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캠핑카 여행] 기차여행의 설렘, 캠핑카의 로망,,, 로디타고 떠난 고흥 감성 여행
[캠핑카 여행] 기차여행의 설렘, 캠핑카의 로망,,, 로디타고 떠난 고흥 감성 여행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1.12.01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월 '누리호' 시험발사로 이목 받는 고흥으로의 감성 여행
캠핑카 로디 렌터와 함께 캠핑용품 대여까지 한번에
쑥섬, 연홍도 등 고흥의 매력적인 섬 여행 곁들여
"MZ 세대들의 핫한 캠핑카, 차크닉을 만나다"
지붕 없는 미술관을 대표하는 연홍도와 쑥섬 등으로 고흥 섬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은 ‘KTX 우리두리 고흥 감성 캠핑’ 여행상품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지붕 없는 미술관을 대표하는 연홍도와 쑥섬 등으로 고흥 섬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은 ‘KTX 우리두리 고흥 감성 캠핑’ 여행상품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고흥] 여행의 설렘은 끝이 없다. 여행을 준비하는 시간, 여행 가방을 들고 기차에 오르는 순간, 캠핑카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매 순간이 설렘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차 여행을 즐기고, 여수EXPO역에서 캠핑카 로디를 렌트, 청정지역 고흥으로 감성 여행을 떠난다.

2021년 10월 21일, 모든 이목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쏠렸다. 한국 최초로 국내 기술로만 만든 로켓 ‘누리호’가 시험 발사됐기 때문이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목포 궤도에 오른 3단 로켓이 예정보다 46초 빠른 475초에 멈추면서 위성 모사체는 최종 궤도 안착에 실패했다. 그러나 ‘미완의 완성’을 이룬 누리호는 2022년 5월 2차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누리호’ 시험 발사로 주목받는 고흥 감성 여행  

누리호의 시험 발사로 매력이 끌린 고흥으로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용산역에서 3시간 만에 도착한 여수EXPO역. 이제 렌터한 캠핑카 로디를 타고 여수 동동다리를 지나 여수만을 바라보며 달린다. 백야도의 멋진 풍경과 2020년 3월에 개통한 여수~고흥 간 연륙교 덕분에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여수까지 직접 차를 몰고 떠나는 캠핑 여행이 아니라 편안하게 KTX를 타고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한 후 현지에서 캠핑카를 렌터하는 ‘KTX 우리두리 고흥 감성 캠핑’이 최근 선보였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수까지 직접 차를 몰고 떠나는 캠핑 여행이 아니라 편안하게 KTX를 타고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한 후 현지에서 캠핑카를 렌터하는 ‘KTX 우리두리 고흥 감성 캠핑’이 최근 선보였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수엑스포역에 주차 중인 캠핑카. 사진 / 조용식 기자
여수엑스포역에 주차 중인 캠핑카. 사진 / 조용식 기자
고흥의 관문인 팔영대교를 만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고흥의 관문인 팔영대교를 만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고흥우주발사전망대를 배경으로 캠핑카 로디가 주차되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고흥우주발사전망대를 배경으로 캠핑카 로디가 주차되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첫 번째 연륙교는 화양조발대교로 여수시에서 고흥군으로 가는 백리섬섬길 위에 놓인 대교이다. 둔병대교와 낭도대교를 지나면서 마을 담벼락의 미술 작품과 둘레길이 새롭게 조성된 낭도가 눈에 들어온다. 고흥군의 관문인 팔영대교에서 10여 분을 달려 우주발사체의 모습을 한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 도착했다. 

고흥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우주발사전망대는 나로우주센터와 해상으로 17km 직선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 누리호 시험 발사 때에도 우주발사전망대에서 2000명 이상이 모여 로켓 발사의 생생한 모습을 직관한 곳이다.

우주발사전망대와 사자바위를 배경으로 주차, 캠핑장비를 이용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우주발사전망대와 사자바위를 배경으로 주차, 캠핑장비를 이용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가다 쉬고 싶은 곳에서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캠핑카 로디. MZ 세대들이 추구하는 여행 패턴인 차크닉과 유사하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가다 쉬고 싶은 곳에서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캠핑카 로디. MZ 세대들이 추구하는 여행 패턴인 차크닉과 유사하다. 사진 / 조용식 기자

7층에 있는 전망 카페는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자동으로 360도 회전하며 환상적인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주변으로는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을 비롯해 용바위, 사자바위, 팔영대교, 미르마루길 등이 있다. 

미르마루길이 지나는 몽돌해수욕장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해수욕장은 물론 사자바위와 우주발사전망대를 배경으로 캠핑 분위기도 연출해 본다. 차량에 부착된 어닝을 펼치고, 캠핑 의자에 앉아 다도해를 바라보며 고흥의 매력 넘치는 섬 여행을 계획해 본다.  

