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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사진맛집] 추위 뚝! 컬러풀한 사진 명소
[사진맛집] 추위 뚝! 컬러풀한 사진 명소
  • 정은주 여행작가
  • 승인 2022.12.15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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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제주] 찬바람이 불어온다고 이불속에만 있을 수 있나. 화려한 색감을 담는 사진 명소를 찾아 떠나보자.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한겨울에 동백꽃이 활짝 피었다.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들.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레드’ 카펫 위를 걷듯이 
제주 마노르블랑

수목들이 모두 움츠러드는 때에 오히려 화사한 얼굴을 내미는 꽃이 있다. 겨울 꽃의 대명사인 동백꽃은 온기 하나 없는 추운 날씨에도 붉고 탐스러운 꽃을 피워낸다. 창백하고 메마른 계절이지만 동백꽃이 피어난 자리는 언제나 생기가 감돈다. 윤기 나는 잎사귀들 사이에 붉은 루비 같은 꽃송이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이맘때 제주는 마을 어귀나 골목길 어디서든 동백꽃을 쉽게 볼 수 있다.

서귀포 쪽에 동백꽃 명소들이 몰려 있는데 산방산 지역에 위치한 마노르블랑은 그림 같은 포토존이 이름나 있다. 액자 같이 꾸며 놓은 공간이 명당자리이며 동백꽃이 만개한 시기엔 대기 줄을 감수해야 한다. 긴 줄이 부담스럽다면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장소들이 많으니 빈 공간을 찾아다녀보자. 이곳은 애기동백나무가 많아 토종 동백과 달리 꽃이 지고 난 후에는 꽃잎이 흩날리듯 떨어져 레드 카펫 같은 고운 꽃길을 이룬다. 

INFO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2100번길 46 
시간 09:00~19:00
입장료 없음(1인 1음료 주문 필수) 
문의 064-794-0999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무지개 색깔로 쓴 '학동'.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바다를 배경으로 한 피아노 건반 길.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그 바다는 언제나 ‘블루’
거제 학동해수욕장

맑은 하늘과 그 아래 펼쳐진 파란 바다. 시린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때면 바다는 더 새파랗게 빛난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는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가 이어진 천혜의 절경을 품고 있다. 그중에서도 몽돌로 이루어진 학동해수욕장은 빼놓지 말고 가봐야 한다. 

거제도 남쪽에 있는 학동해수욕장은 면적이 약 3만㎢, 폭 50m 정도로 꽤 넓은 편이다. 특이하게도 해변에 모래가 아닌 작고 동그란 몽돌이 깔려 있다. 파도가 한 번씩 지나갈 때마다 촤르르 경쾌한 소리를 내는데 물에 젖은 몽돌이 까만 진주처럼 보여 흑진주몽돌해수욕장이란 별칭으로도 불린다. 파란 바다와 어우러진 피아노 건반 길과 ‘학동’이라고 쓰인 무지개 빛깔 조형물이 포토존이다.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는 날엔 바다는 더욱 깊고 짙은 ‘블루’가 된다. 

INFO 
주소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21-23
문의 055-639-3196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푸른 녹차밭 너머로 흰 눈이 쌓인 한라산이 보인다.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녹차밭 사잇길에서 기념 컷을 찍어보자.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린’ 
제주 오늘은녹차한잔

최적의 녹차 재배지인 제주는 사계절 초록빛이 흐른다. 늘 푸른 녹차밭은 그윽한 차 향기가 나는 듯 언제 찾아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마도 ‘그린’이 주는 힘일 것이다. 섬 곳곳에 크고 작은 녹차밭들이 있지만 성읍민속마을과 가까운 오늘은녹차한잔은 늘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이다. 단정하게 가꿔진 녹차나무들이 지평선에 다다를 듯 끝없이 이어져 있고, 녹차밭 끝자락에는 눈 덮인 한라산이 아스라이 걸려 있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녹차밭 사이에 서면 온전히 자연에 둘러싸인 듯 예쁜 엽서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햇살이 부서지는 오후에는 수채화처럼 고운 빛깔의 풍경이 사방에 펼쳐진다. 각도를 달리해 하늘과 녹차밭이 맞닿은 모습을 프레임 가득 채워도 근사한 장면이 연출된다. 함께한 사람과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 

INFO 
주소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중산간동로 4772
문의 064-787-6888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반월도에 있는 어린 왕자 포토존.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보랏빛 다리를 건너 가보자. 사진/ 김도형 사진작가

아이 ‘퍼플’ 유!
신안 퍼플섬

신안군은 1,000여 개가 넘는 섬들로 이뤄진 이른바 섬들의 고향이다. 퍼플섬은 신안군에서 가장 돋보이는 스타 여행지로 천사대교를 건넌 후에도 다른 섬들을 거쳐 가야 닿을 수 있다. 바다 안쪽에 깊숙이 숨어 있지만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퍼플섬은 반월도와 박지도 두 개 섬을 묶어 부르는 명칭으로 온통 보랏빛 색채로 꾸며진 독특한 여행지다.

섬을 잇는 다리는 물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과 건물, 도로 경계석, 표지판까지 모두가 보라색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보라 빛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선 살랑대는 바람까지도 보랏빛 향기가 번져나는 것 같다. 퍼플섬으로 떠날 땐 옷이나 모자, 신발 등 ‘보라색’ 아이템을 착용하면 일석이조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배경과 어우러진 특별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퍼플섬을 오갈 때 지나는 암태도의 동백 파마머리 벽화도 그냥 지나치면 아쉽다. 

INFO 
주소 전남 신안군 안좌면 소곡두리길 257-35
시간 09:00~17:00
요금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1,000원
문의 061-271-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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