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봄 향기에 마음이 싱숭생숭. 또다시 여행이 그리워진다.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을 추억하는 여행 신간 4편을 소개한다. 정리 민다엽 기자
돌이켜보면 단 한마디면 충분했다
나의 친애하는 여행자들
추효정, 책과이음, 2022
순전히 타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혼자서 전 세계를 누빈 여행가 추효정이 지난 10년간 써내려 간 여행의 문장. 그에게 여행은 비롯 혼자 떠나는 여행일 지라도 혼자만의 여행이 아니다. 낯선 도시의 거리 에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아스팔트 길 위에서, 타인의 집 안 거실 한쪽에 놓인 소파에서 마주한 모든 순간이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아들과 함께
그리스 문명 산책
이학근, 호밀밭, 2022
성인이 된 아들과 은퇴한 아버지의 사소하고도 각별한 여행기. 오래전부터 그리스 문명을 동경해왔던 저자는 아들과 함께 그리스에서 터키까지 고대 문명의 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을 떠난다. 오랫동안 교사를 해온 저자의 이력만큼이나 자신이 마주 했던 감동을 꼼꼼히 기록했고 모르는 정보는 책을 찾아보며 한 권의 책을 완성했다.
훌쩍 떠나도 좋은
정지효, 라이트라이프, 2022
TV 방송작가이자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지효 작가의 열두 달의 남도 이야기. 달랑 텐트 하나 들고 나섰던 캠핑을 시작으로 어느새 열두 달의 남도 여행 달력이 완성됐다. 남도의 근사한 여행지부터 별다른 준비 없이 훌쩍 떠나도 좋은 숨겨진 여행 지까지 매력적인 남도의 속살을 소개한다. 남도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다니.
그림으로 떠나는 프랑스 여행
Point Z`ero, 다시 돌아오는 곳
임성민, 이숲, 2022
파리의 추억을 소환하는 감성 그래픽 노블. 한 편의 인디 영화를 보듯 아련하다. 현대미술을 전공한 작가답게 수채화풍의 아름다운 컷도 책장을 넘기는 내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인공은 만화가 지망생으로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일어나는 유학 생활을 그렸다. 작가는 창작된 이야기 속에 본인의 프랑스 유학 경험을 가미해 그림을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