INFO 캠핑카 로디 캠핑용품 대여

운전석과 조수석을 뺀 나머지 공간은 편히 쉴 수 있게 조성한 캠핑카 로디. 사진 / 조용식 기자
운전석과 조수석을 뺀 나머지 공간은 편히 쉴 수 있게 조성한 캠핑카 로디. 사진 / 조용식 기자

캠핑카 로디를 운영하는 Voyagex(보야지엑스) 앱을 통해 캠핑에 필요한 용품을 사전에 대여받는다. 캠핑 의자 2개, 테이블 1개, 폴딩 박스 1개, LED 랜턴 1개, 블루투스 스피커 1개, 자충 매트 1개 카펫 1개 등을 대여하는 비용은 4만5000원이다. 단, 이벤트 참여시 무료 제공한다. 

전라남도 제1호 민간정원 쑥섬, 나로도항에서 3분 거리 
우주발사전망대에서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기며 도착한 곳은 나로도 연안여객터미널.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는 배를 타고 쑥섬 여행을 떠난다. 나로도항에서 쑥섬까지는 배로 3분 거리. 선비와 쑥섬 탐방비를 포함해 왕복 8000원.

나로도항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쑥섬의 별 정원. 사진 / 조용식 기자
나로도항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쑥섬의 별 정원. 사진 / 조용식 기자
쑥섬 산책길. 사진 / 조용식 기자
쑥섬 산책길. 사진 / 조용식 기자
쑥섬 마스코트인 고양이 조형물. 사진 / 조용식 기자
쑥섬 마스코트인 고양이 조형물. 사진 / 조용식 기자

쑥섬지기인 김상현, 고채운 부부는 쑥섬을 ‘아기자기한 멋과 자연이 살아 있는 섬 정원’이라고 말한다. 쑥섬 선착장에서 내려 탐방로 입구로 들어서면 오르막길이 나온다. 쑥섬지기는 이곳을 ‘헐떡길’이라고 표기해 놓고 있으며, 이어 난대 원시림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아기자기한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바다가 보일 듯 말 듯 할 정도의 울창한 숲을 만난다. 이곳부터 쑥섬에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는 포토존을 만나게 된다. 

두 개의 포토존을 지나면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풍경이 기다린다. 바로 환희의 언덕이다. 멀리 소거문도와 거문도, 손죽도, 초도가 보이는 환희의 언덕에서는 의자가 있는 자리의 안쪽에서 사진 위로 나뭇잎이 살짝 걸리게 촬영하면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는 비밀 꽃 정원, 수국정원, 신선대, 성화등대, 동백길, 사랑의 돌담길을 따라 다시 선착장에 이르게 된다.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잘 알려진 연홍도는 섬 자체가 하나의 미술관이다. 2017년 ‘지붕 없는 미술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연홍도는 ‘예술의 섬’으로 변신했으며, 지금은 ‘스마트 연홍’으로 변신 중이다. ‘가고 싶은 섬 연홍도’라고 적힌 아치를 지나면 최근 세워진 스마트 연홍 센터가 보인다. 연홍도의 관광안내소 역할을 하는 센터는 1층에 로컬푸드 직판장, 커피숍, 관광안내소, 2층에는 뮤비컬쳐 플랫폼과 휴게소가 조성되어 있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스마트연홍센터는 관광안내소 역할을 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스마트연홍센터는 관광안내소 역할을 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고흥군의 사계를 CG 작업화하여 체험관 내 사방의 벽면에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미디어 아트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뮤비컬쳐 플랫폼. 스마트연홍센터 2층에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고흥군의 사계를 CG 작업화하여 체험관 내 사방의 벽면에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미디어 아트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뮤비컬쳐 플랫폼. 스마트연홍센터 2층에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쑥섬 마을 벽면에 조성된 조형물. 사진 / 조용식 기자
해안가에 조성된 조형물은 포토존으로 사랑받는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해안가에 조성된 조형물은 여행자와 함께 어울리며 더욱 생동감을 더하게 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뮤비컬쳐 플랫폼에서는 고흥군의 사계를 CG 작업화하여 체험관 내 사방의 벽면에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미디어 아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고흥군을 대표하는 영상 콘텐츠가 상영되는 가운데, 벽면 가까이에 손을 가져가 대면 다양한 문양의 빛이 따라서 움직인다. 연인이나 가족끼리 하트 모양을 그리는 순간도 포착할 수 있다.

연홍도 마을 벽화의 첫 장면은 활짝 웃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모습이다. 박지성 선수 아버지의 고향이 고흥이며, 박지성 선수도 어렸을 때 잠시 고흥에서 자랐다고 한다. 연홍사진박물관에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사진만으로도 마을의 다정다감한 인상을 느낄 수 있다.

