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4월호
[박상대 칼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 여행을 다녀와서
[박상대 칼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 여행을 다녀와서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0.03.10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한 일상과 여행을 소망하며
서해의 섬마을에서 만난 해안가 풍경. 사진 / 박상대 기자
서해의 섬마을에서 만난 해안가 풍경.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코로나19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고,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안타까운 것은 사람과 사람이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를 타고 넘어 전염시킨다는 말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 만나기를 꺼려하고, 만나서도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대화를 나눕니다.

저는 주말에 여객선터미널에 들러 배를 타고 섬 여행을 하였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여객선대합실에 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왁자지껄했을 텐데, 예전만큼 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았고, 여객선에도 승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사람들의 발목을 붙들고 있는 탓이겠지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변화가 있을 줄 압니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은 곳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오랜 시간 함께 있지 않고, 음식을 먹을 때 뷔페식으로 각자 음식을 덜어 먹을 것이며, 시장이나 음식점에서 위생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바이러스의 생성과 공격에 대비하여 더 많은 의약품과 의료시설이 개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가운데 인류는 더 진화할 것이며, 자연 환경도 더 깨끗해질 것입니다. 서해 섬마을은 아름다웠습니다. 여행객이 없어도 해안에는 작은 물결이 밀려와서 어여쁜 파도소리를 속삭이고, 그 작은 파도를 타고 온 봄바람은 살갗을 간지럽히더군요. 어서 많은 사람이 들로 산으로 바닷가로 몰려다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