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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창간 20주년 특집 ①] '20년의 시간, 240권의 기록, 8,000가지의 이야기' 스무살, 여행스케치
[창간 20주년 특집 ①] '20년의 시간, 240권의 기록, 8,000가지의 이야기' 스무살, 여행스케치
  • 민다엽 기자
  • 승인 2023.06.15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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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습이 담긴 여행스케치 표지들. /사진 여행스케치

편집자주 <여행스케치>가 어느새 20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20037월 첫 발걸음을 내딛은 이래, 지난 20년간 여행 전문 매체로서 스토리가 있는 여행을 담아내고자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습니다. 그동안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또 새로운 것이 무수히 생겨났으며,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에 우리는 공감과 위안을 얻기도 했지요. 이번 특집호는 여러분과 함께 걸어온 <여행스케치> 20년에 대한 발자취이자 헌정입니다.

 

20th <여행스케치> 아카이브

[여행스케치=서울]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그간 <여행스케치>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던 표지 사진들을 다시 꺼내봤습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자 열심히 발로 뛴 <여행스케치> 20년에 대한 기록입니다. 비록 조금은 촌스럽게 보일지라도,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했던 여행의 추억은 여전히 여러분의 가슴 속에 선명하게 남아있을 거라 믿습니다. 편집부에서 기억에 남는 표지를 선정해 봤습니다.

2003년 7월호 표지. /사진 정대일

<20037월호>

COVER STORY 푸름이네 가족의 자연사랑 여행. 초등학교 6학년 푸름이는 만 권의 책을 넘게 읽은 독서 영재다. 푸름이가 독서영재가 되기까지는 여행은 언제나 흥분과 설레임이 동반된 배움의 과정이라 말씀하신 부모님의 남다른 교육철학이 있었다. 체험을 통해서 사물을 구별하는 지성이 발달해가는 즐거움이다.

COMMENT <여행스케치>의 첫 시작을 알렸던 창간호 표지. 해맑게 웃는 푸름이네 가족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벌써 20년 전이라니,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이미 새로운 가정을 이뤘을지도 모르겠네요.

 

2005년 2월호 표지. 사진/ 이민학 기자

<20052월호>

COVER STORY 찬바람이 씽씽 불어 눈조차 뜨기 힘든 겨울바다. 그래도 젊은 연인들은 씩씩하게 뛰놉니다. 사진 찍을 테니 좀 천천히 달려 달라는 말을 들었는지 말았는지, 드넓은 을왕리 해변을 이 끝에서 저끝까지 쏜살같이 휘젓고 다니던 커플. 간신히 따라잡아 담았습니다. 한 가지 더, 겨울 바닷가에 오면 아무리 추워도 사람들은 파도가 밀려오는 곳까지 꼭 가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COMMENT 겨울 바다의 낭만. 사랑 앞에 추위가 무슨 상관이 있겠어! 마치 청춘 멜로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아련한 분위기가 인상 깊게 남습니다.

 

2007년 5월호 표지. 사진/ 여행스케치

<20075월호>

COVER STORY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5, 가족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해집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가족들과 모쪼록 행복한 시간을 맘껏 즐기세요.

COMMENT 자기 머리보다도 더 커다란 잠자리채를 든 아이가 곤충 잡기에 도전 중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잡으려는 걸까요? 멜빵바지에 채집통을 둘러 맨 앙증맞은 뒷모습이 무척이나 귀엽네요.

 

2008년 12월호 표지. 사진/ 여행스케치

<200812월호>

COVER STORY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눈의 계절. 눈썰매 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십니까? 어린 시절, 친구들과 눈밭에서 뒹굴던 그날을 떠올리며 이 겨울을 만끽해 보세요.

COMMENT 저도 어린 시절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눈썰매를 탔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들과 아파트 지하실로 내려가는 경사진 지붕에서, 혹은 동네 뒷산에 올라 포대 자루를 깔고 신나게 눈썰매를 타곤 했었죠. 여기저기 까지고 부딪히기 일쑤였지만 우리는 멈출 수가 없었어요.

