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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맛 여행] 남도 사람들이 사계절 즐겨 먹는 보양음식, 짱뚱어탕과 꼬막
[맛 여행] 남도 사람들이 사계절 즐겨 먹는 보양음식, 짱뚱어탕과 꼬막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2.11.17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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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어탕은 남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 보양식이다. 사진/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순천] 짱뚱어는 남해안 갯벌에서 산다. 갯벌이나 갈대숲에서 구멍을 파고 지내다가 썰물일 때 갈대 없는 갯벌에서 노는 녀석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짱뚱어는 미꾸라지처럼 기다랗고, 두 눈이 머리 위에 튀어나와 있다. 몸에는 동그랗게 생긴 파란색 반점 무늬가 여러개 박혀 있다. 지느러미를 펼치면 너무나 귀엽고 예쁘다.

짱뚱어는 7~8월에 가장 기름지고, 살이 많이 찐다. 짱뚱어는 그물로 잡지 않고 기다란 장대에 낚싯바늘을 달아서 짱뚱어가 움직일 때 홀 치기하듯 잡아당긴다. 짱뚱어탕은 고단백, 저칼로리, 신진대사를 돕는 음식이다. 성인병 예방에 효험이 있으며, 특히 혈당을 조절하기 적합한 식품이다.

남해안 갯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짱뚱어. 사진/ 순천시 제공
전라도밥상 정훈채 사장. 사진/ 박상대 기자

또한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여 준다. 남도 사람들은 무더운 여름에 짱뚱어탕으로 복달임을 한다. 순천만 갈대습지 앞에 짱뚱어탕 전문 음식점이 몇 집 있다. ‘전라도 밥상’은 언제 가도 같은 맛을 내는 짱뚱어탕을 맛볼 수 있다. 외할머니부터 어머니까지, 다시 아들(정훈채 사장)이 대물림한 짱뚱어탕의 맛을 내고 있다.

 

찬바람 불 때 제맛 나는 바다향기
꼬막정식

꼬막은 순천만을 품고 있는 바다 여자만에서 많이 서식한다. 꼬막이 나는 바다로는 고흥, 보성, 순천, 여수 등이 유명하다. 이 가운데 꼬막 요리를 가장 먼저 선점한 고장은 보성군 벌교읍이다. 이즈음 순천에도 꼬막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순천만 생태공원 입구 음식점 거리에도 있다.

바다향이 듬뿍 담긴 꼬막 정식. 사진/ 박상대 기자
꼬막은 찬바람이 불 때 먹어야 가장 맛있다. 사진/ 박상대 기자

꼬막은 참꼬막과 새꼬막이 있다. 참꼬막은 껍질의 굴곡이 깊고 굵은데, 새꼬막은 굴곡이 낮고 가늘다. 꼬막 속살을 까놓으면 손님들은 구분하기 어렵다. 그 맛도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참꼬막은 갯벌에 살면서 썰물 때마다 햇빛을 보고 바람을 쐰다. 새꼬막은 하루 종일 10m 안팎의 물속에서 산다.

참꼬막과 새꼬막 모두 종패를 뿌려서 2, 3년 지나면 수확한다. 꼬막요리는 꼬막을 데쳐서 껍질을 벗긴 후 속살을 가지고 만든다. 꼬막데침, 꼬막회무침, 꼬막 비빔밥, 양념 꼬막, 꼬막전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남도 사람들은 “꼬막은 찬바람이 불 때 먹어야 가장 맛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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