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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식도락 텔링] 전북 완주 고산미소시장 하루삼식
[식도락 텔링] 전북 완주 고산미소시장 하루삼식
  • 박지원 기자
  • 승인 2016.04.16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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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귀촌 부부가 빚는 옳은 먹거리
건강먹거리를 내세우는 하루삼식 가게 모습. 사진 / 박지원 기자.

[여행스케치=전북] 채종면 씨와 박미정 씨 부부는 전북 완주의 작은 마을에 산다. 그들은 원래 시골 사람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 회색빛 빌딩 숲에 살던 성마른 도시인이었다.

당시 한숨 돌릴 여유도 없이 바빴던 채 씨는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 씨는 남편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귀촌해 만둣가게를 열자고. 유년시절 드나들던 어머니 친정집과 그곳에서 즐겨 먹던 만두가 떠올라 건넨 말이었다.

하루삼식의 채종면 씨와 박미정 씨 부부. 사진 제공 / 하루삼식.

이후 채 씨는 전국의 유기농 농가를 누비며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건강한 식재료로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시간이 흘러 완주에 정착한 부부는 고산미소시장에 터를 잡고 만두와 찐빵을 파는 ‘하루삼식’을 열었다.

하루삼식은 고산미소시장에서 가장 먼저 불을 밝히고 제일 늦게 자물쇠를 잠근다. 그 까닭은 부부의 특출한 재료 욕심과 남다른 정성에서 찾을 수 있다.

유년시절 맛을 품고 있는 하루삼식표 만두. 사진 / 박지원 기자.

하루삼식은 만두피를 우리밀로 만든다. 만두소는 완주에서 재배한 다섯 가지 채소 등을 사용한다. 화학조미료는 철저히 배제하고 손수 개발한 천연양념을 첨가한다. 단체 주문은 최소 이틀 전에 해야만 가능하다. 매일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 그때그때 만들기 때문이다.

Info 하루삼식
메뉴 얼리지 않은 큰 생만두 순한맛 6500원, 얼리지 않은 큰 생만두 매운맛 6900원, 고산한우만두 4800원, 김치만두 4500원, 우리밀 느린 발효 찐빵 35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일요일 휴무.
장소 전북 완주군 고산면 남봉로 134 고산미소시장 106호
문의 www.samsi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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