연홍 미술관의 전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연홍 미술관 앞 바다에 조성된 물고기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연홍도 마을 벽화 작업을 하는 화가. 사진 / 조용식 기자

골목골목의 벽화에는 입체적인 미술 작품이 걸려 있어 가는 곳마다 포토존이다. 해안가를 따라 펼쳐지는 조형물들을 만나면 다정한 친구와 사진을 찍는 기분이 들 정도로 따뜻한 곳이다.

정원은 물론 미술관, 카페의 곳곳이 미술 작품으로 꾸며진 연홍미술관은 폐교를 활용해서 만들어졌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연홍도 12경이라는 제목의 풍경화가 인상적인데, 연홍미술관 관장인 화가 선호남 씨의 작품이다.

달리다 멋진 풍경 만나면, 바로 캠핑 즐긴다
고흥은 다도해를 배경으로 탁 트인 풍경이 매력이다. 이번 일정 중에 잠시 방문한 해창만공원의 오토캠핑장, 고흥만 관광지구에서의 ‘캠핑 즐기기’도 캠핑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흥에서 만난 김준연 여행 인플루언서는 “‘KTX 우리두리 고흥 감성 캠핑을 통해 렌터한 Voyagex 로디로 1박 2일 여행 중이다. 어느 길이던 달리다 멋진 풍경을 만나면 바로 캠핑카 세우고 자연과 하나 되어 감성을 채울 수 있어서 행복한 여행을 즐기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망이 아름다운 곳이면 어디서든 멈춰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사진 제공 / 박성혜 컨텐츠 크리에이터
차량에 탑재된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박성혜 컨텐츠 크리에이터

이번 캠핑카 상품을 진행한 백숙현 윈토피아 원장은 “고흥의 노을 진 풍경이 아름답다는 곳에서 여유롭게 노을 감상을 즐기고,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로 한 나로도항, 녹동항 등의 맛집 탐방, 일출이 아름다운 숙소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캠핑카의 장점”이라며 “레이 Voyagex 로디는 운전석과 조수석이 있으며, 나머지 공간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라고 말했다. 

INFO KTX-차박 감성 남도 여행
한국철도공사 광주전남본부와 꿈카 Voyagex(보야지엑스), 윈토피아가 ‘KTX-차박 감성 남도 여행’ 상품 운영 업무협약을 통해 시범 운영한 ‘KTX 우리두리 고흥 감성 캠핑’ 여행상품은 KTX를 타고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한 후, 캠핑카 로디를 타고 고흥 감성 여행을 떠나는 상품이다.
구글, 애플 앱에서 Voyagex를 검색한 후, 앱을 이용해 캠핑카 로디를 이용할 수 있다. 로디 프리미엄 1박 2일 이용요금 11만5000원.

미니 인터뷰 

박성혜 컨텐츠 크리에이터

“이번 여행에서 MZ 세대들에게 핫한 캠핑카를 경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레이를 개조한 캠핑카 로디는 한마디로 MZ 세대들이 추구하는 차크닉의 모든 것이 담겨 있어서 더욱더 반가웠어요.”

박성혜 컨텐츠 크리에이터는 "캠핑카 로디는 MZ 세대가 추구하는 차크닉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고흥 감성 여행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박성혜 컨텐츠 크리에이터
피크닉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차량 공간. 사진 제공 / 박성혜 컨텐츠 크리에이터

차크닉이란 차박과 피크닉을 합친 말로 여행을 좋아하는 MZ 세대들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뺀 차의 모든 공간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싶어 한다고. 이런 여행자의 욕구를 고스란히 담은 캠핑카 로디는 캠핑용품을 대여는 물론 차 안에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너무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박성혜 씨의 설명이다.

“넓은 공간에서 화장도 고치고, 편안하게 휴식도 취할 수 있으며, 차량에 부착된 빔프로젝트를 이용해서 영화도 보고, 노트북을 꺼내 다양한 일도 처리할 수 있어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교통수단이다.”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자신이 들어간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면 캠핑카를 이용하라는 박성혜 씨. 사진 제공 / 박성혜 컨텐츠 크리에이터

인스타와 유튜브 등 SNS를 즐기는 MZ 세대들은 콘텐츠에 자신이 들어간 인증샷을 남기고 싶은 경우가 많은데, 캠핑카 로디는 전망이 좋은 곳에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인증샷을 남기기가 수월하다고 한다.

이번 고흥 여행에서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해창만공원의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 로디와 함께 인증샷을 남겼다는 박성혜 씨는 “캠핑카 로디를 친구들에게 공유하니까 너무 마음에 들어 이 차를 구매하고 싶다는 친구들의 문의가 많았다”라며 “렌트, 캠핑 장비 대여, 소품 제공에 연비까지 착한 캠핑카 로이는 여행을 즐기는 저에게 매력 만점의 교통수단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