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60년 전통과 정성이 담긴 추어탕 한 그릇
60년 전통과 정성이 담긴 추어탕 한 그릇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02.13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원 추어요리 투어(3) 새집추어탕
남원 추어탕의 원조로 꼽히는 새집추어탕 한 상 차림. 사진 / 조아영 기자

[여행스케치=남원] 1959년 지붕을 억새로 얼기설기 엮어 소박하게 문을 연 추어탕 집은 현재 남원 추어탕 거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식당으로 거듭났다.

서삼례 할머니의 손맛에서 시작해 현재 조카딸 서정심 대표가 대를 이어 운영 중인 ‘새집추어탕’의 이야기다. 

오랜 단골들은 6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맛은 한결같다며 추어탕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고 가게를 나선다.

변함없는 맛은 물론, 탕 한 그릇을 주문해도 남원 특산품인 목기에 정갈한 밑반찬을 정성스레 담아 내어주는 식당이다.

직접 메주를 띄워 만든 된장과 간장으로 맛을 낸 새집추어탕. 사진 / 조아영 기자

새집추어탕의 추어탕은 소금과 호박잎으로 노폐물을 제거한 신선한 미꾸라지를 뼈째로 갈아 넣어 만든다. 육수는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을 풀어 깊고 깔끔한 맛이 우러난다.

서정심 새집추어탕 대표는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메주를 잘 띄우는 것이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추어탕에 빠질 수 없는 시래기는 운봉에 위치한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고랭지 무청으로 만들어 부드러움을 더한다.

국물을 먼저 맛보고, 밥 한 숟갈을 떠서 시래기와 김치를 올려 먹으면 밥 한 공기가 금세 바닥을 보인다.

통째로 들어간 미꾸라지와 깻잎의 조화가 깔끔한 맛을 낸다. 사진 / 조아영 기자

흔히 추어튀김으로 불리는 미꾸리깻잎튀김은 미꾸라지 한 마리를 통째로 깻잎에 돌돌 말아 튀겨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에 깔끔함을 더한 메뉴. 바삭한 튀김에 간장을 톡톡 찍어 한 입 베어 물면 부드러운 미꾸라지 살과 향긋한 깻잎이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현재 새집추어탕은 추어탕거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사진 / 조아영 기자

Info 새집추어탕
메뉴
추어탕 9000원, 미꾸리깻잎튀김(小) 1만원
주소 전북 남원시 천거길 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