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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2월호
[이달의 추천 여행지 ①] 충북 충주 주ㆍ야간 여행 코스 자유로운 체험부터 감미로운 야경까지 다 있다
[이달의 추천 여행지 ①] 충북 충주 주ㆍ야간 여행 코스 자유로운 체험부터 감미로운 야경까지 다 있다
  • 노규엽 기자
  • 승인 2020.11.12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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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탑의 야경
중앙탑의 야경

[여행스케치=충주] 충청북도에서 가장 넓은 기초자치단체인 만큼 넓은 땅에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충주. 나열해보자면 특산품 사과를 시작으로 충주호, 탄금대와 온천 등 각기 다른 성격의 여행지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래서 여행 목적과 구성원에 따라 스토리를 만들어 계획을 짜면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충주다.

충주는 물의 도시다. 강원도로부터 넘어온 남한강 물결이 충주호에서 느릿해졌다가, 충주시 즈음에서 달천을 만난 후 탄금호에서 다시 물이 느릿해진다. 이 같은 충주의 환경 때문인지 여행지들도 느긋하게 시간을 들이며 즐기면 좋을 곳들이 많다.

카페 미야우에서 할 수 있는 종이 작품 체험.
카페 미야우에서 할 수 있는 종이 작품 체험.
카페 미야우에서 할 수 있는 종이 작품 체험.
움직이는 정크아트 작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폐품의 멋진 변신~ 보고, 만지고, 타보고

탄산온천으로 유명한 앙성온천지구와 가깝게 있는 오대호아트팩토리는 국내 1호 정크아티스트로 알려진 오대호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이다. 정크아트란 쓰레기나 잡동사니를 의미하는 정크(junk)와 예술의 아트(art)가 합쳐진 말. 일상생활에서 쓰고 버려지는 폐품을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예술을 뜻한다. 아트팩토리가 있는 장소도 정크아트를 닮았다. 폐교된 능암초등학교 건물에 오대호 작가가 색깔을 입혀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 낸 것이다.
아트팩토리의 가장 큰 매력은 작품들을 관람객이 만져도 된다는 것. 톱니바퀴 원리를 이용해 움직이게 만든 작품들을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며 놀 수 있다. 오대호 작가는 “다른 장소들은 보통 ‘만지지 마시오’, ‘손대지 마시오’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아이들에게 마음대로 만져도 좋으니 다치지만 말라고 당부한다”고 말한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운동장에서 즐기는 아트바이크 체험. 다양한 폐품으로 만들어 결과물도 다양한 정크아트 자전거들이 운동장에 여러 대 놓여 있다. 원하는 걸 택해서 페달을 밟으면 각기 속도가 다른 것도 재미. 이 공간에서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페달을 밟게 된다.
오대호아트팩토리에는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재료로 로봇을 만들어보는 등 정크아트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입구 쪽에 자리한 카페 미야우에서도 음료를 즐기며 손으로 만드는 종이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세계무술박물관 내부.
탄금대공원은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걷는다.
세계무술박물관 내부.
세계무술박물관 내부.
중앙탑공원 중심에 있는 탑평리 칠층석탑.
중앙탑공원 중심에 있는 탑평리 칠층석탑.

충주의 물과 함께 흘러온 역사 속 인물들
충주 여행에서 탄금대는 꼭 한 번 들러봐야 한다. 충주시와 맞붙어 남한강과 달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솟은 대문산 자락에 탄금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탄금대에서는 두 사람의 인물을 떠올릴 수 있다. 먼저 가야금 12곡을 완성한 우륵이다. 대가야 출신이었던 우륵이 신라로 망명하자, 당시 신라 왕이었던 진흥왕은 우륵과 제자 이문을 충주에 가서 살도록 하였다. 이후 551년 진흥왕이 이곳에서 우륵에게 음악을 연주케 하면서 ‘가야금을 연주한 곳’이라는 의미로 탄금대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탄금대와 연관 있는 또 한 명의 인물은 신립 장군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막으려 충주로 왔던 신립은 달천평야에서 맞서 싸웠으나 거의 전멸하고 본인도 끝까지 적군과 싸우다 탄금대에서 강에 뛰어들어 자결한다.

탄금대공원에서는 우륵과 신립에 관련된 비와 탑들을 볼 수 있고, 달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남한강을 조망하며 산책을 즐기기 좋다.
탄금대와 맞붙은 세계무술박물관도 들를 만하다. 세계무술공원 내에 있는 박물관에는 한국의 무술 역사와 세계의 무술들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층별로 잘 전시되어 있다.

주ㆍ야간 색다르게 즐기는 중앙탑공원
이제 충주 여행의 중심지는 중앙탑공원이라 할 수 있다. 중앙탑은 국보 제6호인 탑평리 칠층석탑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라시대에 세운 높이 12m에 이르는 거대한 탑이다. 충주시에서는 중앙탑 주변을 조각품들이 전시된 공원으로 조성해 충주시민들의 산책 공간으로 마련해 놓았다.
 

공원 내에 의상대여소가 있다.
고풍스런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카페 메모리아.

중앙탑공원은 충주체험관광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 ‘타고 놀까’를 이용하면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 또, ‘입고 놀까’로 이름 붙은 의상 대여소에서 전통한복부터 개화기 의상, 코스프레 의상 등 원하는 옷을 빌려 입고 인생샷을 남기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중앙탑 공원 인근에 자리 잡은 카페 메모리아를 방문하면 대여한 옷을 입고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진 카페라서 어떤 의상을 입느냐에 따라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한편, 공원 인근에 메밀치킨과 메밀막국수를 함께 파는 식당들이 유독 많이 보이는데, 중앙탑면의 명물로 차가운 막국수와 갓 튀긴 치킨의 묘한 조합은 꼭 한 번 먹어볼 만하다.
중앙탑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사위에 어둠이 내린 이후 시작된다.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중앙탑ㆍ탄금호 무지개길이 선정되었기 때문. 저녁이 되면 공원 내에 은은한 불빛이 켜지며 고즈넉한 야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탄금호 물길 위에 다리처럼 띄워놓은 무지개길에도 형형색색의 불이 들어와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은 야경 명소가 되어준다.

충주 여행을 더욱 스마트하게 즐기는 방법
충주를 찾는 여행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중앙탑 공원 인근에 위치한 충주체험관광센터 건물 2층이다. 무지개길 게스트하우스로 이름 붙은 숙소 공간에는 4인부터 8인까지의 가족실과 개별 도미토리도 갖춰놓아 개인, 가족, 소규모 단체 등이 상황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객실 내는 취사금지지만 간단한 음료나 식사는 라운지 공간(힐링존)에서 해결할 수 있다. 김원일 충주체험관광센터 센터장은 “가벼운 간식류나 음료수는 자판기를 통해 살 수 있게 준비했다”며 “사과와인이나 사과맥주 등 시기에 따라 충주 특산품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 예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야외 테라스에서는 작은 공연이나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충주체험관광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이다. 충주에는 감성버스투어와 감성별빛투어 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체험, 역사문화체험, 음식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행지와 식사가 포함된 코스로 진행되는 투어프로그램은 예약만 하면 몸 편히 충주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게 일정을 제공한다.

무지개길 게스트하우스의 라운지.
게스트하우스는 투어프로그램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김원일 센터장은 “오후 10시 경에 끝나는 별빛투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부담을 줄이시라고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하게 됐다”며 “투어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에 따라 1박 이상의 충주 여행을 할 때 편히 이용하시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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