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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Jeep, 오프로드를 벗어나 계곡을 달리다
Jeep, 오프로드를 벗어나 계곡을 달리다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6.05.16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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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Jeep 동호회 탐방

[여행스케치=양주] 경기도 양주의 한 야산. 비포장도로를 질주하는 한 무리의 Jeep 행렬이 보인다. 트럭에 실린 채 이동 중인 자동차도 있다. 최강Jeep 동호회 회원들이 모임을 위해 모인 것.

비포장 출발점에서 잠시 장비와 차량점검을 끝낸 이들은 길이 아닌 계곡으로 들어간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뒤엉켜있는 계곡으로는 도저히 차량이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거침없이 바위를 타고 오른다. 이쯤 되면 거의 묘기에 가깝다. 평소에 보기 힘든 광경에 지나던 등산객들도 넋을 잃고 바라본다.

험로주행 코치중인 김흥섭 카페지기. 사진 / 박민우 기자.

“이 자동차들은 험로 주행을 위해 개조된 차량이라 일반 차량과는 달라요. 운전하는 회원들도 대회에 참가하는 팀원들이고요. 모두 베테랑들이죠.” 놀란 토끼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기자에게 친절히 설명을 해 주는 이는 동호회 카페지기 김흥섭 씨.

김흥섭 카페지기. 사진 / 박민우 기자.

그는 국내 자동차 제작업체인 (주)오프로드 오엑스케이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이자 오프로드 전문가다. 국내에 오프로드라는 말이 없던 시절 이 용어를 처음 도입한 선구자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KAIST와 공동으로 전기Jeep차를 개발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세계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것이라니 엄지가 척! 하고 자동으로 올라간다. 오늘 모임의 목적도 차량 테스트와 동영상 촬영을 위한 것이란다.

비포장도로를 질주하는 세계 최초 국산 전기 Jeep차.

전기로 가는 Jeep자동차라니! 눈앞에서 보고도 믿어지지가 않았지만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차량보다 순간 토크가 더 좋아 바위를 타고 넘는 험로에서는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회원의 설명을 듣고서야 알았다.

바위에 바디가 걸려 움직이지 못하더라도 동료와 함께라면 문제가 없다. 윈치를 이용해 서로 끌어주기 때문에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서로 봐주고 격려하며 계곡을 오르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신뢰가 느껴진다.

처음 시도해보는 회원에게는 친절하게 노하우를 가르쳐준다. 서로 박수치고 격려하는 동안 차량들은 어느덧 긴 계곡을 빠져 나온다.

험로 주행이 끝나면 다 함께 모여 캠핑을 즐기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다. 자동차 이야기로 시작해 사람 사는 이야기로 이어져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는 회원들. 이들은 동호회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웠을까?

Jeff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재천 회원은 동호회에 가입하고자 하는 예비 회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요즘 다들 힘드시죠? 다음카페 최강 Jeep(cafe.daum.net/ultrawrangler)에 오시면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즐거움과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많이 오셔서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동호회 활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색다른 만남이 기대된다면 동호회 가입하고 먼저 인사말을 남겨 보는 건 어떨까? 오프로드라는 신선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최강Jeep의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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