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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일본 명물 거리 탐방⑤] 도쿄 오모테산도 카페거리
[일본 명물 거리 탐방⑤] 도쿄 오모테산도 카페거리
  • 모아진, 토시야 부부
  • 승인 2015.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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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여행스케치=도쿄] 우리나라에서 카페거리를 떠올린다면 신사동 가로수 길이나 홍대 카페거리부터 떠올린다. 일본의 도쿄는 어떨까. 도쿄 사람들에게 도쿄를 대표하는 카페거리를 묻는다면 아마 이곳부터 떠올리지 않을까. 오늘 이야기할 오모테산도 카페거리 이야기다. 


오모테산도는 우리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메이지천황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메이지신궁(明治神宮) 앞에 있다. 메이지천황은 우리 국민들과는 악연으로 얽혀 있지만, 일본 국민들에게는 존경받는 인물이기 때문에 신사를 참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거리를 찾고, 또 매년 여름에는 불꽃놀이대회를 열기도 해 일본 국민들에게 친숙한 거리이다.

현재의 오모테산도는 시부야에서 느낄 수 있는 젊음의 열기와 아오야마의 세련되고 고급스런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있어, 유명 프리미엄 쇼핑몰인 오모테산도 힐즈를 비롯한 루이비통, 로에베, 셀린, DKNY, 크리스찬 디올 등의 고급 브랜드숍이 몰려있다. 게다가 이런 분위기를 좇아 예쁘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귀엽고 독특한 작은 상점들도 많아 일본 젊은이들에게 데이트 코스로도 매우 인기 있는 거리다. 

이 오모테산도 카페 거리에는 특색 있고 예쁜 카페가 많이 몰려있지만, 그중 여행자들에게 권할만한 몇 곳의 독특한 콘셉트의 카페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의 스무디인 아시아 볼과 샌드위치.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의 스무디인 아시아 볼과 샌드위치.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먼저 소개하고 싶은 곳은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라는 간판을 단 카페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1%만 생산된다는 하와이산의 카우커피콩을 이용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각종 커피와 샌드위치, 와플 등을 400엔에서 1500엔 사이로 판매하는데,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아사이 볼(Asai Bowl)’이라는 스무디다. 이 스무디에는 유기농그라놀라, 유기농꿀과 함께 아사이베리가 듬뿍 들어가 있어 일본 TV방송과 잡지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적이 있다. 도쿄에서 아사이 볼을 먹을 수 있는 카페는 흔치 않으므로 한번쯤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모테산도역 B2 입구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하며, 영업시간은 8시부터 밤 9시까지이다.

아오야마 플라워마켓 티하우스는 꽃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꽃밭에서 차를 마시는 기분이 든다.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다음은 ‘아오야마 플라워마켓 티하우스’라는 이름의 온실을 테마로 꾸민 허브티 전문점이다. 아오야마 플라워마켓은 일본 전국에 점포를 가진 유명한 꽃집으로, 2010년부터 꽃집 안에서 차를 마시며 쉬어갈수 있는 카페를 오픈했다. 꽃에 둘러싸여 쉬어갈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허브티와 주스, 와인, 샐러드와 샌드위치, 케이크를 판매한다. 가격은 300엔에서 1200엔 사이. 오모테산도역 A4 입구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으며, 영업시간은 11시부터 저녁 6시 반까지이다.

오모테산도 카페거리에는 카페외에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용 소품을 파는 가게가 많다.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오모테산도 카페거리에는 카페외에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용 소품을 파는 가게가 많다.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문방구를 테마로 꾸민 붐보구 카페 내부.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문방구를 테마로 꾸민 붐보구 카페 내부.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아기자기한 문구용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방구를 테마로 꾸민 카페도 이 거리에 있다. 바로 ‘분보구 카페(文房具カフェ)’가 그곳이다. 문구용품이라 하여 작고 허름한 문방구 이미지를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들어가 보면 세련된 인테리어와 귀여운 소품들로 잘 꾸며져 있어 카페지만, 카페 같지 않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모테산도역 A2 입구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고, 10시부터 밤 10시 반까지 영업을 한다. 

혼자서도 천천히 쉬어가며 한숨 돌릴 수 있는 카페로는 ‘커피샤오모테산도’가 있다. 온통 브라운 색상으로 꾸며 차분한 분위기의 이곳은 가게 안이 넓고 테이블도 큼직하여 잠깐 수다를 떨고 가기에도, 혼자서 책을 읽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집의 간판 메뉴인 오모테산도 커피는 깔끔하고 쌉싸래한 맛으로 인기가 있고, 런치 메뉴인 토스트, 파스타, 샌드위치와 스프, 음료수 등은 1000엔을 넘지 않는 착한 가격에다 맛까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오모테산도역 A2 입구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을 한다. 런치 시간은 11시부터 오후3시까지. 

특별한 디저트를 원한다면 ‘큐포트(Q-POT) 카페’를 추천한다. ‘큐포트’는 일본에서 이름난 액세서리 브랜드로서, 초콜릿, 쿠키, 케이크, 마카롱 등의 작고 예쁜 서양과자를 모티브로 한 액세서리로 유명하다. 큐포트 카페에서는 큐포트에서 판매하는 액세서리를 그 모습 그대로 재현한 깜찍하고 맛있는 과자를 직접 먹어볼 수 있다. 예쁜 인테리어와 먹기 아까운 깜찍한 메뉴로 마치 동화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카페 맞은편에는 사각 초콜릿 문양으로 꾸며진 큐포트 액세서리 전문 숍이 있어 이곳에서 액세서리를 구입해도 좋다. 오전 11시 반부터 저녁 7시 반까지 영업을 하며, 오모테산도역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정통 북유럽식 빵을 맛볼 수 있는 아오야마 안데르센의 빵 판매대.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정통 북유럽식 빵을 맛볼 수 있는 아오야마 안데르센의 빵 판매대. 사진 / 모아진, 토시야 부부

 

카페 거리에서 정통 북유럽식의 빵을 먹고 싶다면 베이커리 ‘아오야마 안데르센’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1층은 빵집, 2, 3층은 레스토랑, 지하 1층은 샌드위치바로 구성돼 있어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메뉴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북유럽 양식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식빵으로 유명하고, 레스토랑에서는 런치메뉴인 빵 뷔페가 인기이다. 빵 뷔페의 가격은 2790엔이고, 2시간의 시간제한이 있다. 건물 전체의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이며, 오모테산도역 B3 입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다.

끝으로 젓가락으로 자를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 돈가스로 유명한 돈가스 전문점 ‘마이센(まい泉)’의 본점도 이 거리에 있다.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딱 맞는 마이센의 돈가스 가격은 1300엔에서 4000엔 사이로, 주말에는 경비원이 필요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가게 앞에서는 이 집의 간판 메뉴인 가쓰산도(カツサンド, 돈가스 샌드위치)와 햄버거를 150엔에서 1000엔 사이로 판매하고 있어, 천천히 거리를 걸으며 먹어도 좋다. 

INFO.
 오모테산도 카페 거리는 지하철 긴자선(銀座線), 치요다선(千代田線), 한조몽선(半藏門線)의 오모테산도역(表?道驛)에서 가깝고, JR하라주쿠역(原宿驛)과 지하철 치요다선, 후쿠토신선(副都心線)의 메이지진구마에역(明治神宮前驛)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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