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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도시 산책] 삼성동ㆍ압구정동ㆍ역삼동, 강남구에는 청춘의 꿈이 있다
[도시 산책] 삼성동ㆍ압구정동ㆍ역삼동, 강남구에는 청춘의 꿈이 있다
  • 김소연 기자, 박상대 기자
  • 승인 2023.09.14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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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상업화를 상징하는 곳이 강남이지만, 그곳에도 낭만이 넘치는 풍경이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서울의 상업화를 상징하는 곳이 강남이지만, 그곳에도 낭만이 넘치는 풍경이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서울의 산업화를 상징하는 거리 강남, 금융회사와 IT회사, 학원가가 몰려 있는 강남에는 낭만이 넘치는 야경과 기막히게 아름다운 해돋이가 있다. 외국에서 온 여행객이나 지방에서 온 젊은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강남.

한강변 삼성해맞이공원
서울 강남에서 멋진 해돋이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대모산이 아닌 동네에서 해돋이를 본다니, 강남구에 사는 사람도 고개를 갸웃거린다.

청담대교 남단, 서울봉은초등학교와 봉은중학교 사이에 있는 야트막한 언덕에 오르면 한강이 내려다보인다.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위로 라이트를 켠 자동차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삼성해맞이공원에서 본 롯데타워와 잠실 아파트 단지. 사진 / 이해열 기자
삼성해맞이공원에서 본 롯데타워와 잠실 아파트 단지. 사진 / 이해열 기자
멀리로는 청담대교와 성수동 일대가 보인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멀리로는 청담대교와 성수동 일대가 보인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여명이 밝아오는 아침, 잠실 롯데타워 너머에서 붉은 기운이 감돈다. 붉은 태양이 건물들 사이로 서서히 올라오면 강물은 붉게 물들어간다.

강남구에 새로 조성된 삼성해맞이공원이다. 이곳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의 취임 이후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202210월 삼성동 82 폐쇄 예정이었던 삼성동 봉은배수지 상부를 공원으로 만들어 구민들에게 선보인 것이다.

공원전망대에서 보면 탁트인 한강뷰와 잠실 롯데타워,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대로와 청담대교, 강 건너 성수동 서울숲과 빌딩 등을 볼 수 있다.

삼성해맞이공원에는 잔디 광장과 데크 쉼터가 있다. 주민들이나 나들이객에게 훌륭한 휴식공간이 된다.

공원 명칭에 걸맞게 아침에 해돋이를 구경할 수 있고, 해넘이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사진 / 이해열 기자
공원 명칭에 걸맞게 아침에 해돋이를 구경할 수 있고, 해넘이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삼성해맞이공원은 경기고등학교 사거리에서 강변쪽에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삼성해맞이공원은 경기고등학교 사거리에서 강변쪽에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삼성해맞이공원에서는 해넘이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대도시에서 해가 떠오르는 역동적인 모습과 달이 방긋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지역주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귀한 공간이다. 26종의 수목과 30여 종의 식물들을 심어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른 아침에 산책을 나왔다는 윤숙조 씨는 상쾌한 아침을 이곳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날씨가 흐린 날이 아니라면 빠짐없이 아침 운동을 나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공원이 있으니 참 좋지요.”

서울의 패션을 이끄는 압구정 로데오거리
압구정동은 강남의 상징이자 부촌의 상징이었다. 압구정동에는 로데오거리가 있다.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과 한양 아파트 맞은편 도로 안쪽 길을 로데오거리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지하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이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는 한국 패션문화를 리드하고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는 한국 패션문화를 리드하고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가방, 화장품, 악세서리 등 유명브랜드 숍이 많이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가방, 화장품, 악세서리 등 유명브랜드 숍이 많이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이곳은 90년대 초 패션의 중심가로 자리 잡으면서 고급 브랜드숍과 스튜디오, 카페와 음식점 등이 들어서면서 한국의 유행 1번지란 말을 듣게 되었다. 젊은이들의 해방구로, 기존질서나 가치로부터 탈피하려는 문화의 거리로 부각되었다.”

