다운 야간 조명이 조성되었다. 문화재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안전한 산책이 가능하도록 조명을 설치했다. 안양시의 경관조명들은 지역의 대교와 담장가, 문화재 등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고 조화롭게 설치되어 더욱 시선을 끈다. 조명 설계단계부터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과도한 빛으로 인한 공해 없이 근사한 볼거리를 완성했다고. 안양대교와 만안교 등 안양의 야경을 누릴 계획이라면 또 하나의 추천 명소가 있다. 만안교 인근에 있는 바로 삼막애견공원이다. 이곳은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로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대형견과 중소형견의 놀이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부대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안양천 산책로를 밝히는 야간경관조명.
안양천 산책로를 밝히는 야간경관조명. 사진/ 김소연 기자

Mini Interview

“지금처럼 걷고 깊은 길이 더 많이 생겨나길”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신영순

평소에 자주 지나던 길이었는데 교량에 화사한 꽃을 심어놓으니 걷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네요. 여름이어도 저녁이면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자주 산책을 즐기곤 하는데, 눈도 즐거운 산책길이 되었어요. 주말이면 비산동 음식문화특화거리에서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인데, 최근 경관조명이 추가로 설치되면서 비산동 가는 길이 더욱 화사해졌어요. 꽃 모양으로 빛나는 조명이 멀리서도 예뻐보이더라구요. 같은 길이어도 조경과 조명이 설치된 후 더 자주 찾는 길이 되었지요. 멀리서 친구나 친척이 왔을 때도 함께 비산동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주변을 산책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아요. 앞으로도 안양 곳곳에 걷고 싶은 길이 더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TIP

수려한 전망 맛집 안양예술공원 음식문화거리

맑은 숲과 계곡물 소리를 누리며 멋진 식사와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2010년부터 음식문화 개선 특화거리로 지정한 이곳은 토종닭 백숙, 오리백숙, 돼지갈비, 열무국수 등 정갈한 한식 음식점과 중식, 일식, 양식, 퓨전 음식 등 다양한 맛집이 모여 있다. 삼성천 주변 곳곳 저마다 개성 있는 카페도 문을 열고 있다. 은은한 커피 향이 흐르는 카페에서 수려한 전망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찾아오는 거리다.

주소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일대

다양한 맛집이 모여 있는 안양예술공원 음식문화거리.
다양한 맛집이 모여 있는 안양예술공원 음식문화거리. 사진/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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