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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버스여행] 전설 깃든 양산팔경과 영국사
[버스여행] 전설 깃든 양산팔경과 영국사
  • 노규엽
  • 승인 2016.05.31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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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시간표보다 5분 일찍 정류소에 도착해야
달이 머무는 봉우리’라 하여 이름 붙여진 월류봉 아래로 금강 상류의 맑은 물이 흐르는 절경이 펼쳐진다.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을 보며 ‘명당’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곳은 영동의 명승지인 ‘한천팔경’이다.

[여행스케치=영동] “해가 저물 때 울려 퍼지는 영국사 종소리를 일컬어 영국모종이라고 하죠. 그때쯤 공양간의 저녁밥 짓는 연기가 산을 휘감고 돌아가는 모습을 으뜸으로 칩니다.”

영국사가 양산팔경 중 제1경이 된 까닭에 대한 고형청 영동군 문화해설사의 설명이다. 영국사로 가려면 영동역에서 출발하는 양산ㆍ명덕리ㆍ영국사 방면의 농어촌버스를 탄다.

수령 천년으로 추정되는 영국사 은행나무는 사방으로 팔을 뻗으며 당당하게 서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영국사 대웅전. 양산팔경 중 제1경인 영국사는 천태산 자락을 배경 삼아 자리 잡고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전설이 깃든 양산팔경을 향해, 천태산 영국사

영국사 입구 주차장까지의 소요시간은 대략 40~50분, 영국사 주차장을 거치지 않는 버스는 누교보건진료소에서 내려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주차장에서 영국사로 이어지는 산길 산책로는 약 1.1km로 30분 정도면 영국사 매표소에 도착한다.

영국사로 들어서면 한 그루 은행나무가 거대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수령이 1천 년으로 추정될 정도로 오래 산 은행나무는 지금도 가을이면 노란빛으로 물들어 경기도 양평의 용문사 은행나무에 못지않은 풍경을 선사한다.

만세루를 지나 경내에 들어서면 대웅전과 극락보전이 나란히 서 있다. 천태산 능선을 배경으로 삼은 법당 건물들은 작지만, 그 자체로 멋이 있다. 계절에 따라 산이 옷을 갈아입으면 자연스레 영국사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Info)
영국사
입장료 1000원
주소 충북 영동군 양산면 영국동길 225-35
문의 043-743-8843,  www.yeongguksa.com

영동읍->영국사 버스시간(영동역 인근 정류소)
영국사 입구 06:20 08:10 13:10
명덕리 10:50 16:50 19:00 (누교보건진료소 하차 후 영국사 입구까지 도보 약 20분)

영국사(누교보건진료소)->양산면(송호관광지)
영국사 입구 07:00 08:50 13:40
누교보건진료소 11:40 17:50 19:45

여행 Tip

1 양산팔경을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는 배차 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반드시 시간표를 체크해야 한다. 또한, 교통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유의하자. 버스운행 관계자는 "영동읍 출발 시간은 시간표와 비슷하지만, 다른 정류소는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는 경우가 있으니 5분 일찍 도착해야 한다"고 귀띔한다.

2 영국사에서는 매표소에 있는 갈림길을 선택해 보물 제535호인 망탑을 들르는 방법도 있다. 일명 망탑봉이라 불리는 바위 봉우리 위에 서 있는 삼층석탑과 상어를 닮은 흔들바위를 본 후 주차장으로 하산할 수 있다.

이 하산로는 바위를 짚고 내려가야 하는 구간들이 있어 등산 경험자가 아니면 추천하지 않는다. 반드시 망탑을 보고 싶다면 망탑봉까지만 오른 후 매표소로 돌아가 하산할 것을 권한다.

3 영동은 ‘과일의 나라’라고 불리기도 할 만큼 형형색색의 과일들이 재배되는 지역이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포도'. 포도수확이 시작되는 8월이면 영동포도축제를 만날 수 있다. 올해 영동포도축제는 8월 25~28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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