패션잡지 기자 출신 권선근 씨는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전국 최초의 로데오거리임을 강조한다. 지금은 인천, 목동, 송파, 군포, 안양 등 여러 곳에 로데오거리가 조성되었지만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기성세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세계적인 패션거리인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 힐스의 로데오거리에서 빌려온 이름인데 고급 브랜드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문을 열고, 젊은 연예인들과 부유층 젊은이들이 외제차와 고급브랜드 옷을 입고 활보하면서 언론과 방송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로데오거리에서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광고물도 많이 볼 수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로데오거리에서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광고물도 많이 볼 수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지금도 전국의 모든 로데오거리보다 한걸음 먼저 유행과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골목마다 명품 브랜드숍, 보세옷가게, 신발가게, 속옷가게, 액세서리가게, 명품 할인가게 등 패션 관련 매장이 들어서 있으며 피부과, 성형외과, 헤어숍도 성업 중이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패션에 관한 모든 것이 이곳에 모여있는 셈이다.

첨단 유행을 대변하는 곳인 만큼 모든 상점이 독특한 인테리어로 손님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그 화려함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현란하고 화려한 네온 불빛, 그 주위를 생동감 있게 거니는 활기찬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로데오거리를 알리는 조형물들이 여기저기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로데오거리를 알리는 조형물들이 여기저기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로데오거리에는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도 여러 곳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로데오거리에는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도 여러 곳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은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가장 대표적인 공간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들을 한자리에서 비교 구입할 수 있다. 좋은 품질을 기본으로 독특한 디자인에 승부를 거는 가게가 많고, 젊은이들도 남들과는 다른 옷을 구입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

로데오거리에는 젊은이들에게 입소문으로 퍼진 맛집과 명소도 즐비하기 때문에, 쇼핑 외에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많다.

수도권 신도시로 이어지는 교통 요지 강남역
강남역은 강남지역에서 교통의 핵심인 곳이다.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테헤란로가 뻗어 있어 잠실 방향과 이어지며, 서쪽으로는 사당 방면으로 연결된다.

교보타워 사거리에서 서쪽으로는 고속터미널과 이어져 노량진 및 서부 서울로 연결되며, 북쪽으로는 한남대교를 거쳐 강북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양재를 거쳐 분당 등 신도시와 성남시 등 수도권으로 연결된다.

강남역 횡단보도를 건너는 젊은이들. 사진 / 이해열 기자
강남역 횡단보도를 건너는 젊은이들. 사진 / 이해열 기자
강남역 부근에는 극장, 카페, 유학원, 어학원 등이 많이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강남역 부근에는 극장, 카페, 유학원, 어학원 등이 많이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많은 유동인구가 강남역으로 모이는 이유는 강남역 부근이 만남을 위한 약속장소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 또는 개인적인 만남을 갖기에 좋은 지역적, 상업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평일에는 주로 저녁 시간대, 주말의 경우는 낮부터 강남역 10, 11번 출구, 롯데시네마 앞(구 시티극장), 지오다노 매장 부근 등은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물론 강남역 지하에도 거대한 오프라인 쇼핑몰이 조성되어 있다.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강남역 뒷골목에는 세계 여러 나라 특선 레스토랑들이 손님들을 유혹한다. 사진 / 이해열 기자
강남역 뒷골목에는 세계 여러 나라 특선 레스토랑들이 손님들을 유혹한다. 사진 / 이해열 기자

편리한 교통과 다수의 패션 관련 매장, 극장, 대형서점, 퓨전 음식점 등 소비하기 좋은 환경이 수도권 신도시의 젊은 소비자들까지 강남역으로 모이게 하고 있다. 사회생활에 시동을 거는 청춘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각종 학원, 해외유학을 알선하는 유학원도 많이 모여 있다.

이밖에도 강남구에서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종합관광서비스는 물론, 강남구의 우수 인프라인 의료와 한류에 대하여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거점시설인 강남관광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저녁이면 강남역 부근 거리에 청춘남녀들이 모인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저녁이면 강남역 부근 거리에 청춘남녀들이 모인다. 사진 / 이해열 기자
강남역 지하에도 쇼핑몰이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강남역 지하에도 쇼핑몰이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압구정역 6번 출구 앞에 있는 강남관광정보센터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히트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서울과 강남의 주요 관광명소를 안내하고 관광객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관광안내센터와 강남구 특화 병원별 진료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메디컬투어센터’, 그리고 한류 스타를 활용하여 다양한 한류체험이 가능한 한류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남 관광정보센터(02-344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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