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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전시관과 낭만카페로 재탄생한 구 목포세관 목포미식문화갤러리
전시관과 낭만카페로 재탄생한 구 목포세관 목포미식문화갤러리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2.07.12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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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창고에 개설된 낭만카페 겸 레스토랑. 목포의 9미정찬을 맛볼 수 있다.
동쪽 창고에 개설된 낭만카페 겸 레스토랑. 목포의 9미정찬을 맛볼 수 있다. 사진/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 목포]목포여객선터미널 앞에 구 목포세관 터가 있다. 구도심에 자리하고 있는 세관은 5.18때 화재로 소실되었고, 창고만 남아 있다. 이곳이 전시관과 음식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1980년 5월에 화재로 소실된 세관 본관이 있던 자리.
1980년 5월에 화재로 소실된 세관 본관이 있던 자리. 사진/ 박상대 기자

고종이 스스로 개항을 선언한 목포항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 1897’은 시민들의 공모로 결정된 이름이다. 해관은 세관의 옛이름이고, 1897은 목포항이 개항하고 세관이 문을 연 해를 가리킨다. 이곳에 목포의 맛과 관광, 역사 문화 콘텐츠가 채워지고 있다. 목포세관 터와 창고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세관 터에는 창고가 2개 있다. 동쪽은 레스토랑이고 서쪽은 전시관이다. 조선말 인천항과 부산항, 원산항을 강대국의 강요에 따라 억지로 개항한 후 고종은 비상한 결심을 한다. 스스로 칙령을 내려 목포항을 개항한 것이다. 1897년 10월 1일 개항과 동시에 해관(海關)을 설립했다. 해관은 항구를 드나드는 화물에 대해 ‘나라의 이름으로’ 통관세를 받는 기관이다. 해관은 1907년 세관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러나 1950년 전쟁통에 소실되었고, 1955년 새로 건물을 지었으나 1967년 삼학도로 이전하면서 비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중앙정보부에서 빈 건물을 사용했고, 1980년 5월 다시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리고 창고만 남아 있었다.

서관 창고에는 목포 세관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실이 있고, 문화관광해설사가 근무하고 있다.
서관 창고에는 목포 세관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실이 있고, 문화관광해설사가 근무하고 있다. 사진/ 박상대 기자
레스토랑 내부 한 쪽 벽에 영상이 흐른다.
레스토랑 내부 한 쪽 벽에 영상이 흐른다. 사진/ 박상대 기자

목포식 낭만카페와 전시관

“동쪽 창고는 음식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겁니다. 9미정찬백반을 먹고, 차를 마시고, 피자를 먹고, 저녁에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낭만 카페로 거듭날 겁니다.”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 1897’의 김근호 대표는 음식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중앙에 기다란 곡선 테이블과 입식 좌석이 있고, 한쪽에 좌석과 낮은 테이블이 있다. 이곳에선 목포 색깔이 나는 남도백반을 판매한다. “서쪽 창고에는 목포 세관의 역사를 전시합니다. 관광객과 시민들이 목포세관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마트관광플랫폼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전영자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목포시 원도심에 역사적인 스토리를 가진 건축물과 전시관, 새로운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친교를 맺을 수 있는 관광명소가 마련된 셈이다.

2022년 6월 22일 개관한 목포미식문화갤러리 김근호 대표.
2022년 6월 22일 개관한 목포미식문화갤러리 김근호 대표. 사진/ 박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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