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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우리의 ‘떡 문화’ 찾아가는 서울 떡박물관
우리의 ‘떡 문화’ 찾아가는 서울 떡박물관
  • 양수복 기자
  • 승인 2018.01.1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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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빚고 맛보는 떡의 모든 것

[여행스케치=서울] 서울의 원도심, 종로구에는 민화, 쇳대, 궁중의상 등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박물관들이 여럿 들어서 있다. 그 중 떡박물관은 다양한 떡을 구경하고 직접 떡을 만들어보며 전통 식문화의 일부인 ‘우리 떡 문화’를 보다 깊게 알 수 있는 곳이다.

떡박물관은 전통음식 전문가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이 2002년 설립했다. 한국인의 생활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떡이 잊혀져가는 추세가 안타까워 지역·풍속별 떡 문화와 20년간 수집해온 부엌 살림도구들을 알릴 수 있는 박물관을 열었다.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사진제공 / 떡박물관

떡 박물관은 크게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관으로 나누어진다. 2층의 상설전시관은 풍속에 따라 달리 먹었던 다양한 떡과 음식을 소개한다. 돌잔치부터 장례식까지, 한국인의 일생에서 중요한 순간에는 떡이 빠지지 않았다.

전시관 한편에는 떡살, 다식판, 절구 등 떡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 자리한다. 절편을 만들 때 사용하는 떡살은 여러 종류의 무늬가 있다. 나쁜 일을 막아주는 '격자무늬',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주는 '모란무늬' 등 무늬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 흥미롭다.

절편의 문양을 내는 도구 '떡살'에도 담겨있는 의미가 모두 다르다. 사진 / 양수복 기자

3층에서는 특별전시를 진행한다. 지방마다 재료, 모양, 맛이 모두 다른 떡을 볼 수 있다. 남지영 떡박물관 대리는 “임금이 있던 수도권, 서울과 경기는 두텁떡, 경단 등 화려하고 예쁜 떡이 많고, 쌀보다 잡곡이 흔했던 제주도는 오메기떡, 빙떡(메밀부꾸미)처럼 조, 메밀 등 잡곡을 활용한 한 떡이 많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8도 떡 유람’ 전시는 8월까지 계속된다.

전시를 관람하고 직접 떡을 만들어보고 싶은 이들은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떡과 떡케이크 만들기 체험이 주로 이루어진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체험이 가장 많고 옛 추억을 되살려 떡을 다시 만들어보고자 하는 중장년층들의 방문도 많다.

떡박물관은 전통음식연구소 산하에 있어 각종 전통음식도 함께 만들어볼 수 있다. 김치, 비빔밥 만들기, 전통주 담그기 체험이 진행된다.

1층에는 떡카페 ‘질시루’가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나오는 길에 차 한 잔에 떡을 곁들여 쉬어가기 좋다. 매화 모양으로 장식된 매화떡, 보자기처럼 싸여 있는 쌈지떡 같이 고운 모양과 색색의 떡들을 비롯해 샌드위치떡, 떡케이크 등 퓨전떡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떡카페 '질시루'에서는 떡과 어울리는 다양한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사진 / 양수복 기자

Info 떡박물관
이용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이용요금 체험비 1만원(전시 관람비 별도, 체험 별 요금 상이) ※사전예약 필수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71
문의 http://tkmuseum.or.kr

Info 떡카페 질시루
운영시간 매일 오전 8시~오후 8시
메뉴 생강라떼 7000원, 매화떡 2000원, 흑미손떡 1500원
문의 http://www.kfr.or.kr/j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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