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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이곳을 추천합니다] 눈부신 아침 햇살과 열대 정원이 있는 곳, 세부 막탄섬
[이곳을 추천합니다] 눈부신 아침 햇살과 열대 정원이 있는 곳, 세부 막탄섬
  • 여행스케치
  • 승인 200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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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막탄 섬의 샹그릴라 리조트 전경. 해안이 특히 아름답고 야경도 환상적이다. 리조트 전용 비치에서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2003년 8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막탄 섬의 샹그릴라 리조트 전경. 해안이 특히 아름답고 야경도 환상적이다. 리조트 전용 비치에서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2003년 8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여행스케치=필리핀] 최근 들어 가족단위 휴가여행지와 패턴을 묻는 전화가 많다. 패키지 형태의 단체여행보다  편안하고 아늑한 휴양지를 찾는다. 그럴 때면 나는 필리핀의 세부지역을 먼저 추천한다.                          

서울에서 직항로가 있고 4시간 30분 정도의 비행거리를 가진 곳, 아직 문명의 때가 닿지 않아 자연경관을 그대로 유지한 아름다운 바다와 비치, 각종 해양스포츠, 맛갈스러운 음식, 싱그러운 공기와 열대성기후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춘 막탄섬이 있기 때문이다.

세부는 필리핀 비샤안 제도에 속한 섬인데 1512년 포르투갈의 탐험가 마젤란이 처음으로 발견했다. 마닐라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필리핀 전체를 지배하였으며, 현재는 중 남부 경제문화의 중심지로 필리핀 제3의 도시이다.

석양을 바라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모델이 된다. 2003년 8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석양을 바라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모델이 된다. 2003년 8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세부의 막탄 섬은 열대지역 임에도 불구하고 남태평양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으로 이상기온이 없으며, 습도가 높지 않아 항상 쾌적한 기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부에 도착하면 대부분 새벽이다. 내가 처음 세부에 갔을 때도 새벽이었다. 칠흑 같은 어둠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불빛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레임으로 조급한 마음까지 들게 했다.

간단한 입국수속 후 약 20분 가량 갔는데 운전기사가 창문을 열고 신분증을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혹시 무엇이 잘못 되었나 해서 옆에 앉은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리조트에 도착하여 검열하는 중이란다. 리조트에 들어오는 모든 차량을 투숙객의 안전을 위해 정문에서 통제를 한다는 것이다.

샹그릴라 리조트 내의 풀장 전경. 가족이 수영하기에 안전하다. 2003년 8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샹그릴라 리조트 내의 풀장 전경. 가족이 수영하기에 안전하다. 2003년 8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눈부신 아침햇살에 열대의 따뜻한 열기가 온 방안에 가득하여 눈을 떠보니 창문 너머로 찬란하고 영롱한 태양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테라스로 발길을 옮기자 방금 열대의 스콜이 지나간 듯 아침햇살이 열대 야자수 잎을 흔들었다. 야자수 잎에 묻어 있는 물방울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게 했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비사안해의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해안선에 시선이 멈춘다. 리조트의 전용비치다. 나는 방을 나섰다. 아침해변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아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이리저리 들이댔다.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 백사장, 작열하는 태양을 비웃기라도 한 그늘 집,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한적한 비치 파라솔, 바다 위에 한가로이 떠있는 방카선, 비치 한쪽에 가지런히 놓아진 카누. 카약,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아 오를 것 같은 수륙이착륙 비행기, 비치 중앙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등등 모든 것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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