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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카페투어] 싱그러운 봄날의 산책, 수원 행궁동에서의 하루
[카페투어] 싱그러운 봄날의 산책, 수원 행궁동에서의 하루
  • 김소연 객원기자
  • 승인 2024.04.1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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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수원 행궁동으로 현대적 감성의 카페투어를 떠나본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수원 행궁동으로 현대적 감성의 카페투어를 떠나본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여행스케치=수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 수원. 왕이 걷던 골목과 화성어차가 지나던 거리는 현대적인 감성을 입은 아기자기한 카페와 매장들이 문을 열어 활기를 더하고 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를 따스한 봄날의 기운으로 채워줄 수원 행궁동 산책을 떠났다.

한옥에서 즐기는 브런치, 팜투하녹
화성행궁을 지나 언덕 위 아름다운 도서관인 수원시립 선경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길, 단아한 느낌의 한옥을 테마로 문을 연 팜투하녹이 있다. 아담하지만 정겨운 마당과 안채를 둘러싸고 있는 낮은 담장과 따스한 햇살이 아낌없이 쏟아지는 공간을 가지고 있는 아늑한 브런치 카페다.

한옥의 미를 살린 팜투하녹의 내부.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한옥의 미를 살린 팜투하녹의 내부.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싱그러운 식물과 조화를 이룬 한옥 카페.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싱그러운 식물과 조화를 이룬 한옥 카페.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이른 아침이지만 팜투하녹을 찾아 브런치를 즐기는 이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한옥 풍경과 조화를 이룬다. 고즈넉한 한옥에 퍼진 원두향이 기분 좋은 나른함을 전해주는 곳. 완벽한 브런치와 잘 어울리는 팜투하녹의 커피는 테라로사 원두를 이용해 그윽함을 더하고, 시럽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든 에이드는 상큼함을 충전해준다.

샐러드는 물론 네 가지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 할라피뇨 햄치즈 파니니와 핸드 메이드 리코타 치즈, 그릭 요거트가 브런치 메뉴로 인기가 많다. 맛있는 브런치의 생명인 신선함을 잃지 않기 위해 최상의 신선함을 담고 있는 국산 농산물을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 기분 좋은 아침의 시작으로 찾는 메뉴인 만큼 요리 재료를 항상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고.

바질 페스토가 풍미를 살린 브런치 메뉴.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바질 페스토가 풍미를 살린 브런치 메뉴.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팜투하녹에서는 다양한 와인과 차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팜투하녹에서는 다양한 와인과 차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아이들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착즙 오렌지주스, 사과당근주스, 블루베리와 바나나 우유 등의 음료 메뉴도 다양하다. 봄날에 더욱 잘 어울리는 수원 행궁동에서 기분 좋은 아침을 선물해 줄 팜투하녹의 브런치로 행궁동 산책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INFO 팜투하녹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23번길 63-18
영업시간 09:30~20:30
문의 0507-1309-8120

수원의 마스코트 청개구리를 모티브로 만든 디저트, 개울
수원 행궁동 중심, 신상 샌드 전문점 개울을 찾았다. 카페 외부와 내부는 물론 옥상까지 청개구리를 모티브로 만든 디저트와 소품,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많은 캐릭터 중에서 청개구리를 활용한 이유는 바로 경기도 수원시의 마스코트가 청개구리이기 때문이라고. 수원시에서 최초로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 청개구리. 수원시는 바로 이 청개구리를 대표 캐릭터로 채택해 활용하고 있고 카페 개울은 이를 모티브로 디저트를 만들었다.

간판부터 메뉴 패키지까지 온통 귀여운 청개구리가 새겨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은 곳. 수원을 찾은 이들에게 맛있는 디저트를 통해 다시금 수원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샌드를 개발했다고.

청개구리를 모티브로 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 카페 개울.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청개구리를 모티브로 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 카페 개울.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바삭한 식감과 크림이 조화를 이룬 수원이샌드.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바삭한 식감과 크림이 조화를 이룬 수원이샌드.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상큼한 청귤 에이드와 아이스크림 메뉴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곳.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상큼한 청귤 에이드와 아이스크림 메뉴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곳.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개울의 대표 메뉴는 바로 수원이샌드. 화성 행궁 곁에 있는 팔달산 능선의 부드러움을 담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완성한, 크림이 듬뿍 들어가 한층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디저트다.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의 쿠키가 고급스러운 크림과 조화를 이루고 프랑스산 버터로 맛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잡았다. 고소한 피스타치오와 상큼한 레몬딜, 이렇게 두 가지 맛을 선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맛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카페 개울은 커다란 타프가 펼쳐진 옥상과 귀여운 청개구리 캐릭터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다. 샌드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우유 아이스크림과 패션 후르츠와 청귤 에이드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많아 부담 없이 찾기 좋은 카페다.

