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 있어 가장 큰 즐거움은 아마도 ‘먹는 일’이 아닐까. 평범한 음식도 야외에서 먹으면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져 훨씬 맛있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비교적 간편하면서도 캠핑 감성을 채워줄 간단한 ‘캠요리 레시피’.
정리. 민다엽 기자 / 참고문헌. <캠핑을 100% 즐기는 100가지 방법>저자 FIGINC, 도서 출판 키다리, 2022
캠핑은 밥이 생명
바쁜 일상에도 캠핑, 차박 등 여가 활동으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 자연 속에 머물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마음껏 야외 활동을 즐기는 해방감,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또는 아무 생각 없이 ‘불멍’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훌훌 날아간다. 이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캠핑의 하이라이트로 꼽는 1순위는 바로 요리일 것이다.
‘사서 고생하는 게 캠핑의 참맛’이라는 말이 있듯 야외에서 만드는 음식은 과정도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신기하게도 언제나 ‘꿀맛’이다. 꼭 바비큐가 아니더라도, 조금만 눈을 돌리면 의외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캠핑 요리가 많다. 맛은 물론, 보기에도 근사해 캠핑 기분을 내기에도 그만. 집에서 만든 요리와는 다른, 캠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감성 한 스푼 더한 캠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밖에서 먹으면 더 맛있는
향신료 카레
재료 닭 넓적다리 살(200g), 카더몬(홀) 1알, 강황(파우더) 1작은술, 소금1/2 작은술, 토마토 1개, 커민(홀) 1작은술, 카옌페퍼(파우더) 1작은술, 양파1/2개, 다진 마늘 1작은술, 요구르트50g, 샐러드유 2큰술, 물 100mL
먼저 닭 넓적다리 살은 한입 크기로 썰고, 토마토는 주사위모양, 양파는 잘게 썬다. 다음 깊은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샐러드유를 두르고, 카더몬과 커민을 넣어 센 불로 가열한다. 향이 나면 양파를 넣어 한 번 가볍게 섞는다. 이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익히다가. 양파가 노릇노릇 익으면 뒤집어서 반대쪽도 익힌다. 다진 마늘과 생강, 토마토를 넣고 볶다가 토마토가 부드러워지면 강황과 카옌페퍼를 넣고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잘 볶는다. 여기에 닭 넓적다리 살과 요구르트, 물을 넣고 중불로 10분간 끓이면 완성.
캠핑 안주의 왕
감바스알아히요
재료 새우 살 2~3개, 브로콜리 1/8개, 양송이 2~3개, 올리브유 100mL, 마늘 1~2알, 건고추 1개(씨는 제거), 소금 약간
먼저 새우 살을 깨끗이 씻고 브로콜리는 한입 크기로 썬다. 시에라컵에 올리브유를 따르고 마늘과 건 고추를 넣어 약한 불로 끓인다. 향이 나기 시작하면 물기를 제거한 새우와 브로콜리, 양송이를 넣고 펄펄 끓이면 완성이다. 사실 감바스알아히요는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새우 살 뿐만 아니라, 닭 모래주머니와 버섯, 오징어와 감자, 생굴과 파, 문어와 브로콜리 등 식재료에 따라 그 맛과 풍미가 천차만별. 좋아하는 식재료를 넣어 불판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그만이다.
캠핑장 최고의 디저트
마시멜로 스모어
재료 마시멜로, 초콜릿, 통밀 크래커, 치즈, 베이컨, 긴 나뭇가지
‘some more(더 줘!)’를 줄인 ‘스모어’가 이름이 될 정도로 구운 마시멜로는 맛있다. 먼저 큼지막한 마시멜로를 기다란 나뭇가지에 끼운 채 모닥불에 굽는다. 슬슬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초콜릿과 함께 통밀 크래커 사이에 마시멜로를 끼워 그대로 먹으면 된다. 블랫 비스킷이나 짭조름한 비스킷, 초콜릿 비스킷 등 과자를 바꾸면 맛도 달라지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자. 또는 카망베르 치즈와 마시멜로를 교대로 꽂아 굽는 치즈 꼬치구이나 마시멜로를 베이컨으로 똘똘 말아 굽는 베이컨 마시멜로는 술과 함께 먹는 최고의 안주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