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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 “울릉도 겨울 여행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주) 대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 “울릉도 겨울 여행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주) 대표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2.02.14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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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덕 울릉크루즈(주) 대표. 사진/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울릉] “지난해 12월의 경우 다른 선사가 운항을 못 하는 기간(18일)동안 울릉도로 운항할 수 있어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울릉도 겨울 여행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울릉크루즈의 뉴시다오펄호(2만 톤급) 운항으로 지금까지 울릉도의 겨울 시즌이 어려웠던 주원인이 교통편 때문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됐다.”

울릉도 사동항에서 포항으로 향하는 울릉크루즈의 뉴시다오펄호. 사진/ 조용식 기자
울릉도 사동항 전경. 사진/ 조용식 기자

교통편 확보로 울릉도 겨울 여행 가능성 확인

울릉도를 오가는 쾌속선 선사들이 12월 한 달 동안 풍랑주의보로 22일 결항이 될 때, 2만 톤급인 뉴시다오펄호는 풍랑경보가 발효된 4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운항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뉴시다오펄호의 안정된 겨울 운항으로 그동안 겨우내 결항과 뱃멀미로 육지와 울릉도를 오갈 수 없었던 주민들의 숙원 사업에 마침표를 찍었다”라며 “울릉도에 처음 배가 들어가는날, 눈물을 흘리며 환영해 주던 주민들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울릉크루즈 첫 취항을 축하하기 위해 마중나온 울릉군 주민들. 사진/ 조용식 기자

이제는 울릉도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사계절 편안하게 울릉도를 찾을 수 있도록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2만 톤급 대형 카페리호 운항으로 울릉도 겨울 여행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이번 겨울 시즌을 꼼꼼히 체크해서 내년에는 울릉도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내년부터는 울릉크루즈를 통해 울릉도 겨울 여행을 하는 개별여행자들에게 눈이 와도 투어가 가능한 택시 투어를 제공할 계획이며, 봄, 가을로는 조대표 개인이 소유한 부지를 활용해 울릉도 나물 채취 체험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울릉도를 찾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독도 방문을 희망하는 것에 착안해 승객들이 울릉크루즈 포항터미널에서 울릉도행 표를 구매할 때 독도행 표도 같이 구매할 수 있도록 최근 독도 운항 선사와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울릉크루즈의 뉴시다오펄호 2인실 내부 모습. 사진/ 조용식 기자
뉴시다오펄호의 선내 식당 모습. 사진/ 조용식 기자

선상에서 즐기는 울릉도 일출, 포항 일몰 인기

울릉크루즈의 뉴시다오펄호 내 부대시설은 식당, 공연장, 전망대 카페, 편의점, 휴게소 등이 있는데, 취항 초기부터 시작한 공연은 오미크론 확산 이후로 정부 시책에 따라 전면 취소가 된 상태이다. 그러나 선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승객들을 위해 울릉도·독도 사진전을 개최하였으며, 앞으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전시 문화 행사를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포항에서 울릉도로 운항하는 시간대가 겨울에는 자정이 지난 시간(밤12시 30분)이라 대부분의 고객이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숙면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 일찍 입항(오전 7시)하기 때문에 하루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울릉도 여행 일정을 짤 수 있어 좋다는 승객들도 늘고 있다.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나오는 시간에는 선내에서 판매하는 식사, 울릉도 간식(호박 빵), 커피 및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의외로 많다. 일부 승객들은 야외에서 망망대해 펼쳐진 동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도 한다.

옥천전망대에서 바라본 울릉도 사동항의 풍경. 사진/ 조용식 기자

조 대표는 “울릉도에 입항하면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고, 일몰을 보면서 포항에 도착할 수 있는 선상 투어도 매력”이라면서 “승객들은 6시간 30분이라는 긴 운항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굴지의 여행사들이 홈쇼핑 여행상품을 통해 모객이 된 인원들(하루 평균 500명)이 오미크론 발생으로 모두 ‘해약’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올해에는 개별여행자, 단체여행자는 물론 수학여행(교육여행) 유치에도 전념할 계획이다.

각 시도에서는 금년도 교육여행울 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조 대표는 “현재 학생들의 교육여행지로 가장 인기 높은 곳은 제주도다. 우리는 제주도로 떠나는 교육여행 인원의 일부를 울릉도로 유치해 독도 영토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울릉크루즈는 한국노총을 비롯해 경상북도의 지자체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울릉도 방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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