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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이색 잠자리 열전] 여자들만의 짜릿한 일탈, 캠핑? 아니, 글램핑(Glamping)!
[이색 잠자리 열전] 여자들만의 짜릿한 일탈, 캠핑? 아니, 글램핑(Glamping)!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09.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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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5년 10월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0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여행스케치=홍천] ‘가을여행’하면 붉게 물든 단풍, 하얀 억새물결 등이 떠오르지만 누가 뭐래도 가을여행의 백미는 캠핑이라 할 수 있다. 텐트에서 시원한 가을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저녁노을과 함께하는 바비큐파티는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훌쩍 날려버리기에 그만이기 때문. 더군다나 캠핑을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있어 몸만 가도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글램핑, 바로 그것이 답이다! 모든 것이 준비된 글램핑장에서 즐기는 여자들만의 짜릿한 캠핑~그 일탈을 따라가 봤다.

2015년 10월사진 / 박민우 기자
 수려한 경관의 홍천강가에 위치한 글램핑장. 2015년 10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0월사진 / 박민우 기자
 각종 수상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2015년 10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서울 강남에서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코코글램핑’. 경춘고속도로 강촌IC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펜션과 글램핑 두 가지 형태의 숙박이 모두 가능한 곳이다. 특히 캠핑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는 글램핑장은 홍천강 바로 앞에 있어 수려한 경관을 카바나(텐트)에서 즐길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코코글램핑의 카바나는 총 17동으로 강을 바라보고 있는 카바나는 14동, 서바이벌장과 족구장에 설치된 카바나가 3동이다. 이와 함께 양궁장, 족구장, 서바이벌장, 수영장, 공동샤워시설 등 단체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회사 워크샵 장소로도 인기다. 여름철에는 각종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으니 캠핑, 바비큐, 놀거리의 삼박자가 딱 들어맞는다. 강위로 긴 꼬리를 늘어뜨리며 멋진 노을을 제공하는 해넘이는 덤이랄까!

2015년 10월사진 / 박민우 기자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인자한 모습의 강창희 대표. 2015년 10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침대, 냉장고, TV는 물론이고 해먹,  캠핑요리도구, 침낭,  바비큐용 그릴 등이 모두 구비된 널찍한 카바나에 4명의 어여쁜 처자들이 짐을 푼다. 곧이어 "우와~!"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처음 접해본 여자들만의 캠핑에 들뜬 처자들의 감탄사 연발이다. 중학교 동창인 네 명의 친구들은 종종 여행을 함께하곤 했지만 캠핑은 처음이란다. 여자들만의 캠핑은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아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것. 이 중 한 친구가 지난여름 가족들과 글램핑을 경험하고 나서 친구들과도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여행을 계획했다고. 

2015년 10월사진 / 박민우 기자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미녀들의 수다. 2015년 10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절경에 빠져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도 잠시, 꼬르륵거리는 배꼽시계 알람소리에 다들 저녁식사준비에 돌입한다. 사전에 BBQ세트를 예약한 덕에 후덕한 주인장이 고기와 햄 등을 숯불과 함께 푸짐하게 준비해준다. 객들은 그저 구워서 먹기만 하면 되니 '이게 진정한 글램핑 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2015년 10월사진 / 박민우 기자
 침대와 냉장고, TV까지 구비된 카바나(텐트) 실내. 2015년 10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0월사진 / 박민우 기자
 각종 캠핑도구가 준비된 카바나. 2015년 10월 사진 / 박민우 기자

허겁지겁 허기를 채우고 나니 홍천강 위로 물안개와 함께 살포시 어둠이 깔린다. 늦가을 뙤약볕은 오간데 없고 서늘한 강바람이 몸을 감싼다. 사그라지는 숯불 주위에 둘러앉은 여인들의 발랄한 수다가 강가를 덮는다. 헤어진 전 남친 이야기에서 시작해, 새로 사귄 남친과의 첫 만남, 과감하게 출가(가출이 아닌 독립)를 감행한 이야기와 소소한 가족사로 이어지는 가을밤의 수다는 강가에 쏟아지는 총총한 별빛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내일 아침식사는 늦잠으로 대신할 요량이다. 


물 위에서의 이색 캠핑에 푹 빠진 미녀들의 수다가 잦아들 때 즈음 덧없이 흘러가는 가을밤을 아쉬워하는 듯 사브작사브작 내리는 비를 타고 어디선가 낯익은 선율이 귀를 적신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글램핑(Glamping)이란?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합친 신조어로 캠핑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구비된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럭셔리캠핑을 뜻함.

INFO. 코코글램핑
숙박료 7만2000원 ~ 13만2000원
음식패키지 2인 BBQ+조식 5만원

주소 강원도 홍천군 서면 마곡길 220

INFO. 유식물원
국내 최초로 식물원 안에 마련된 글램핑장. 100만평에 달하는 잣나무 숲과 식물원관람, 레일 썰매장, 삼림욕,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삼정2리 산 148

INFO. 섬진강리조트
섬진강과 천덕산의 자연 경관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대규모 글램핑장으로 곡성 기차마을 등 주변 여행지가 10분 거리에 위치해있어 가족 나들이로 제격이다.
주소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대황강로 139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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