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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도시 숲 여행 ①] 도심 속에서 찾은 ‘초록빛 힐링’, 서울숲 나들이
[도시 숲 여행 ①] 도심 속에서 찾은 ‘초록빛 힐링’, 서울숲 나들이
  • 김유정 객원기자
  • 승인 2023.05.16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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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센트럴 파크로 불리는 서울숲.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여행스케치=서울] 미세먼지 하나 없이 푸른 하늘이 펼쳐진 하루, 카메라만 하나 들고 서울숲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초록빛 가득한 숲에서 진정한 힐링을 만끽하고 왔다.

성수동에 위치한 서울숲. 온갖 힙한 매장들이 들어선 곳으로 더 유명한 성수동이지만, 35만 평의 서울숲의 위용에 맞설 수는 없다. 필자에겐 성수동을 핫 플레이스라고만 기억하기보다 서웊숲이 있어 오히려 휴식같이 느껴지는 동네다. 다양한 숲으로 꾸며져 있어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잠시 산책을 나온 직장인부터 노란 병아리 같은 어린이들의 소풍까지. 서울숲은 서울시민의 쉼이자 휴식임이 분명하다.

도심 속에서 푸르게 빛나는 서울숲.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시민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서울시민의 휴식이자 즐거움
평일 낮이었는데도 서울숲 주차장은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오랜만에 맑은 날씨 때문일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평일 낮에 서울숲을 찾는다는 것에 다시금 놀랐다. 카메라 하나 들고 가벼운 여행처럼 나온 필자는 여유로운 서울숲의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주차에서부터 여유로운 힐링은 어려운 것인가 하고 걱정이 됐다. 간신히 주차를 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서니 복잡스러울 것이라는 걱정은 괜한 일이었음을 알게 됐다. 35만 평에 펼쳐진 숲의 웅장함을 주차장의 규모가 담을 수 없는 것이었다. 다음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겠다.

서울숲은 2005년 6월에 개장해 어느새 서울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도심 속 숲으로 자리 잡았다. 원래 경마장, 골프장 등으로 이용되던 것을 2002년 시민의 녹색 권리를 위해 뚝섬 개발사업 대신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런던의 하이드파크(Hyde Park) 및 뉴욕 센트럴파크(Centarl Park)에 버금가는 서울의 대표 공원을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조성당시 5,000여 시민의 기금과 봉사로 숲이 조성된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시민을 위해 서울시민이 직접 만든 녹지 공간이다. 지금은 하이드파그나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공원이라고 생각이 든다.

INFO 서울숲
관람 시간 생태숲 05:30 - 21:30 나비정원, 곤충식물원 10:00 - 17:00
주소 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
문의 02-460-2905

연못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연인.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식물.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서울숲에서 누리는 다양한 힐링
다양한 테마공원으로 이뤄진 서울숲은 각각의 테마공원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이 소소한 즐거움이다. 꿀벌이 좋아할만한 꽃을 배치해 작게 꾸며놓은 꿀벌정원은 물론 튤립이 가득 피어 서울숲을 놀러 온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튤립정원 등 다양한 정원이 마련돼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나비 정원이나 곤충 식물원은 가까운 거리에서 곤충이나 신기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곤충 식물원은 곤충을 전시해두기도 했지만 실내 식물원으로도 조성돼 있어 텔레비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신기한 식물들도 다수 전시돼 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국적으로 꾸며진 정원.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어린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서울숲을 걷다보면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가 있다. 다양한 모양의 벤치가 다수 놓여있어 취향에 따라 앉아서 쉴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썬베드처럼 누워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있고, 위로의 말이 담긴 벤치도 있어 다양한 벤치 중에 골라 앉는 맛이 있다.

넓은 서울 숲을 잘 찾기 위해서 서울숲 지도가 증강현실로 마련돼 있다. 서울숲 내에 종종 초록색 기둥에 노란색 리본이 달려있는데 그곳에 가면 QR코드가 마련돼 있어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지도가 나온다.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거울연못에 푸른 나무들이 비치고 있다.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서울숲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거울처럼 나무들이 비친다고 해서 서울숲에서 제일 유명한 거울연못은 물론 작은 호수가 마련된 별빛정원은 꼭 들러야 할 명소다.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여행객들이 연신 싱글벙글 대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나까지 기분 좋아질 정도다. 너른 서울숲을 자전거로도 즐길 수 있으니 산책이 부담스럽다면 자전거를 이용해보자. 이용객이 많은 경우에는 돌발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면서 타도록 하자.

서울숲에는 테마정원은 물론 야외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이 마련돼 있는데, 5월에는 음악회 등이 마련돼 있어 서울숲 홈페이지를 참고해 야외에서 진행되는 음악회에 꼭 참여해보는 것이 좋다. 오래전 서울숲에서 열리는 저녁 음악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두고두고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이번 기회에 또 한번 참가해봐야겠다.

언더 스탠드 에비뉴 중앙 골목.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다양한 물건을 파는 가게.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컨테이너로 구성된 모습.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아시아 최대 ESG 플랫폼, 언더 스탠드 에비뉴
서울숲 구경이 끝났다면 서울숲 바로 앞 건너길에 자리한 언더 스탠드 에비뉴 구경을 떠나자. 2016년 4월 개관한 언더 스탠드 에비뉴는 민ㆍ관ㆍ기업 간 상생협력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탄생한 창조적 공익문화공간이다. 약 1,250평 부지에 설치된 116개의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청년 창업가와 함께 어르신 일자리 마련 및 취약 계층 고용도 지속하고 있는 곳이다.

A, B, C, D동으로 구성된 이 곳은 사무공간은 물론, 코워킹 플레이스, 공유 주방, 커피숍, 식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숲에서 커피 한잔하고 싶었다면 카페 서울숲에 들러 마시는 것도 좋다. 하지만 피크닉 데이트를 꿈꾸는 커플이라면 미리 들러 피크닉 세트를 대여하자. 돗자리와 바구니 등을 대여해줘 SNS에 남길만한 사진 한 장 제대로 건질 수 있다. 특히 카페 서울숲은 중장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카페로 커피도 고소하고 부드러워 맛있지만, 좋은 취지로 운영되는 곳이라 가치 소비를 행할 수 있다.

양 옆으로 컨테이너 박스가 놓여져 있고 가운데 중앙 거리가 조성돼있다. 중앙거리는 언더 스탠드 에비뉴를 가로질러 서울숲까지 이어지는 긴 메인 통행로로 오직 보행자를 위한 거리다. 이곳에서 종종 플리 마켓, 팝업 스토어, 야외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니 서울숲을 들렀다가 참석해도 좋다. 특히 플리마켓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행사라고 한다.

INFO 언더 스탠드 에비뉴
관람 시간 10:00~22:00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63 언더스탠드에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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