INFO 개울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32번길 27
영업시간 12:00~20:00 (화요일 휴무)
문의 0507-1344-1466

마당이 있는 한옥 카페, 경안당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지은 한옥집, ‘경안당’. 아내의 이름에서 따온 자와 편안할 자가 만나 경안당이라는 한옥이 수원 행궁동에 지어졌다. 부부가 운영하는 경안당은 한마디로 지극히 편안한 집이라는 의미가 담긴 고풍스러운 한옥이다. 카페 경안당은 너른 마당과 아름다운 조경까지 갖춘 한옥 카페의 정석과도 같은 곳이다.

창가 좌석에서 보이는 경안당의 정원.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창가 좌석에서 보이는 경안당의 정원.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지극히 편안한 집'이라는 뜻과 잘 어울리는 경안당 내부.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지극히 편안한 집'이라는 뜻과 잘 어울리는 경안당 내부.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날이 좋으면 마당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기 좋아 외부 좌석도 인기가 많다. 경안당은 한옥 카페답게 디저트도 정성스럽게 빚은 한식 디저트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산 쌀과 팥으로 만든 절편, 찹쌀로 만들어 쫄깃한 인절미, 상주 곶감에 계절 과일을 말아 썰어낸 곶감 말이 등 손으로 직접 만든 수제 디저트들이 한옥 카페의 멋을 한층 더해준다.

또한 경안당에서는 전통 재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선보이는 메뉴들을 구비하고 있다. 문경과 거창의 무농약 오미자로 만든 오미자차, 6년근 풍기 홍삼으로 만든 따뜻한 홍삼차와 부드러운 인삼 라떼는 어르신들은 물론 호기심 많은 외국인 손님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고풍스러운 외관이 돋보이는 행궁의 대표 한옥 카페.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고풍스러운 외관이 돋보이는 행궁의 대표 한옥 카페.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말차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깔끔한 말차 아이스크림.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말차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깔끔한 말차 아이스크림.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카페 구석구석에서는 한옥의 멋을 지키기 위한 경안당의 끝없는 고민과 세심한 배려의 흔적이 느껴진다. 볕이 좋은 오후 한때,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경안당에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쉼표를 찍을 수 있다.

INFO 경안당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31번길 8-15
영업시간 11:30~21:00 (월요일 휴무)
문의 0507-1304-3962

나만의 위스키 취향을 찾다, DeTAIL BAR
아재들의 술이라고 생각하던 위스키가 최근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술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와인에 이어 위스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위스키처럼 도수가 높은 술은 변질이 적고 보관이 쉽기 때문에, 조금씩 오래 두고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나만의 위스키 취향을 찾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중년의 아지트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난 감각적이고 젊은 감성의 BAR들이 많아지고 있다.

밤이면 더욱 아름다운 야경으로 빛나는 행궁동을 바라보며 한 잔의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개성 있는 디테일 바.

행궁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는 디테일 바.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행궁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는 디테일 바.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나만의 위스키 취향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나만의 위스키 취향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감각으로 꾸며진 디테일 바 내부.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감각으로 꾸며진 디테일 바 내부. 사진 / 김소연 객원기자

저희 매장은 단순히 을 파는 곳이 아닌, 고객의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돕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위스키를 그저 독주의 개념이 아닌 자신이 선호하는 맛과 향이 깃든 행복한 한 잔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바텐더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본규 대표는 매장의 오너이자 바텐더로 현재 학생들도 직접 가르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동안 바텐더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매장을 거치며 많은 경험을 쌓았고, 칵테일에 대한 강의도 현장 경험이 늘어나자 자연스레 연결되었다. 칵테일 쇼 공연이나 퍼포먼스 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디테일 바는 행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마주할 수 있는 건물의 3층에 있다. 화려한 도심의 풍경과는 다르게 사계절 느껴지는 매력적인 풍경이 디테일 바에서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짧기에 더욱 아쉬운 봄날을 기억하고 싶다면, 나만의 취향으로 완성한 위스키 한 잔과 행궁의 야경에 취해보는 것도 좋다.

INFO DeTAIL BAR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26-2 3
영업시간 17:00~01:00(,토는 02시까지)

문의 0507-1359-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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