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창간 13주년 특집] 다도해의 비경을 품은 거문도
[창간 13주년 특집] 다도해의 비경을 품은 거문도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6.06.06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간 13주년 특집
기자들이 추천하는 섬여행 BEST 7 (1)
삶의 등대가 필요할 때, 거문도

 

사진 / 여행스케치 DB
삶의 등대가 필요할 때... 사진 / 여행스케치 DB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여행스케치=전남] 바다 한가운데에 홀로 선 섬이 주는 고독과 외로움의 풍경은 낯설지 않다. 지금 여기를 사는 이들 중 외롭지 않은 이가 누가 있으랴. 그러나 잠시라도 세상과 떨어진 곳, 오히려 그 속에서 우리가 찾던 ‘그 섬’을 만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가지 않으면 영원히 모르는 섬. 그래서 ‘만나고 싶은 섬’을 향해 우리는 섬으로 떠난다.

기자들이 추천하는 섬여행 BEST 7 (1) 거문도
가슴마저 파랗게 물들이는 거문도는 다도해의 비경을 온몸으로 느끼며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수에서 뱃길로 2시간이면 닿는 거문도는 ‘신지께’라 불리는 거문도 인어 설화가 그 신비로움을 더한다. 상체는 여자, 하체는 고기 꼬리를 단 아름다운 신지께가 거문도 녹산 등대가 보이는 물개 바위에서 달 밝은 밤이나 풍랑이 칠 때면 나타나 돌을 던지거나 노래를 부르며 태풍으로부터 어부들을 구했다고 한다. 

거문도의 수호신인 신지께 인어의 몫을 이제는 거문도 등대가 하고 있다. 1905년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힌 거문도 등대에는 100년의 역사가 어려 있다. 등대가 있는 곳에 다다르면 절벽 위 관백정이 눈에 띈다. 백도가 바라다 보이는 다도해상의 바다 절경을 관람할 수 있는 이곳에서 삶의 방향을 다시 다져보는 건 어떨까.

사진 / 여행스케치 DB
거문도 등대와 관백정에서 다도해상의 바다 절경을 관람할 수 있다. 사진 / 여행스케치 DB

걷지 않고는 못 배기는 거문도의 트래킹 코스
매일 갈 수 있는 섬이 아닌 거문도에 온 이상, 거문도 등대만 보고 가기엔 아쉽다면 거문도의 트래킹 코스를 따라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영국군 묘지~거문항~거문도 등대~신선바위~기와집몰랑~불탄봉~덕촌마을로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의 백미는 불탄봉에 오르는 길 좌우로 빽빽하게 들어선 동백숲이다. 동백숲을 지나면 바다의 기암절벽을 낀 1.2km 거리의 산책로가 손짓한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의 풍경에 마음이 젖을 때 즈음이면 고사목과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거문도의 비경을 도보로 온전하게 느끼고 싶다면, 덕촌마을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다.

트래킹은 하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한 이라면, 불탄봉 대신 해수욕장 방면으로 향하면 된다. 풍광이 아름다운 거문도의 유림 해수욕장은 동백꽃과 유채꽃이 피어 있어 꽃향기로 마음을 어지럽힌다. 모래가 곱고 수온이 따뜻한 유림 해수욕장은 수심 또한 깊지 않아 해수욕하기 적당하다. 

이미숙 여수 관광과 사무원은 “거문도는 특히 동백숲이 아름다운 곳”이며 “인어 해양공원을 지나 녹산 등대 탐방길은 바다를 보며 푸른 잔디 위를 걷는 특별한 체험”이 될 것이라 소개했다.

여수여객터미널에서 거문도까지는 약 2시간 20분이 소요된다. 거문도행 배편은 각각 오전 7시 40분, 오후 1시 40분 두 편이 있다. 동절기와 하절기에 따라 변동 사항이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여야 한다. 왕복 요금은 3만6100원이다.

사진 / 여행스케치 DB
나무들이 터널을 만들어 그늘이 되어준다. 사진 / 여행스케치 DB
사진 / 여행스케치 DB
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보석 같은 거문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여행스케치 DB

Tip
여수 여객터미널 1666-0920
청해진해운 061-844-2700
줄리아아쿠아호 061-663-2824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6년 7월호 [창간 13주년 특집]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