 

2009년 12월 표지. 사진/ 이병연

<200912월>

COVER STORY 울산 강양항의 일출 풍경. 일출과 어선, 물안개와 갈매기. 그들이 빚어낸 겨울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멸치를 잡으러 나섰던 어선이 항구로 돌아오고, 갈매기들은 멸치를 얻어먹기 위해 무리를 지어 배를 따릅니다. 붉은 열정으로 온 세상을 물들인 바다로 일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COMMENT 겨울 바다는 왠지 모르게 강렬하고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사진 한 장으로 겨울 바다의 모든 느낌이 오감으로 느껴지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 그림같은 한 컷을 건지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추위와 사투를 벌였을지 생각해보면.

 

2011년 8월호 표지. 사진/ 이맹호(Day1 Studio)

<20118월호>

COVER STORY 여름 바다의 즐거움이 물놀이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천혜의 갯벌에서 펼쳐지는 바다 생물들의 쇼는 아이들의 혼을 쏙 빼놓습니다. 꾸물꾸물 기어가는 게 구경하랴, 갯벌의 보물인 바지락 캐랴,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이곳은 대부도 종현마을입니다.

COMMENT 내리쬐는 태양에 푹푹 빠지는 갯벌. 사실 환히 웃는 아빠와 달리, 아이는 무척 힘이 들 겁니다. 하지만 옆에는 든든한 아빠가 함께 있습니다. 아마도 이 아이는 나중에 커서, 분명 자신의 아이와 또다시 갯벌을 뒤적이고 있겠죠. 이런 게 가족여행이 아니겠습니까?

 

2015년 12월호 표지. 사진/ 박민우 기자 

<201512월호>

COVER STORY 초겨울의 문턱에서 지난 한 해를 돌아봅니다. 그리고 다가올 새해를 준비합니다. 흥청망청 송년회를 하기 보다는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분명 무언가를 얻어올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게 여행지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나를 반겨주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곳은 득량역 추억의 거리입니다.

COMMENT <여행스케치>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파격적인 표지여서 선정해봤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교련복을 입고 학교 밖으로 돌아다니곤 했나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2016년 2월호 표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20162월호>

COVER STORY 붉은 원숭이의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정월 초하루의 새로움과 대보름의 풍성함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2.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처럼 이번 해에는 독자님 가정에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여행스케치가 기원합니다.

COMMENT 언제부터인가 한복을 입은 한국인(?)을 찾아보기가 힘들게 된 것 같습니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나도 해맑아서 꼽아봤습니다.

 

2019년 1월호 표지. 사진/ 여행스케치

<20191월호>

COVER STORY 수도권의 명산인 북한산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등 세 봉우리를 지니고 있어 옛 이름도 삼각산이었습니다. 백운대와 인수봉이 보이는 능선에 있는 나뭇가지마다 새하얗게 눈꽃이 피었습니다.

COMMENT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어 가는 파스텔톤 하늘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마치 달달한 솜사탕 맛이 날 것만 같이 감미로운 풍경이네요. 가끔씩 고개를 들어 하늘도 한번 바라보세요. 예상치 못한 순간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일상의 피로가 훌훌 날아갈 겁니다.

 

2022년 2월호 표지. 사진/ 김기훈 사진작가

<20222월호>

COVER STORY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만난 흰뺨검둥오리가 비상하는 모습입니다. 흰 눈을 배경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활기차 보이네요. 철새들의 서식지인 천수만에는 겨울이면 독수리, 큰고니, 청둥오리, 기러기 등 다양한 철새들이 날아든답니다.

COMMENT 마치 표지에서 철새가 튀어나올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표지입니다. 역시 전문가네요. 저도 취재차 몇 번 철새 탐조를 나선 적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환상적인 철새 군무를 보기 위해선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는 큰 가르침을 얻고 씁쓸하게 돌아오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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