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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동영상] 지오트레일로 만나는 무주ㆍ진안 국가지질공원
[동영상] 지오트레일로 만나는 무주ㆍ진안 국가지질공원
  • 노규엽 기자
  • 승인 2021.12.19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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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무주ㆍ진안] ‘호남지방의 지붕’이라 불리는 진안고원에 자리 잡은 무주와 진안에는 신비로운 지질과 지형을 갖춘 장소들을 꼽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해 놓았다. 대표적인 지질명소를 더욱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든 지오트레일을 통해 무주ㆍ진안 국가지질공원을 만나본다.

무주의 지오트레일 중 하나인 금강벼룻길은 무주군 향토문화유산 제1호이자 금강변 마실길에 포함되어 있는 대표적인 걷기 길이다. 벼룻길이란 강가나 바닷가 낭떠러지로 통하는 비탈길을 이르는 말로 무주 사람들은 ‘보뚝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금강벼룻길은 성인 한 명이 지나다닐 수 있을만큼 길이 좁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금강벼룻길은 성인 한 명이 지나다닐 수 있을만큼 길이 좁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금강벼룻길은 부남면 굴암리 율소마을 강가에서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길 시작점에는 낙석주의 안내판이 탐방객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내용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금강변 마실길 1코스의 핵심노선이지만, 현재 낙석이 진행 중으로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 

벼룻길을 지나 다양한 과실수가 심긴 과수원 길을 걷다 보면 캡슐공원을 만난다. 캡슐처럼 작아서 이름 붙은 공원에는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걸으며 부남면 소재지에 도착한다. 부남면에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은 만석당. 이곳도 무주의 향토문화유산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1호인 ‘무주부남디딜방아액막이놀이’를 전승하기 위해 건립된 방앗간 살림집이다.

김진남 무주군 지질공원해설사

"금강벼룻길이  금강 따라서 귀한 보석들이 있어요. 실제로 바위하고 식물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디테일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1.2km 벼룻길 구간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이 됐거든요. 전북 진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마이산일 것이다. 마이산은 이 일대가 2019년에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 전부터 수십 년 동안 한국인들이 관광 또는 등산을 위해 찾았던 곳이니 말이다."

마이산은 백악기 역암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이야기되는데, 지오트레일은 두 가지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시작점은 같다. 마이산관광단지 북부주차장 앞에 있는 지질공원 안내센터에서 말 귀를 닮은 두 봉우리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그대로 일반 등산로를 따라가도 되지만, 지오트레일 코스는 왼쪽으로 길이 난 연인의 길을 따라 오른다. 연인의 길은 오르막 경사로에 숲이 우거져 있어 그늘과 함께 걷기 좋으며, 각종 조형물을 구경하며 산책하기 좋은 구간이다. 연인의 길 중간에는 계단이 있는데, 이곳을 잠시 들르면 마이산의 두 봉우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전망대 포토존으로도 갈 수 있다.

심태형 진안군 지질공원해설사
"5개의 지질센터 중에서 마이산 자체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퇴적 용암층으로서의 규모가 크다. 퇴적 용암층의 중간중간에 나타나있는 타포니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동굴처럼 보이는 현상을 타포니 현상이라고 한다. 단일규모로는 전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라는 것이죠."


아름다운 풍경과 신비한 지질명소가 어우러진 길을 걸으며 지질과 생태ㆍ역사ㆍ문화 등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지오트레일을 각 1곳씩 소개했지만, 무주와 진안에는 이보다 더 많은 지질명소가 남아있다.

※ 본 기획 취재는 ‘국가 지질공원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자연과 인간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사)한국잡지협회와 공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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